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 기업(2): 미개척 VR 의료에 도전 -- HoloEyes, 환부를 ‘입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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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9.7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9-14 14:26:01
- 조회수405
스타트업 기업 (2)
미개척 VR 의료에 도전
HoloEyes, 환부를 ‘입체적’으로 파악
-- 간 내부 볼 수 있어 --
“이것은 정말 굉장하다. 간 안으로 들어가 환부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도쿄 시내의 대형 병원에 근무하는 외과의는 수술 전 가상현실(VR) 단말기로 환부 주위의 입체 영상을 확인했다. 그러자 장기와 혈관, 환부의 상태가 너무도 생생하게 눈 앞에 펼쳐졌다. 이 서비스를 하는 곳은 2016년에 설립된 HoloEyes(도쿄). 환자의 CT 영상으로 3D 데이터를 만들어 VR 단말기로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의료기관에 제안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암세포는 장기 안의 나뉘어 진 혈관에 다수 분포되어 있어 2차원 영상의 경우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VR을 이용한다면 집도의는 제거해야 할 환부와 주의해야 하는 혈관, 뼈의 위치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영상을 확대하거나 회전해 어디에 메스를 대야 하는지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도 가능하다. 또한 의료 팀 내에서의 정보 공유에도 세계적으로도 드문 기술이다.
-- 파격적인 발상 --
이러한 VR 단말기를 사업화한 사람은 프로그래머이자 CEO인 다니구치(谷口) 씨와 외과의인 COO 스기모토(杉本) 씨. 이 둘의 만남은 2013년, 모션 컨트롤(동작 제어) 수술에 관한 스기모토 씨의 기사를 다니구치 씨가 읽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보수적인 의료업계의 시각에서는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스기모토 씨의 발상에 대해 다니구치 씨는 흥미를 느꼈다. “의사지만 잘 맞을 것 같다”.
3일 후, 스기모토 씨로부터 의료의 최신 동향을 들은 다니구치 씨는 의료 세계에서도 장기의 데이터를 폴리곤(Polygon)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을 VR로 볼 수 있다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는 바로 두부(頭部)의 폴리곤을 제작, 두개골 안에 들어가자 내부에서 머리와 목이 닿는 부분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다니구치 CEO가 VR의 새로운 가능성을 느꼈을 때 한 집도의로부터 환자의 전립선 데이터를 폴리곤으로 하고 싶다는 의뢰가 왔다. 전립선 주변은 골반이 시야를 가려 내시경 범위가 좁아진다. 하지만 골반의 반대편을 투시할 수 있는 폴리곤은 이러한 제한이 없다. 실제로 제작한 결과, 보기 어려운 구석진 부분도 관찰할 수 있었다고 집도의는 기뻐했다. 사업화의 가능성은 확신으로 바꿨다.
-- 단번에 보급 --
하지만 이러한 툴을 의료기기로 등록할 경우 승인까지 시간과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 이와 같은 난제에 봉착했을 때 다니구치 CEO 앞에 또 다른 한 사람이 나타났다. 영업을 담당하는 신시로(新城) 이사. 신시로 이사는 복수의 회사에서 경영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현실적 비즈니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낮은 비용으로 빠르게 보급된다면 의료기기와는 다른 상업성으로 승부할 수 있다”. 신시로 이사는 의료 규제 밖에서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정부와 협상했다.
HoloEyes는 VR 툴을 의료기기로 등록하지 않고 의료 팀의 ‘커뮤니케이션 툴’로 등록해 복잡한 절차를 생략하는데 성공했다. 올 4월부터 본격적으로 제공을 시작해 이미 약 30개 기관으로의 납입이라는 실적을 가지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신시로 이사는 “좀 더 실적을 쌓아나가겠다”라고 말하며 대리점 모집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는 VR의 병례 데이터를 수집해 의사와 의학생의 연수 용도로 제공하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 의학∙공학∙비즈니스의 전문인이 모인 HoloEyes의 기술이 VR 의료라는 미개척 영역에서 꽃피우려 하고 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