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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공장’을 향한 일본 기업의 반격 -- IoT를 통한 다품종 소량 생산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9.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9-11 16:55:37
  • 조회수482

‘생각하는 공장’을 향한 일본 기업의 반격
IoT를 통한 다품종 소량 생산

공장의 생산 라인이 수요의 동향 및 제품 품목을 스스로 판단하는 ‘생각하는 공장(Brilliant Factory)’의 실현이 가까워지고 있다. 자동화의 진전으로 필요한 일력이 줄고 제조 비용도 낮아지고 있는 지금, 인건비가 싼 나라로 공장을 옮기는 과거 반세기의 흐름과는 반대로 생산 거점을 선진국으로 되돌리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공장의 ‘두뇌’를 장악해 산업의 패권을 쥐려고 하는 미국과 독일에 대항하기 위해 일본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 생산 거점, 선진국으로 회귀 --
3일에 일본전산(日本電産)이 발표한 독일 로봇 부품회사의 인수는 제조업의 디지털화를 위한 제4차 산업혁명 기술에 뛰어난 독일 기업들을 차례로 인수한다는 계획의 제 1탄이다. 자회사를 통해 내년까지 총 5곳의 독일 기업들을 인수. 공장의 자동화에 꼭 필요한 로봇의 핵심 부품 및 공작 기계 기술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 최적의 방법을 지시 --
2010년대에 들어 세계 제조업에는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IoT 기술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기계가 정상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상시 감시하는 등의 초보적인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부품의 재고 및 수주 상황을 파악하며 무엇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공장의 시스템이 결정하도록 하는 기술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가(滋賀) 현 히가시오우미(東近江) 시. 단독 주택 브랜드 ‘헤벨하우스(Hebel Haus)의 주택 부재를 제작하는 아사히카세이(旭化成)의 공장에서 작업자가 태블릿을 보면서 창문 샷시를 조립하고 있었다. 색과 형태 등 30만 개의 조합에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 공장 시스템은 필요한 나사를 준비하고 전동 공구가 나사를 조이면 그 상태도 확인한다. 작업 시간과 인력은 기존의 3분의 2이면 충분하다.

공장 내 전동 공구와 계측기 등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데이터를 집약. 발주 서류 및 재고 부품을 비교 분석해 최적의 생산 방법을 산출해낸다. ‘팔 다리’가 되는 기기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명령을 내리는 ‘두뇌’를 IoT 플랫폼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IoT 플랫폼을 둘러싸고 독일의 지멘스와 미국의 제네럴일렉트릭, 일본의 히타치제작소 및 미쓰비시덴키(三菱電機)가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 미국∙독일과의 기반 경쟁 --
이 분야에서 앞서있는 곳이 2010년대 전반부터 정부가 나서서 제조업의 고도화를 도모해온 독일이다. 국내 생산 설비에서 사용되고 있는 모든 부품 정보를 항상 인터넷을 통해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oT의 장점은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것뿐만이 아니다. 생산 품목에 따라 필요한 부품을 항상 파악할 수 있다면 다품종 소량 생산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이 경우, 인건비가 싼 나라에서 대량으로 제조해 세계로 운반할 필요 없이 소비지에 근접한 곳에 공장을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

독일 남부의 안스바흐와 미국의 애틀랜타. 작년부터 올해에 걸쳐 독일의 아디다스가 연이어 스포츠화 공장을 설립했다. 독일로서는 24년만의 국내 복귀이다. 새로운 공장은 로봇을 이용한 전자동 생산라인으로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 및 사이즈를 공급. 유행하는 모델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도 가능하다. 생산된 제품이 시장에 도착하는 기간은 3분의 1로 줄었다.

선진국으로의 회귀는 이제 막 시작된 것이지만, ‘생각하는 공장’은 저비용 국가에서의 대량 생산이라는 오랜 기간 이어져온 제조업의 방식을 바꾸고 있다.

일본에서는 2017년 이후 경제산업성이 ‘커넥티드 인더스트리(Connected Industry)’ 정책을 내걸고 있다. 미쓰비시덴기와 화낙, DMG모리세이키(森精機), 히타치제작소 는 개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IoT 기반에 데이터를 연계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합의했다. IoT 분야에서도 일본 기업들은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한데 모아 세계와 경쟁하려는 움직임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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