- Start Up Innovation: 경비 드론에 AI 눈 탑재 -- 대상 인식해 자동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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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9.2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20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0-06 18:20:22
- 조회수457
Start Up Innovation / Science
경비 드론에 AI의 눈 탑재
대상을 인식해 자동으로 추격
드론을 활용해 상공에서의 경비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세콤. 2015년에 데뷔한 첫 번째 드론보다 항속 시간과 속도가 향상되고 AI와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한 차세대 드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보다 넓은 지역을 관리하며 자신의 ‘눈(카메라)’으로 수상한 사람들을 추격할 수 있는 차세대 드론은 2020년에 투입될 예정이다. 드론 경비가 인력부족으로 힘들어하는 경비 업계를 지원해나갈 날도 멀지 않을 전망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현장에 달려갈 수 있는 드론은 앞으로 경비에 없어서는 안될 기술이 될 것이다”. 세콤의 나카야마(中山) 사장은 경비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경비 대상과 범죄 등 다양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유롭게 하늘을 비행하는 드론은 감시와 추격의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콤은 2015년에 자율형 비행 감시 로봇 ‘세콤드론’ 제공을 시작했다. 계약자의 부지 안에 수상한 차량이나 사람이 침입하면 드론이 접근해 번호판 등을 촬영. 세콤의 컨트롤센터에 영상을 전송해 추적 등에 활용한다. 상주 경비원 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야마구치(山口) 현의 형무소가 도입했다.
-- 비행 시간 6배 --
현재, 세콤은 현재 기종이 가진 성능을 큰 폭으로 향상시킨 차세대 드론 개발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기술적 과제 중 하나가 항속 시간∙거리를 크게 향상시키는 것이다. 세콤은 배터리 용량을 크게 증가시켜 연속 비행 시간을 지금의 10분에서 60분으로 할 계획이다.
드론이 이착륙하는 ‘포트’라고 하는 설비에 대형 전원 설비를 도입하는 등을 통해 충전 시간도 기존의 20분의 1인 3분으로 한다. 드론 본체와 프로펠러의 설계에도 새로운 기술을 도입. 금형 설계 단계에서 프로펠러 각도와 형태 등을 재검토해 최고속도를 현재의 2배인 초 당 10m로 한다는 구상이다.
배터리의 용량과 속도의 향상으로 항속거리는 크게 늘어난다. 단순 계산으로 편도 약 18km까지 비행이 가능. 감시 대상을 확실하게 촬영하기 위해 감속하는 경우 등도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편도 8.5km 정도로 운용한다고 한다.
세콤은 드론의 모든 기본 성능을 현재보다 향상시키고 운용 면에서도 변혁을 지향한다. 오자(尾坐) 제너럴매니저가 목표로 하는 이상적인 드론의 모습은 “스스로 관찰하고 스스로 추격하는 드론이다”라고 한다. 현재는 지상에 설치된 레이저 센서와 GPS로부터 정보를 얻어 대상물을 추격한다. 레이저 센서가 검지할 수 없는 장소를 드론이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 높이의 차이도 문제 없어 --
예를 들어 현재의 드론은 주차장과 같은 평평한 곳 등 한정된 부지의 경비에는 적합하지만 기복이 있는 장소 등에는 적합하지 않다. 센서의 설치 장소와 높이에 차이가 있거나 요철 등으로 그늘이 질 경우 레이저 망으로 검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상에 설치하는 레이저 센서의 경비 범위는 반경 30m 정도. 광역을 경비하기 위해서는 복수의 센서를 배치할 필요가 있다. 항속 시간∙거리 등으로부터 반경 500m가 넘으면 드론 1대로는 감시가 불가능하다.
이에 반해 차세대 드론은 경비 대상의 부지 및 시설의 외부 주변에 경비 센서를 설치. 이상이 감지될 경우, 드론이 GPS 등을 이용해 현장으로 향한다. 감지된 구역 부근에 도달한 후에는 선회해 탐색하고 침입 대상을 발견한다.
이는 지금까지의 드론과 같지만 차세대 드론은 탑재한 AI가 촬영한 영상을 통해 침입자들을 판별할 수 있다. AI는 사전에 형태 등의 특징을 학습해 사람인지 동물인지를 구별하거나 감시 대상의 차량인지 여부 등을 판별, 자동으로 추격한다.
카메라라고 하는 자신의 ‘눈’으로 AI가 대상물을 인식하기 때문에 내장된 프로세서의 성능도 큰 폭으로 향상되었다. 기존형은 레이저 센서 및 GPS가 제공하는 위치정보 등을 계산하는 것이 한계이지만, 차세대 드론에 탑재될 예정인 프로세서는 처리 능력이 약 3,500배로 향상될 예정이다.
경비 드론에 대한 관심은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세콤의 신토(進藤) 집행위원도 “넓은 토지의 시설 및 기복이 있는 장소의 경비를 요구하는 고객의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최근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차세대 드론은 부지 내에 이착륙이 가능한 포트가 복수 설치된다면 자동차 테스트 코스 및 발전소 등의 광대한 부지를 가진 시설을 1대의 드론으로 경비하는 것도 가능하다. ‘드론 경비원’이 경비 업계의 미래를 책임지는 존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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