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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자율주행에서 도요타 역전 -- 특허 경쟁력 세계 1위, 주 경쟁 분야 AI로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9.1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9-19 15:03:32
  • 조회수436

데이터의 세기
구글, 자율주행에서 도요타 역전
특허 경쟁력 세계 1위, 주요 경쟁 분야 AI로

구글이 자동차의 자율주행에 관한 특허 경쟁력에서 도요타자동차 등을 제치고 수위에 올랐다. 그 결정타가 된 것은 자율주행차의 ‘두뇌’를 담당하는 인공지능(AI)이다. 자동차는 데이터를 분석하며 주행하는 제품으로 변모하고 있어 제조업체들의 경쟁 분야도 연비 향상 및 생산 효율에서 데이터 활용 기술로 전환되고 있다. 대량의 정보를 경쟁력으로 바꾸는 ‘데이터 경제’의 도래는 하드웨어 중시로 성장해 온 일본 자동차회사들을 궁지로 내몰기 시작하고 있다.

-- 자동차의 주요 경쟁 분야 AI로 전환 --
일본경제신문이 특허 분석 회사 Patent Result(도쿄)에 의뢰해 7월 말 시점에서 미국에 있어서의 자율주행 특허 경쟁력에 대한 순위를 조사했다. 수위는 구글계(系) 웨이모로, 종합 스코어는 2,815포인트. 비교 가능한 2년 전의 조사에서는 도요타, 미국의 GM, 닛산자동차, 독일의 보쉬에 이어 5위였다. 웨이모는 스코어를 3배 가까이 늘리면서 급부상했다.

-- 일본기업 침체 --
일본 기업으로는 도요타, 닛산, 혼다, 덴소가 상위 10위에 들어 있다. 하지만 이 4곳 모두 2년 전보다 순위가 하락. 특허 경쟁률 성장이 침체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미국에서 지금까지 출원된 관련 특허 별로 ‘권리화에 대한 의욕’, ‘경쟁사의 주목도’, ‘심사관의 인지도’의 3개 항목을 수치화. 기업 별로 종합 스코어를 산출했다. 자사의 특허를 국제 출원하면 그 권리화에 대한 의욕이 강하다고 판단, 타 경쟁사로부터 무효 심판 신청이 많을수록 주목도가 높다고 판단된다.

스코어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이 국제 기관이 정리하는 첨단 특허 보고서 ‘국제 서치 리포트’에서의 인용 횟수이다. 웨이모는 누계 769회로, 도요타의 1.6배, GM의 2.3배에 달한다. 각국의 심사관이 허가의 지침으로 삼아, 인용 횟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타사는 비슷한 특허를 따기 힘들게 된다. 웨이모의 유효 특허 건수는 318건으로 도요타의 절반 이하지만, 그 대부분은 심사관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등, 첨단 기술로서 인정받고 있다.

웨이모 활약의 원동력이 된 것은 AI 기술이다. 지도와 위치 정보를 이용해 자동차와 사람의 움직임, 교통 상황 등을 사람을 대신해 식별∙판단해 핸들과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이러한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로 종합 스코어의 50%에 해당하는 1,385포인트를 획득. 같은 기술에서 204포인트에 머무른 2위의 도요타를 크게 상회했다.

웨이모는 2016년에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 부분이 분사화해 설립된 곳이다. 최근에도 라이드 셰어 차량이 이용객의 승차를 판단하는 기술과 주변 자전거의 움직임을 예측해 안전하게 주행하는 기술 등에 대한 새로운 특허를 잇따라 취득하고 있다. 2017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일반 도로에서 지구를 14바퀴 도는 거리에 해당하는 56만km의 주행 시험을 반복, 8천km인 닛산 등의 일본 기업을 압도한다. AI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데이터 수집에서도 앞서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특허 경쟁력 성장이 침체되고 있는 배경에는 ‘하드웨어 중심주의’가 있다.

-- 실시간으로 정보 분석 --
2년 전에 수위였던 도요타는 유효 특허 건수에서 단연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 대부분은 자동 브레이크와 전후 차량 간의 거리 유지 등 기본적인 운전 지원 기술에 머물러 있다. 차량 제어가 간단한 프로그램에서도 적용이 가능해 센서와 카메라, 제어기기의 성능 향상 및 조합 기술에 중점을 두어왔기 때문이다.

일본 특허청이 5월에 공표한 조사에서는 세계에서 출원된 자율주행 관련 특허 건수는 일본 기업이 45%로 가장 많다. 하지만 5단계로 나뉘어진 자율주행 기술 기준 가운데 가장 낮은 ‘레벨1’이 대부분으로, 전체의 60%가 부분적인 자율주행인 ‘레벨2’ 이하이다. 반면, 미국 기업은 출원의 과반수가 보다 고도인 ‘레벨3’ 이상에 집중되어 있는 등, 업계의 표준이 되는 핵심 기술을 선도해 나가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2035년에는 세계의 신차 판매의 4분의 1이 운전자가 원칙적으로 불필요한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차가 될 것이라고 한다. 방대한 지도 정보를 통해 교통 체증, 실제 주행 상황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데이터 머신’으로 자동차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지만 일본의 자동차회사들은 여기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위협도 등장하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회사인 바이두(百度)는 올 7월, AI를 통해 급속히 접근하는 후방 주행차를 검지해 알려주는 특허 정보를 일본에서 공개했다. 중국에서는 당국과도 연대해 주행 데이터 수집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두는 114위에 불과하지만, 미국에서도 일본 기업을 상회하는 대량 출원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도 역전을 노리고 있다. 덴소 등 도요타계 부품업체 4곳은 2019년에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다. 하지만 당분간은 부품 개발이 메인이 될 전망이다. AI에 대해서는 “일본의 자동차회사들은 그 중요성을 늦게 깨달은 만큼 개발도 뒤처져 있다”(자율주행 특허에 대해 잘 아는 고노(河野) 변리사)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 구글의 특허 경쟁력은 도요타와 GM을 상회

순위

기업명

특허경쟁력
(포인트)

유효특허
건수 (건)

1 (5)

 웨이모 (구글, 미국)

2,815

318

2 (1)

 도요타자동차 (일본)  

2,243

682

3 (2)

 GM (미국)     

1,811

331

4 (9)

 포드 모터 (미국) 

1,686

484

5 (3)

 닛산자동차 (일본)

1,215

199

6 (4)

 보쉬 (독일)  

1,110

277

7 (8)

 마그나 인터내셔널 (캐나다) 

756

86

8 (7)

 덴소 (일본)

656

232

9 (6)

 혼다 (일본)  

648

257

10 (44)

 HERE (유럽)

354

170

(注): Patentresult의 조사를 기반으로 닛케이가 작성. 특허 경쟁력은 ‘권리화에 대한 의욕’, ‘경쟁사의 주목도’, ‘심사관의 인지도’의 3개 항목을 수치화. 순위는 7월말 시점. 괄호 안은 2016년 7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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