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개발자회의 'CEDEC', IT업계 주목 -- AI∙VR 구사, 제작도 효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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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8.24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8-08-30 23:16:34
- Pageview383
게임 개발자회의 'CEDEC', IT업계 주목
AI∙VR 구사, 제작도 효율화 / 최첨단 기술, 게임에서 배워라
게임개발자회의 ‘CEDEC 2018’이 IT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AI(인공지능)나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의 최첨단 기술을 구사하고 있는 분야는 실은 게임업계다. 제조업이나 인터넷서비스 등에도 응용할 수 있는 만큼, IT를 사용하는 기업의 관심도 높다. 22일부터 3일간, 요코하마시의 Pacifico Yokohama에서 열린 회의 모습을 취재하였다.
CEDEC는 게임업계 단체, 컴퓨터 엔터테인먼트협회(CESA)가 주최하는 이벤트다. 하드∙소프트의 구분 없이 게임업계의 개발자들이 모여 강연을 듣거나 교류를 한다. 매년 6,000명 이상이 방문한다.
게임 관련 기술자 사이에서 특히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AI를 사용한 게임 제작의 효율화다. 하드웨어의 진화로 고정밀 그래픽스를 사용한 복잡한 게임 제작이 가능해졌다. 한편으로 게임 제작에 드는 비용이나 수고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현장의 부담이 되고 있다.
AI 드로잉 기술을 전개하는 미국 Promethean AI의 앤드류 막시모프 CEO는 “AI에게 그래픽스를 생성시킴으로써 비용을 줄일 수 있다”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3D 그래픽스로 바다를 그리기 위해서는 기존에는 복잡한 수학 모델을 사용하여 계산했었다. 막시모프 CEO는 AI에게 바다 그리는 법을 학습시키면 “마치 아티스트가 본 그대로 그리는 것처럼 시뮬레이션을 하지 않고 그릴 수 있게 되고 적은 처리 능력으로 실행이 가능하다”라고 말한다. 또한 저해상도 이미지를 AI로 보완함으로써 보다 고정밀 이미지로 변환하는 기술도 소개하였다.
CEDEC의 중심 테마인 VR∙AR이나 AI는 IT업계 전체의 테마이기도 하다. 현실 세계에서 응용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미숙하거나 불확정 요소가 많은 기술도 게임의 세계라면 충분히 통용하는 일은 많다. 예를 들면, 게임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 AI를 사용하는 방법은, 소프트의 버그를 발견하거나 사이버 공격을 찾아내는 기술에도 응용 가능하다.
DeNA나 Square Enix 등의 AI 담당자 공개토론회에서는 게임에 오류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한 유저테스트에서 AI를 사용하는 노하우나 현재의 과제를 논의하였다.
VR에서는 게임을 초월한 차세대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도쿄 이케부쿠로의 선샤인60 빌딩 전망대에서 전개하는 ‘도쿄 탄환 플라이트’ 등 시설형 VR을 전개하는 Hashilus(도쿄)는 복수의 이용자와 같이 돌아다닐 수 있는 VR 유원지 ‘오르타랜드’ 구상을 소개하였다.
폭 10m 이상의 체험 시설 내에 헤드세트나 란도셀형 컴퓨터를 멘 복수의 이용자가 입장하여 가상공간 내에서 놀이기구를 타거나 게임이나 산책을 즐긴다. 마치 영화나 만화의 세계처럼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체험을 제공한다.
하실루스의 안도(安藤) 사장은 “미래의 유원지뿐 아니라 레저를 모두 대체하는 형태로 만들어가고 싶다”라고 말한다. 9월에 개최되는 도쿄게임쇼에서의 전시를 목표한다.
AR의 활용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DeNA는 스마트폰용 리듬게임 ‘노래 마크로스 스마트폰 De컬처’의 AR을 소개하였다. 이 게임에서는 노래에 맞춰서 캐릭터가 춤추는 고품질 3D CG를 제작하고 있으며 캐릭터의 춤을 더 보고 싶다는 이용자의 요구를 반영하였다. 이벤트에 맞춰서 팬이 게임을 작동하여 카메라로 읽으면 캐릭터가 나타난다.
게임을 즐기는 방법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논의되었다. 스퀘어 에닉스나 Koei Tecmo Games 등의 AI 담당자들은 온라인게임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열어 장시간 게임이 갖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였다.
스퀘어 에닉스의 사이토(斉藤) 이사는 “게임이나 놀이 종류가 다양화되면서 예전만큼 장시간 게임을 하는 사람은 없어졌다”라고 지적하였다. 대규모 다중접속 온라인(MMO) 게임도 게임 외의 SNS 등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유저가 증가, 다양하게 놀 수 있게 변화해 왔다고 한다. 또한 10년 이상 운영을 계속하고 있는 게임도 있다. 이 경우 추가 콘텐츠 개발이나 운영이 어렵다는 문제도 논의되었다.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의 가와마타(川又) 디렉터는 “4년정도 전부터 MMO가 소재인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VR이나 AR이 급격하게 진화하고 있고, 온라인 게임의 원래 모습은 엄청나게 발달하였다”라고 말했다. 올해 화제를 부른 SF영화 ‘레이디 플레이어 1’과 같은 게임으로 놀고 싶다고 각 사의 담당자는 기대를 나타냈다.
이번 회의에서 나온 공통적인 의견 중 하나는 “게임의 세계가 최첨단 IT의 테스트 베드가 되었다”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영화 관련 AI를 사용하면 거리의 사진에서 자동차나 집을 지우거나 혹은 추가할 수 있고 날씨도 바꿀 수 있다. Promethean AI의 막시모프 CEO는 “이러한 AI는 게임뿐 아니라 자율주행 테스트 등 다른 산업에도 응용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게임에서 즐겼던 기술이 일상 업무에 자연스럽게 응용되는 날은 그렇게 멀지 않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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