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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치, ‘수익 내는’ 분석가 육성 -- 2021년까지 3,000명 육성
  •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9.18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2면
  • Writerhjtic
  • Date2018-09-27 20:33:14
  • Pageview411

히타치, ‘수익 내는’ 분석가 육성
2021년까지 3,000명 육성

히타치제작소가 ‘수익 내는 분석가’ 육성을 서두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제조와 물류 현장에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개선책을 제안하는 전문가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DS)’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히타치는 기술자의 재교육 등을 중심으로 3년 후에 3,0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 아래, 고객의 다양한 요망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 기업에 개선책 제안, 베테랑의 경험 재현 --
“우리 공장은 수율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는 것도 DS의 업무 중 하나이다. 상담 상대는 국내 대형 제조사. 한 국내 공장에서 제품을 양산하고 있지만 갑자기 수율이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히타치는 2016년부터 ‘IoT’기반 사업 ‘루마다(Lumada)’를 차세대 수익원으로서 육성하고 있다. 오랜 기간 추진해온 제품 개발 및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IT(정보기술)과 OT(운용기술)의 조합이 소니의 강점이다. 이바라키(茨城) 현에 있는 메인 공장에는 연간 수 백 개 기업들이 견학을 위해 방문하고 있다.

-- 기술자를 교육 --
상담 상대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히타치는 우선 제조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 분석을 시작했다. 히타치의 서비스플랫폼 사업본부의 와타나베(渡辺) 시니어 테크놀로지 에반젤리스트는 “각 제조 공정을 통해 충분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많은 일본 기업들은 센서 등을 이용해 제조 공정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등, “해외에 비해 일본은 인프라가 잘 정비되어 있다”(와타나베).

데이터에 대한 상세 분석에는 히타치가 보유한 인공지능(AI)를 활용. 재료의 특성과 제조 공정에서의 가공 시간, 열과 압력을 가하는 방법 등 다양한 데이터의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 원인을 특정하기 위한 논의를 거듭해나가는 가운데 “기상 조건에 관계된 것일 수 있다”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 아이디어를 제시한 사람은 히타치가 예전에 운영하던 반도체 제조 공정에 대해 정통한 기술자였다.

기상청의 데이터와 비교해 본 결과, 기온이 낮아지면 제조 설비의 온도도 내려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제조 현장에 온도와 습도를 측정하는 센서를 설치. 가설 대로 제조 현장의 환경을 관리하자 생산 효율은 개선되었다고 한다. 와타나베 시니어 테크놀로지 에반젤리스트는 “다양한 데이터를 측정∙분석해 경험 등을 바탕으로 문제의 원인을 예측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DS는 다양한 데이터를 통계와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이용해 분석하는 전문가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각 기업들의 고민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무엇이 해답일지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경험이 필요하다”(와타나베). 히타치가 2021년까지 3,000명의 육성을 목표로 하는 DS는 단순한 ‘분석가’만으로는 불충분하다.

히타치는 사내에 있는 약 수 만 명의 기술자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가르치고 있다. 2013년에 설립된 데이터사이언티스트협회(도쿄)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게 요구되는 능력을 ‘비즈니스’, ‘데이터 사이언스’, ‘데이터 엔지니어링’으로 분류. 더 나아가 능력 별로 4단계의 자격으로 나누었다.

히타치는 이러한 협회의 정의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규격을 마련. ‘프로페셔널 커뮤니티’를 창설해 DS 간 교류의 장을 만든다. 각각의 DS들은 능력 및 전문 분야별로 정보가 제공되고 있어 “고객으로부터의 요망을 바탕으로 해결할 수 있는 DS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와타나베). 향후에는 히타치가 보유한 인재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 외부 인재와도 연대해나갈 계획이다

-- 2020년, 5만명 부족 --
IoT는 제조와 물류 등 비즈니스의 모든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DS의 수요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DS 등 전문 인재는 올해 시점에서 약 3만명 부족, 2020년에는 5만명 이상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본의 제조업을 뒷받침해온 베테랑 기술자들은 정년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변화를 알아채고 문제를 해결하는 암묵적 지식은 “간단히 계승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와타나베). DS에겐 IoT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만이 아닌, 베테랑이 가진 노하우를 재현하는 능력도 요구된다.

히타치는 3,000명의 DS 중 3분의 1 정도의 인원을 해외에서 확보할 방침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DS 인재 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인재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인재를 발 빠르게 활용해 높은 수익을 실현하고 있는 곳으로는 미국의 GM과 독일의 지멘스 등이 대표적이다.

히타치는 2022년 3월기까지의 차기 중기경영계획으로 매출 약 10조엔, 영업 이익률 10% 이상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히타치의 루마다 사업의 영업 이익률은 이미 약 8%에 달하고 있다. 일본 제조업의 대표격인 히타치가 세계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루마다는 그 시금석이 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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