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 새로운 영역에 사람∙자원∙자본 투입 -- 그룹의 사업 재편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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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8.16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5면
- Writerhjtic
- Date2018-08-22 23:06:39
- Pageview445
도요타, 새로운 영역에 사람∙자원∙자본 투입
‘홈 앤 어웨이’ 구호아래 그룹 재편 가속화
도요타자동차가 ‘홈 앤 어웨이’(도요타(豊田) 사장)이란 구호 아래 그룹의 사업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자율주행차와 모빌리티 서비스 등 차세대 영역에 ‘사람∙자원∙자본’을 분배해나가기 위해서이다. 각 그룹 기업들은 결속을 강화해 도요타를 뒷받침해나가면서 세계 규모의 서플라이어 경쟁 속을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대한 전략도 필요하다.
■ 사업 집약으로 경쟁력 높여
-- PCU 생산 이관 --
도요타 사장은 “도요타만의 입장에서 본다면 ‘어웨이’라도 그룹의 입장에서는 ‘홈’으로서 강점을 가진 회사가 있다. 홈 앤 어웨이의 시각으로 그룹 사업을 재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6월, 덴소에 주요 전자부품 사업을, 도요타통상(豊田通商)에는 아프리카 시장의 영업 업무 이관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특히 덴소에는 2019년 말을 목표로 도요타가 히로세(広瀨)공장(아이치 현)에서 생산하는 파워 컨트롤 유닛(PCU) 생산을 이관. 1,000명 규모의 생산 관련 직원들이 덴소로 파견근무를 나가는 이례적인 조치가 될 것이다.
도요타 그룹 간부는 “도요타의 PCU가 코모디티화(범용화) 되어 사업 전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점에서 경쟁력을 가진 덴소로의 집약을 결정한 것이다”라고 이관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룹 내에서 중복되는 업무를 해소하고 보다 경쟁력을 가진 기업에 집약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재편의 목적인 것이다.
-- 강화되는 협력 관계 --
도요타는 이미 수 년 전부터 강점을 가진 그룹 내 회사에 자사 사업의 일부를 맡기는 방침을 명확히 하고 있다. 2014년 말부터 디젤 엔진 개발 및 생산을 도요타자동직기(豊田自動織機)에 집약. 2017년 1월에는 2016년에 완전 자회사로 인수한 다이하쓰공업(ダイハツ工業)과 함께 ‘신흥국 소형차 컴퍼니’를 설치, 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한 소형차 개발 주체를 다이하쓰로 옮겼다.
도요타방직(豊田紡織), 아이싱정기(アイシン精機), 시로키공업(シロキ工業)(아이치 현)의 3사도 2015년, 도요타용 자동차 시트 골격 사업을 도요타방직에 집약했다. 도요타방직의 후에다(笛田) 전무는 “다양한 그룹 내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도 협업 관계는 강화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재편 검토를 추진해나갈 것을 밝혔다.
덴소의 마쓰이(松井) 상무는 “도요타가 큰 변화에 직면해 있는 지금 경영 자원을 새로운 영역으로 이동시키는 것은 필연적이다. (사업 이관은)도요타를 지탱하는 덴소의 책무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하며 도요타 그룹의 결속력 강화를 주장한다.
■ 부품 제조사, 어려운 방향 전환 / 신흥 세력 확대에 우려의 목소리도
-- 도요타로의 판매 비율 90% --
한편, 6월의 재편 발표 직후, 도요타계 부품 제조사의 수뇌부 등으로부터 재편이 도요타 외 다른 기업으로의 판매에 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각 그룹회사들은 도요타로의 공급으로 키워온 기술 및 노하우를 활용해 다른 기업으로의 판매 확대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 재편으로 인해 ‘도요타 색깔’이 보다 강해진다면 각각의 독립성이 약화되고, 결과적으로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올 3월기의 그룹 회사들의 도요타로의 판매 비율을 보면, 덴소는 도요타 그룹을 대상으로 한 것과 그 외 기업으로의 판매가 모두 40% 이상을 차지. 도요타 외 다른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도요타방직은 90% 전후가 도요타 그룹으로 판매, 이 밖에도 도요타합성(豊田合成)도 70%, 아이싱정기도 약 60%가 도요타 그룹으로 판매되는 등, 도요타 외 다른 기업으로의 판매 확대가 각 회사들의 공통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부품업계에서는 독일의 보쉬 등 대형 공급업체들이 복수 부품의 일체화를 추진하고 있고, 전동화의 흐름 속에 파나소닉과 미쓰비시덴키(三菱電機) 등의 전자업체들도 차량 탑재 사업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어, 기존 부품 제조사들과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현재 일정의 사업 규모를 가진 도요타 그룹 회사들도 “이대로 간다면 신흥 세력에게 뒤처질 수 있다”(부품 제조사 간부)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 ‘경쟁보다 협업’으로 신제품 개발
-- 시트 공동 개발 --
이러한 배경 속에 각각의 프로젝트 별로 연대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도요타방직, 도요타합성, 도카이리카(東海理化) 등 내장 관련 3사는 시트 밸트와 에어백 등의 기능을 융합한 차세대 시트의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올 인 시트(All in Seat)’라고 불리는 프로젝트에서는 도요타방직의 시트를 중심으로 도요타합성의 에어백 등 각 시스템을 모두 제어해 쾌적성과 충돌 시 이용자 보호 등의 기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복수의 부품을 일체화하는 모듈화 트랜드와 미래의 자율주행차로 인해 각종 내장품을 한데 모은 일체적인 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경쟁보다는 협업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전동 파워 스티어링을 주력으로 하는 제이테크도 아이싱정기 자회사인 브레이크 제조업체 Advics(아이치 현) 등과 연대해 조타(操舵) 및 브레이크 등의 일체 제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어드빅스의 한 간부는 “각각의 프로젝트 별로 연대하는 것이 현재의 흐름이다”라고 말한다.
도요타 그룹에 또 다시 불기 시작한 재편의 바람. 하지만 각 그룹 회사들에게는 “도요타와의 연대에만 집중해도 괜찮을 것인가?”라는 불안감도 엿볼 수 있다. 도요타그룹 전체에 도움이 되는 최적의 방안을 고려하면서 자립의 길도 모색해야 하는 어려운 항해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