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판게아의 문, 연결된 세계(중): 자본주의의 상식을 깬다 -- 기회 평등의 문이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8.16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8-08-22 23:13:09
  • Pageview494

판게아의 문, 연결된 세계; 혼돈을 넘어서 (중)
자본주의의 상식을 깬다
기회 평등의 문이 열린다

마차에서 자동차로 사람들의 이동 수단이 바뀐 지 130여년. 그 가솔린 차의 창시자인 독일 다임러는 7월, 회사를 승용차, 트럭 그리고 카셰어링의 3분야로 분리한다고 발표했다.

-- 성장의 한계를 드러내 --
카셰어링의 보급으로 2040년까지 세계 신차 판매가 40%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타고 간 차를 그대로 세워두고 오는 편리함 때문에 작년 다임러의 카셰어링 이용자는 300만명에 달했다. 소유에서 이용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공유 경제의 파도는 발군의 브랜드력을 자랑하는 다임러조차 피해갈 수 없었다.

사유재산제를 기반으로 토지 및 자금을 독점하는 것이 자본주의 세계의 승리의 방정식이었다. 기업은 사람들의 소유욕을 자극하여 다양한 물건 및 서비스를 판매해, 그로부터 얻은 자금을 확대 재생산으로 전환시켜 규모를 키워왔다.

그러나 지금은 물건들로 넘쳐나, 선진국에서 유효 수요가 항상 부족한 성장의 한계점이 드러났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소유에 대한 의식 또한 약해져 자동차나 부동산은 ‘불가동자산(不稼動資産)’으로 바뀌었다.

미국의 문명평론가인 제레미 리프킨 씨는 “공유 경제의 침투로 소유에서 공유로 소비의식이 크게 변화됨에 따라 대기업이 주도해 온 대량 생산∙대량 소비와 같은 공업화 사회의 기본 틀이 무너지게 된다”라고 지적한다.

거기에서 등장한 것이 라이드셰어링 서비스의 미국 우버 및 민박 서비스의 에어 비앤비이다. SNS의 보급으로 상품 정보 및 기업의 평가 등이 상시 이루어지며, 소비자 사이에서 공유하게 되면 개인의 감동 및 열의 등 ‘좋아요!’의 개수로 가시화된 인터넷 상의 데이터가 드라이버가 되어 독자적인 경제 시스템을 만들 수 있게 된다.

-- 공감이 움직이게 한다 --
“일하는 여성용 히잡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는 것은 인도네시아에서 살고 있는 디아젱 레스타리 씨이다. 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에 두르는 히잡. 7년 전에 사이트를 개설하자 전세계 이슬람 여성들의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누계 방문자 수는 160만명을 넘어섰다. 회사를 설립해 이미 50개국 이상의 나라에 상품을 수출했다.

자금의 투자도 투자자 개인이 직접 하기 시작했다. 애플보다 먼저 스마트워치를 세계 시장에 내놓은 미국 페블은 2천만달러(약 22억엔)의 자금을 크라우드펀딩(CF)으로 모았다. 칫솔부터 화분 등, 쓰레기를 멋진 소품으로 재활용하는 미국 테라사이클(TerraCycle)도 1월부터 CF와 물밑작업을 시작했다. P&G 및 로레알 등 세계 150사가 넘는 스폰서와 함께하지만, “누구나 투자가 가능한 형태로 만듦으로써 환경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구체화시키고 싶다” (톰 쟈키 최고경영책임자)는 생각이 있었다.

판게아의 세계에서는 어느 정도의 공감이 있을 경우, 인터넷상에서 협력자나 아이디어를 공모해 CF로 자금을 조달하여 사업을 일으키는 것도 가능하다. 가짜 정보 등의 문제도 있지만, 그것을 극복한다면 기회의 평등이 보장되며 개인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경제의 새로운 기반이 만들어질 것이다.

공통의 가치관으로 연결된 복수의 경제 시스템이 공존하는 ‘‘공감경제’. 그곳에는 개인의 욕구가 그대로 제품이나 서비스의 형태가 된다.

 -- (하)로 계속 --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