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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Z세대 (1) : 초등학생도 앱 개발 -- 좋아하는 취미를 창업으로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8.1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5면
  • Writerhjtic
  • Date2018-08-20 16:47:29
  • Pageview330

빛나는 Z세대 (1) : 초등학생도 앱 개발
좋아하는 취미를 창업으로

▷Z세대: 1995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가리키는 말. 미국에서는 1960~197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을 ‘X세대’, 1980~1995년 전까지를 ‘Y세대’라고 칭하고 있어 이에 이어지는 호칭으로 Z세대라 불려지는 것이다. 일본에서 Z세대는 약 2,800명, 전체 인구의 약 20%을 차지하고 있다. 유년기부터 스마트폰에 익숙해 수신보다는 발신에 더 적극적인 것이 특징이다. 창업에 대한 의욕 및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 SNS를 통해 발신된 정보에 영향 받기 쉬운 세대이다.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고 있다”. JR시부야(渋谷)역 근처에 있는 공유 오피스. 18세 게이오대학 1학년생인 히가시데(東出) 군이 크기 20cm의 소형 목제 로봇 ‘하코(HACO)’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2월에 창업해 약 10명의 사원을 이끌고 있는 사장님이다.

그가 목표로 하는 것은 ‘애교 있는 로봇 만들기’. “배고프다”라고 말하면 “레시피를 알려 드릴께요”라고 답해준다. 가격은 약 3만엔으로 낮췄고, 전세계 사람들이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등을 오픈형으로 했다. 연내에 제품화를 계획하고 있다.

-- 좋아하는 것을 사업으로 --
어릴 때부터 만들기가 취미였던 히가시데 군이 사업을 결심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명언집을 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사업화하는 삶의 방식에 공감했다. 그는 당시 ‘2020년 안에 창업한다’라는 꿈을 3년 앞당겨 달성. ‘2019년 안에 해외에서 발매’라는 다음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다.

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들이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의 특징 중 하나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직접 간단히 작품을 만든다는 것. 첫 아이폰 발매 직전에 태어난 소년 소녀들도 예외는 아니다.

7월 말,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어도비 시스템즈가 도쿄대학에서 개최한 IT 이벤트. 초등학교 6학년이지만 이미 햐쿠닌잇슈(百人一首; 100종의 유명한 노래를 기록한 딱지를 윗구만 소리 내어 읽고 그것에 이어지는 아랫구를 기록한 딱지를 수십 장의 카드 속에서 먼저 집어내기 경쟁을 하는 놀이) 등 10개의 앱을 개발한 간노(管野) 군(11)이 강단에 올랐다. 올 봄까지 반년 동안 사회에 도움이 되는 앱 개발이란 테마 아래 70명에서 5명을 선발해 디자인 특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선발된 그는 자신의 앱을 200명 앞에서 발표했다.

“수공예 점포가 줄어 슬퍼하는 할머니를 위해 개발했습니다”. 간노 군이 개발한 것은 좋아하는 일러스트를 간단히 자수의 밑그림으로 만들어 주는 앱. 예를 들어 얼굴의 경우, 400개 색의 실 가운데 부분 별로 가장 적합한 실을 가르쳐준다. 간노 군은 강단에서 “커서 컴퓨터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 사회 문제에 관심 --
사회에 큰 변화를 초래한 2008년의 리먼사태, 2011년의 동일본대지진을 어렸을 때 경험한 Z세대는 정치와 사회 문제에도 관심이 많아 스마트폰을 통해 소통의 장을 만들기도 한다.

“정치가는 실은 재미있는 직업이다. 하지만 악플이 두려워 댓글을 달지 않기 때문에 정치에 관련된 토론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정치가와 유권자가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한 포리포리(사가미하라 시)의 이토(伊藤) 사장(19)는 이런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토 사장은 게이오대학 2학년생. 7월에 개발한 앱의 다운로드 수는 수 천 건을 넘었다. 9월에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는 이시바(石破)(61) 등 후보들에게 의견을 전하는 기능이 앱에 있어 많은 사람이 이에 찬성하면 ‘앰버서더(Ambassador) 시민’이 된다. 앞으로 앰버서더 시민에게 앱 상에서 보다 많은 가상통화를 제공해 건전한 정치 지원금으로 활용해나갈 계획을 이토 사장은 가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그 수가 20~25억명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는 Z세대.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창업 지원회사 BEENEXT의 설립자 사토(佐藤) 대표는 “이들에겐 기술을 통해 세계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 자본주의와 사회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미래의 스티브 잡스를 찾기 위해 일본, 인도, 베트남을 연간 100회 정도 방문하고 있다.

정부는 미래투자전략에서 2023년까지 시가총액 10억달러(1,100억엔)의 벤처기업 20개 사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이를 위해 Z세대의 도약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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