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 전 세계의 바다를 떠돈다
-
- Category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8.8.12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8면
- Writerhjtic
- Date2018-08-18 15:58:10
- Pageview355
Asian Review
아시아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 전 세계의 바다를 떠돈다
태국 남부 송클라 지역에서 6월 밀려온 고래의 숨이 멎었다. 고래는 80장의 비닐 봉투를 삼키고 있어 태국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영국의 다이버가 인도네시아 발리 바다에서 대량의 플라스틱 쓰레기 안을 헤엄치는 영상은 3월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었다. 인도 뭄바이 남부, 아라비아해로 이동하는 ‘마린 드라이브’에도 만조 시 많은 쓰레기가 밀어닥친다.
미국 대형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7월에 플라스틱 1회용 빨대의 사용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는 등 플라스틱 쓰레기의 환경 영향에 대한 인식은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아시아만큼 행동으로 옮길 필요성이 높은 지역은 없다. (미국 조지아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바다를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80% 이상은 중국 및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아시아 국가로부터 유출되고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시아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해양 오염의 대책은 불충분하다.
예를 들어 관광지 호텔에서는 여행객은 페트병 음료수 및 샴푸 등이 갖춰져 있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새하얀 모래사장으로 알려진 미얀마 서부 나팔리 해변에서는 쓰레기 봉투가 강가에 산적해있다. 몬순 시기가 되면 봉투가 해안으로 흘러온다. 소비자의 습관 및 과잉포장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 싱가포르의 지역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사람은 비닐 봉투를 1명 당 1일 평균 13장 사용한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2016년 비닐 봉투의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일부 도시의 소매점에서 유료화했다. 하지만 고객의 반대로 정착하지 않은 것 같다.
미래 예측은 밝지 않다. 순환형 경제를 추진하는 영국 엘렌 맥아더 재단의 예측에 따르면 2050년에는 해양 플라스틱은 바다를 헤엄치는 물고기의 무게를 웃돌 거라고 한다. 인도네시아만이 아닌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은 심각한 환경 위기에 먼발치에서 조금씩 인식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전체 연 2,700만톤 규모의 쓰레기 중 3분의 1 이상의 처리에 실패하고 있다고 한다. 쓰레기의 대부분은 강 및 운하로 흘러 들어 바다로 향한다. 남부 피피섬의 바야 베이가 올해부터 6월에서 9월까지 폐쇄되는 등 해변 리조트도 문제에 직면한다.
인도에서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 6월 ‘플라스틱 금지령’이 시행되었다. 비닐 봉투 및 패스트푸드에서 사용되고 있던 플라스틱 용기, 음식용 플라스틱 포장 등이 대상이다. 기업으로부터의 항의는 일부 완화되었지만 주도 뭄바이 대부분의 가게에서는 규제에 따라 계산 시 종이봉투 등을 건네고 있는 것 같다.
아시아의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싱가포르는 2000년 쓰레기 처리 능력이 1일 4,320톤의 세계 최대 쓰레기 처리 시설을 만들었다. 소각로는 쓰레기를 모아 자가발전으로 재로 만들어 잉여전력의 판매도 가능하다. 매립지는 부족할 것 같기 때문에 소각로가 아시아에서 증가할 것이다. 다만 이산화탄소(CO₂)를 배출하기 때문에 지구온난화를 촉진시키는 측면도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방콕을 거점으로 산호초 보호 담당자는 “소각로는 일정 역할을 하지만 재활용 등으로 인한 쓰레기 양 그 자체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싱가포르조차도 2017년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약 6%에 그치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