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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개발, 신흥 기업이 존재감 드러내 -- EV∙자율주행으로 각광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9.2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_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0-02 20:52:08
  • 조회수424

자동차 개발, 신흥 기업이 존재감 드러내
EV∙자율주행으로 각광

-- 디지털 기술, 시작(試作)을 줄여 효율화 --
자동차 개발의 세계에서 스타트업 기업이 존재감을 더하고 있다. 그 계기는 전기자동차(EV) 및 자율주행에 대응한 효율적인 개발 및 설계 방법인 ‘모델 베이스 개발’(MBD)의 확산에 있다. 업계에서 부족한 디지털 기술의 노하우를 스타트업이 보완하여 대기업과의 연대도 확대된다. ‘게이레쓰(계열)’가 있어 신규 참여가 어려웠던 업계의 모습은 이제 과거의 것이 되었다.

▶모델베이스 개발(MBD); 컴퓨터 상의 시뮬레이션으로 제품의 설계 및 성능을 검증하여 양산까지 연결시키는 수법. 개발의 초기 단계에서 제품에 요구되는 요건을 정의해 전체 공정을 정리한다. 시작품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효율화시킬 수 있다. 실수를 조기에 발견하기 쉽고 설계를 다시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어들었다. 정보처리추진기구의 검증에서는 기존 수법보다 공수가 약 30% 줄었다.
국내에서는 마쓰다의 환경기술인 ’스카이엑티브’ 및 도요타자동차의 설계수법 ’도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처(TMGA)’등에 사용되고 있다.

도쿄항을 바라보는 도쿄∙오다이바(お台場)의 빌딩의 일각. 혼다계 부품 제조업체의 게이힌(Keihin)이 올 봄에 가동시킨 차세대 엔진의 개발 거점에 실제로 엔진은 없다. 엔지니어는 PC를 통해 효율적인 제어방법의 시뮬레이션에 힘쓴다. 따라서 반드시 필요한 파트너가 설계위탁 전문인 프로그레스 테크놀로지스(도쿄)이다.

게이힌은 수많은 엔진 개발에 주력해 왔으나, MBD에 필요한 시뮬레이션 기술은 “자사만으로는 지견이 부족하다”(요코타 사장)고 판단해 제휴를 결정했다. 프로그레스는 IT(정보통신) 시스템의 도입에서 운용까지 일관되게 담당하고 있어 자동차용 MBD의 고객은 수 년 만에 수 십 개 회사로 급증했다. 나카야마(中山) 이사는 “벤처 기업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라고 말한다.

MBD는 1980년대에 미국에서 만들어져 90년대에 독일에서 점차 실용화되었다. 일본에서는 2004년부터 마쓰다가 엔진 개발에 채택. 중국에서도 둥펑 기차집단(東風汽車集團)의 산하 기업이 EV 버스 개발에 사용한다.

최근에는 부품제조업체 중심으로 도입이 잇따르고 있으나, 업계 내에 적은 시스템∙소프트웨어 관련의 인재를 외부로부터 요구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리쿠르트 커리어에 따르면 2017년도에 자동차 업계로 옮긴 이직자 수는 2009년도의 8배가 넘는다. 전문가 집단의 신흥기업과의 협업도 확대된다.

MBD관련 툴에 손대고 있는 아자파(AZAPA, 나고야 시)는 2018년 4월, 파나소닉의 출자를 받아들였다. 양사는 2015년부터 이어지는 EV 개발의 협업 관계를 강화. EV는 복잡한 충방전 시스템의 제어가 요구되어 시작차(試作車) 베이스의 개발은 위험성도 뒤따른다. 이에 MBD는 효과적이다.

파나소닉은 차재사업을 성장 영역으로 정해, 배터리 및 전자기기 등의 부품 공급과 함께 아자파와 손잡고 IT를 포함한 자동차 전체의 지식도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한편, 아자파의 긴토(近藤) 사장은 “자동차는 공을 들인 사업이었으나, 세계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구조가 필요하다”라고 강조. 부품 제조사와의 협력 확대를 내다보고 있다.

MBD 덕분에 상장한 사례도 있다. 7월에 도쿄증권거래소 마더스시장에 상장한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개발의 엑스모션(Exmotion)은 2018년 11월기의 매출이 전기 대비 20% 증가한 8억 3천만엔이 될 전망. 특히 자율주행 관련의 안건이 호조를 띤다.

자율주행에서는 주위의 상황을 인식하는 센서 및 카메라 정보를 브레이크 및 핸들에 어떤 식으로 전달할지 등, 차량 전체를 조감한 개발이 필요. MBD에 적합하다. 제품 시뮬레이션에 강한 이화학연구소발(發)의 인테그레이션 테크놀로지(사이타마 현)도 상장을 검토 중에 있다.

일본은 제조를 중시한 나머지, 시스템을 사용하는 효율적인 개발의 대처에는 뒤처지게 되었다. 세계 각지에 MBD 툴을 제공하고 있는 미국 매스웍스(MathWorks)의 일본법인(도쿄) 아베(阿部) 인더스트리 마케팅 부장은 “구미 기업은 전사적인 시점에서 시스템을 구축하지만, 일본에서는 개별적인 대처가 최적화 되기 쉽다”라고 지적한다.

EV 및 자율주행 등을 계기로 조류가 바뀌고 있다. 전통적인 대기업과 스타트업과의 협업의 성패는 일본 자동차 산업에 대한 변화 대응력을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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