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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디추싱, 자율주행에서 패권 노려 -- 배차 차량에 카메라 10만대 설치
  •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8.17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8면
  • Writerhjtic
  • Date2018-08-23 20:32:04
  • Pageview456

ASIA BIZ
중국 디디추싱, 자율주행에서 패권 노려
배차 차량에 카메라 10만대 설치

세계 최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 배차서비스회사 디디추싱(滴滴出行)은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를 이용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가속화한다. 올해 말까지 배차 앱에 등록된 드라이버 차량 가운데 우선 10만대에 차량용 카메라를 설치. 도로 상황을 영상으로 수집해 실시간 분석한다. 디디추싱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에서 세계 패권을 노리고 있다.

-- AI로 도로 상황 분석, 교통 체증 예측도 --
“세계적인 테크놀로지기업이 되어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 1, 2위를 목표로 한다”. 디디추싱이 16일, 베이징 시에서 개최한 AI 등의 최신 기술을 발표하는 ‘Tech Day 2018’. 디디추싱의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장(張) 공동창업자 겸 CEO는 이렇게 선언했다.

그의 자신감 뒤에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약 3,000만명의 등록 드라이버를 확보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베이징에서는 100대 차량 가운데 3대가 디디추싱의 드라이버 차량. 산둥(山東) 성 지난(濟南) 등의 지방 도시에서는 100대 중 7대가 디디추싱 차량이다.

16일, 디디추싱은 등록 드라이버 차량 10만대에 카메라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차량의 내부와 외부를 모두 촬영한다. 차내를 촬영해 승객과 드라이버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그 첫 번째 이유라고 밝혔지만 진짜 목적은 외부를 촬영해 도로 상황을 상세하게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대부분의 디디추싱 드라이버가 1일 10시간 동안 운전한다. 배차 차량에 카메라를 10만대 설치한다면, 매일 100만시간 분의 영상 데이터가 디디추싱의 AI 시스템에 축적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 영상 데이터를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활용하려는 디디추싱. 자율주행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미국의 구글 외에도 중국의 바이두(百度)와 창안(長安)자동차그룹, 스타트업기업인 Pony.ai보다 기술 면에서 앞서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디디추싱은 등록된 모든 드라이버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상세한 위치 및 속도를 매초마다 디디추싱에 송신하는 시스템을 이미 구축하고 있어, 차량용 카메라 설치로 여기에 영상 데이터를 더하게 된다.

자율주행 시대를 위해 앞으로는 수집된 데이터와 자동차 조작을 연계해 교통 사고를 낮추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기계는 피곤해하거나, 주행 중에 스마트폰을 만지거나, 음주를 하지 않는다”라고 장 CEO는 강조한다.

또한 카메라 영상을 이용해 빨간색 신호에서 앞에 몇 대가 줄지어 있는지 등 도로 상황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어 교통 예측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다. 15분 후에 80%라는 현재의 교통 체증 예측 정밀도가 좀더 향상될 수 있을 전망이다.

디디추싱은 이미 중국의 20개 도시의 교통 당국과 연대해 교통 체증을 완화하는 실증 실험을 시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전국 1,300곳의 신호 전환을 원격으로 조작해 신호 대기 시간을 10~20% 줄였다”(장 CEO). 이러한 활동은 앞으로 100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미래의 도시 교통에서는 정부와 공동으로 구축하는 ‘디디토우나오(滴滴頭腦)’가 모든 도로 교통 수급을 파악해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라고 장 CEO는 주장했다. AI를 이용해 도로 이용의 효율성이 10~20% 개선되지만 정부와 디디추싱는 이용자의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디디추싱은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의 ‘1984년’에 등장하는 빅 브라더를 연상시키는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

▶ 디디추싱의 주요 활동
2012년: 회사 설립
2013년: 텐센트가 출자
2015년: 알리바바계열 회사와 합병해 디디추싱 발족
2016년: 미국 애플이 출자, 우버테크놀로지의중국 사업 인수 발표
2017년: 소프트뱅트 출자
2018년: AI연구소 개설, 도요타자동차 등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들돠 카셰어링 기업 연합 설립

-- 연대 아닌 독자적 해외 진출 가속화 --
디디추싱은 해외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외의 대형 배차서비스회사와의 연대 전략을 통해 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해왔지만 최근에는 멕시코와 호주에서 독자적으로 배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디추싱의 네트워크는 세계 1,000개 도시 이상의 규모인 세계 인구 80%를 확보하고 있다”. 씨(郤) 부총재는 16일 발표회에서 세계 지도를 보며 이렇게 강조했다.

디디추싱은 2015년부터 2017년에 걸쳐 미국 리프트와 중동의 칼림(Careem), 인도의 올라(Ola), 유럽과 아프리카에 강한 택시파이(Taxify), 동남아시아 최대의 그랩(Grab)과 연이어 연대했다. 연대 이유는 우버테크놀로지에 대항하고, 동시에 해외 기업들과의 연대를 통해 해외 여행하는 중국인들의 편의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올해부터는 독자적으로 서비스를 전개하기 시작. 1월에 브라질의 배차서비스회사 99의 인수를 발표. 4월에는 멕시코, 6월에 호주에서 자회사를 통한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일본에서도 소프트뱅크와 함께 택시회사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디디추싱은 2015년에 알리바바계 배차서비스회사와 합병해 발족했다. 2016년에는 우버의 중국 사업을 인수. 중국 내 시장을 사실 상 독점하고 있는 디디추싱에게 라이벌은 없다. 디디추싱은 세계 최대 라이드셰어 시장인 중국에서 압도적인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강점을 무기로 세계 시장에서 우버와 그랩 등과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중국의 주요 기업

 

업종

주요 활동

디디추싱

배차앱 서비스

등록차량의 주행 정보 등을 수집해 자율주행에 활용

바이두

인터넷 검색 

국가 프로젝트로서 자율주행을 개발. 국내외 100개 사 이상과 연대. 웅안신구(雄安新舊)에서 실험

중국창안(長安)자동차그룹

자동차

사람이 운전에 원칙적으로 관여하지 않는 ‘레벨3’ 차량을 2020년에 발매

Pony.ai (小馬智行)

스타트업기업

바이두의 전 간부들이 창업. 광저우(広州)에서 개발 추진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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