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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리스 NOW(5): 스마트폰 결제도 구식 -- 리퀴드, 독자적 생체 인증 기술
  • Category핀테크/웨어러블/3D프린터
  • 기사일자 2018.9.2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2면
  • Writerhjtic
  • Date2018-09-08 22:35:45
  • Pageview462

캐시리스 NOW (5)
스마트폰 결제도 지금은 구식
리퀴드, 독자적인 생체 인증 기술 개발

시나가와(神奈川) 현의 유명 온천, 유가와라(湯河原)온천의 JR역 앞에 있는 특산물 가게에는 3시간 기다려도 사람 한 명 보이질 않았다. 기다리다 지친 기자(37)는 가게 점원에게 직접 계산을 부탁했다. “손가락 지문 쿠폰으로 계산해주세요”. 점원은 놀란 표정으로 “최근에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라며 약간 당황스러워 했다. 점원이 계산대 구석에 있는 상자에서 꺼낸 단말기에 두 번째와 세 번째 손가락을 순서대로 태그하자 계산이 완료되었다.

이 손가락 지문 쿠폰 서비스는 리퀴드(도쿄)가 개발했다. 국제 특허를 받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생체 인증 기술이다. 유가와라에서는 아직 실험 단계이지만, 리퀴드의 히사다(久田) 사장(33)은 자신만만하다. “좀 전에 잔돈을 떨어뜨렸었는데 이 손가락 지문 쿠폰은 지갑을 아예 꺼낼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과거에 자사의 서비스를 취재한 TV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말한 이용자의 말에 그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기자가 직접 해보니 정말 편리했다. 평소의 쇼핑에서는 현금을 사용하더라도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캐시리스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POS 계산대 등을 개발하는 NEC플랫폼즈의 영업 담당자에게 슈퍼마켓의 경영자들로부터 “캐시리스가 추진되고 있는 나라의 경우, 계산대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나요?”와 같은 상담이 끊이질 않는다. 캐시리스의 경우, 계산대 줄은 짧아져 이용자에게도 사업자에게도 메리트는 크다. 해외에서는 스마트폰 결제로 전환해 계산대를 아예 없앤 상점들도 있다. NEC플랫폼즈는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는 무인 계산대 등의 개발을 검토할 계획이다”라며 이에 대한 준비를 추진하고 있다.

현금이 없어진다면 생활 인프라도 달라진다. 미쓰비시UFJ은행은 전국에 8천대 이상 있는 ATM을 2023년 말까지 20%를 줄일 계획이다. ATM제조사인 히타치오므론터미널솔루션즈는 편의점용으로 적자를 보전해왔지만, 편의점용도 거의 포화상태라고 한다. “앞으로 ATM 설치 대수는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다”라며 히타치오므론터미널솔루션는 위기감을 드러냈다.

캐시리스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한국과 북미에서도 현금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리퀴드의 히사다 사장은 “해외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QR코드 조차도 부정 이용이 있다고 알려져 생체 인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일본의 캐시리스는 너무 뒤처져 있다”. 세계의 동향에 좀더 귀를 기울인다면 우리 주변에서 동전이 부딪히는 소리는 점차 줄어들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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