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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택시' 둘러싼 패권 경쟁 -- 우버 2023년 서비스 개시, 이동 혁명
  •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8.3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2면
  • Writerhjtic
  • Date2018-09-06 13:28:17
  • Pageview475

'하늘을 나는 택시'를 둘러싼 패권 경쟁
우버 2023년 서비스 개시/ 이동 혁명, 안전성이 과제

‘비행 택시’라고 하는 차세대 교통서비스 개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 배차서비스업체 우버테크놀로지를 시작으로, 세계적 항공사 및 자동차기업들이 업종과 규모를 뛰어넘어 경쟁하고 있다. 그 이유는 비행 택시가 이동 수단 및 도시 교통의 큰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과제는 많지만, 이미 이동 혁명을 둘러싼 패권 경쟁의 막은 올랐다.

“신주쿠에서 요코하마까지 자동차의 경우 1시간 걸리지만, 비행으로는 10분만에 갈 수 있다”. 30일, 우버가 도쿄 시내에서 개최한 교통서비스 개발자 회의에서 하포드 COO는 이렇게 강조했다. 회의에는 항공기 제조사와 정부 관계자 등 국내외 100명 이상이 참여, 비행 택시에 대한 높은 관심을 알 수 있었다.

하포드 COO가 소개한 것은 2023년에 서비스 개시를 계획하고 있는 ‘우버 에어’. 전동의 수직 이착륙기에 사람을 태우고 건물 옥상 등의 이착륙장으로 이동하는 서비스이다. 파일럿 외에 승객 4명이 탈 수 있다.

우버 에어는 ‘비행 택시’라고 불리는 차세대 교통서비스이다. 드론과 여객기의 중간 단계로, 교통 체증 해소 및 재해 시의 이동 수단으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0년에 미국 로스엔젤레스와 달라스에서 비행 실험을 계획. 미국 이외의 시험 비행 장소도 일본과 호주, 프랑스 등에서 한 곳을 선택할 예정이다.

우버뿐만 아니다. 비행 택시 개발 프로젝트는 전세계에 40건에 달한다. 유럽 항공기회사 에어버스는 미국에서 1인승의 비행 택시 실험을 실시. 4인승 비행 택시의 시험 비행도 연내에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독일의 자동차회사 아우디와 함께 컨셉 비행 택시도 발표했다.

스웨덴의 볼보 등을 산하기관으로 보유한 중국의 지리(吉利)자동차그룹은 하늘과 육지에서 모두 이용이 가능한 공륙(空陸) 양용 차량을 2019년에 발매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정부가 나서 실험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이러한 개발 프로젝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비행 택시가 교통 수단의 일대 혁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심각한 교통 체증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낮추고, 관련 사업 등의 경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비행 택시의 세계 시장은 1조엔 규모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철도 관계자는 “만약 비행 택시가 실현된다면 철도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이다”라고 말한다.

해외에 비해 눈에 띄는 활동이 없었던 일본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요타자동차 등이 지원하는 비행자동차 개발 단체 ‘카티베이터(Cartivator)’는 공륙 양용 차량 개발을 추진, 2020년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의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드론(나고야 시) 등의 스타트업기업들도 비행 택시를 개발. COLOPL의 전 부사장인 지바(千葉) 씨가 설립한 펀드는 비행 택시를 포함한 드론 관련 사업에 자금을 공급한다. 실용화를 추진하는 민관협의회도 29일에 발족했다.

하지만 비행 택시의 실용화까지 갈 길이 멀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현재의 항공법에서는 비행 택시는 항공기로 취급되지만, 일본에서는 전동 유인 항공기의 안전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없어 운행 자체가 불가능하다. 배터리 용량 등 기술적 과제도 많다. 도쿄대학원의 스즈키(鈴木) 교수는 “일반 비행기와 동등한 안전성 확보가 꼭 필요하다”라고 강조한다.

사업성도 과제이다. 드론펀드의 지바 대표는 “개발 비용은 1대 당 100~300억엔 필요하다”라고 한다. 우버는 “택시와 같은 수준의 요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비행 택시의 가격을 자동차 수준으로 낮추지 않으면 안 된다.

대부분의 비행 택시 프로젝트는 개발 및 비행 목표를 2020년대 전반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인류 최초로 유인 동력 비행에 성공한 1903년으로부터 약 120년이 지난 지금, 비행기의 보급으로 익숙해진 하늘의 이동을 말 그대로 대중화하려는 도전이 시작되고 있다.

▶ 세계적으로 ‘비행 택시’의 개발 경쟁이 진행

《차량공유서비스》: 미국 우버 테크놀로지 → NASA와 연대해 2023년에 실용화
《자동차》: 중국 지리자동차 그룹 → 2019년에 공륙 양용 차량을 발매
《자동차 관련분야》: 일본 카티베이터 → 자동차 및 항공기 기술자들로 구성된 단체.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의 비행을 계획
《항공》: 유럽 에어버스 → 2023년에 4인승 비행 택시를 실용화. 일부 모델은 독일 아우디와 개발
《드론》: 중국 이항(EHang) → 올해 안에 1인승 비행 택시를 실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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