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 여행의 장벽 높아 -- 안전성∙비용 등이 과제, 유인 우주 비행 계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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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9.19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Writerhjtic
- Date2018-09-29 09:57:17
- Pageview445
우주 여행의 장벽 높아
안전성∙비용 등이 과제
-- 스페이스X 등, 유인 우주 비행 계획 연이어 등장 --
미국 우주 개발 벤처기업, 스페이스X는 자사의 로켓을 이용한 민간 최초의 달 여행을 2023년에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저명한 경영자들이 유인 우주 여행 기회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누구나 우주 여행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5,000억엔 이상이라고 하는 비용과 민간인 승객의 안전성 확보 등 과제도 많아 실현을 위한 장벽은 높다.
“나는 달에 가기로 결심했다”. 캘리포니아 주 호손에 위치한 스페이스X 본사. 창업자인 머스크 CEO의 초대로 이곳을 방문한 사람은 인터넷 쇼핑 사이트 ‘조조타운(ZOZOTOWN)’을 운영하는 스타트투데이의 마에자와(前沢) 사장. 우주 여행 서비스의 첫 고객으로 계약한 그는 만면에 웃음을 띠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체 길이 118m의 거대 로켓 ‘BFR’의 모든 좌석을 매입해 6~8명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달 주변을 수 일 간 비행하는 여행을 떠난다.
스페이스X는 2002년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사인 테슬라의 머스크 대표가 설립. 이미 60회 가까운 로켓 발사에 성공한 실적을 가지고 있다. 기업 가치는 올 4월 시점에서 약 250억달러(약 2조 8,000억엔)에 달한다고 추정되고 있다. 자금 융통에 불안을 안고 있는 테슬라와의 합병설이 끊이지 않고 부상하고 있을 정도로 연속 창업가인 머스크의 신용을 뒷받침해주는 존재가 되고 있다.
우주 여행 비즈니스에는 다른 기업들도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미국 아마존닷컴의 베조스 CEO가 설립한 로켓 개발 회사 Blue Origin은 2019년에 우주 여행 티켓을 판매할 예정이다. ‘뉴셰퍼드(New Shepard)’라고 하는 우주선으로 지구의 100km 상공을 수 분 간 비행한다. 로이터통신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비용이 1인당 20~30만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버진 그룹의 산하인 버진갤럭틱은 비행기처럼 날개를 가진 우주선 ‘스페이스십(Space Ship)2’을 이용한 우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25만달러에 티켓을 예매하며 개발 시험을 반복하고 있다. 규슈(九州)공업대학 발 기업, Space Walker는 2027년경에 일본판 유인 우주왕복선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PD AeroSpace(니고야 시)도 2023년에 유인 우주비행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단체인 미국 SIA에 따르면 2017년의 우주 비즈니스 시장 규모는 약 3,480억달러(약 38조엔). 위성을 이용한 통신 및 관측 서비스가 중심이지만, 민간기업들이 내놓는 우주 여행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골드만삭스 등의 예측에 따르면, 2040년대의 우주 관련 시장은 100조엔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스페이스X의 거대 로켓, BFR은 본래 머스크 CEO가 ‘화성 이주’ 구상을 위해 개발을 추진해온 로켓이다. 개발 비용은 “대략 50억달러(약 5,600억엔)”(마스크 CEO)이지만, 향후 자원 개발 등의 비즈니스를 시야에 넣고 있다.
각 기업들이 유인 우주 여행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우주에 관련된 데이터를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점과 유인 우주 비행 계획을 통해 자금 조달이 용이해지는 점도 있다. 하지만 위성을 운반하는 무인 로켓 등에 비해 유인 비행선은 개발의 어려움이 한 층 높아진다. 또한 스페이스X가 계획하는 우주 여행은 블루오리진 등이 목표로 하는 고도 100km를 단시간 비행하는 것과는 달리 달 주위를 장시간 비행하는 것으로 안전성뿐만 아니라 탑승객 훈련 등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로켓이 발사될 때에는 지구의 중력의 몇 배의 가속도가 붙는다.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우주복을 사전에 입는 등의 준비도 필요하다.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오니시(大西) 우주비행사는 “우주 공간은 본래 위험이 따르는 곳이다. 일반인들이 편하게 여행하기 위해서는 안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지적한다.
리스크가 큰 우주 개발은 이전에는 정부기관들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창업가들이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리스크 머니를 끌어 모았고 경쟁 원리에 의해 위성 발사 비용 등이 큰 폭으로 낮아졌다. 앞으로 가격이 더욱 낮아져 우주 여행 등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낼 수 있다면 우주 산업의 폭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자금과 안전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있다.
▶ 유인 우주 비행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
- 스페이스X(미국): 일론 머스크가 설립. 2023년에 달 여행을 계획
- 블루오리진(미국): 아마존닷컴의 설립자 제프 베조스가 설립
- 버진갤럭틱(미국): 우주선으로 고도 100km를 비행하는 우주 여행을 계획
- 스페이스워커(일본): 규슈(九州)공업대학 발 스타트업기업. 2027년에 유인 우주 여행을 계획
- PD 에어로스페이스(일본): ANA 홀딩스 등이 출자. 2023년에 우주 여행을 사업화하는 것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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