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분해 플라스틱 증산 및 시장 재진입 -- 가네카 및 도요보, 해양오염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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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8.8.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8-14 22:44:39
- 조회수509
비즈니스 TODAY
자연분해 플라스틱 증산 및 시장 재진입
가네카 및 도요보(東洋紡), 해양오염 대책으로 기회 노려
미국의 스타벅스의 빨대 폐지 등 탈(脫)플라스틱의 움직임이 화학 제조사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되고 있다. 가네카는 7일에 흙과 바다 속에서 분해되는 신소재의 생산 능력을 5배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비용 문제 때문에 지금까지는 용도가 한정되어 있었다. 플라스틱에 의한 해양오염 대책이 세계적인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그 영향이 소재산업에도 미치게 되었다.
-- 미생물의 활용 --
가네카는 7일, “해외에서의 규제 강화 등으로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증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다카사고(高砂)공업소(효고 현)에 약 25억엔을 투자해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라고 부르는 신소재의 생산능력을 1,000톤에서 5,000톤으로 끌어 올린다는 것이다. 2019년 12월에 가동될 예정이다.
일반적인 플라스틱은 자연환경에서는 분해되지 않는다. 신소재는 미생물을 활용해 땅 속에서 2년 이내, 바다 속에서는 6개월 이내에 90%이상이 분해된다. 빨대 및 포크와 같은 식기류 외에, 항만에서 사용하는 자재 등의 용도로도 개척할 예정이다. 연 2만톤 규모로의 증설도 시야에 넣고 있다.
미쓰비시(三菱)캐미칼은 태국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연간 2만톤 만들고 있으나, 2018년 안에 새롭게 개발한 타 소재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기업인 독일의 BASF는 자연 분해되는 소재를 모아, 캡슐 식 커피머신의 포장 재료 등에 공급. 도요보도 미국 듀퐁으로부터 위탁 받아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의 재진입을 꾀한다. 9월부터 야마구치 현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다.
해양 플라스틱 문제는 2015년에 투고된 한 편의 동영상을 계기로 주목을 받게 되었다. 바다거북의 코에 빨대가 꽂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전세계로 확산. 탈 플라스틱 운동을 불러 일으켰다.
빨대뿐만 아니라 플라스틱의 미세 입자 또한 물고기가 집어삼키게 되면 소화되지 않고 죽게 됨으로써 생태계가 무너질 우려가 있다. 미세 플라스틱에는 유해한 물질이 달라붙기 쉬워 물고기를 섭취한 사람 등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도 있다.
-- 스타벅스가 폐지 --
이미 음식점 등은 대응을 시작하고 있다. 미국 대형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는 일회용 플라스틱제 빨대 사용을 2020년 8월까지 전세계 매장에서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맥도날드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9월부터 플라스틱제 빨대를 종이재질로 교체할 예정이다.
빨대뿐만이 아니다. 구미(歐美)에서는 일회용 비닐봉투를 폐지하는 소매점이 잇따르고 있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의 해양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카오(花王) 및 코세는 치약 등 세정료에 섞여있는 각질제거제를 천연 유래 성분으로 교체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생산량은 2017년의 전세계 총 합계가 88만톤. 그러나 플라스틱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 미만으로 존재감을 아직 미비하다. 원래 2022년에는 2017년 대비 23%가 늘어난 108만톤을 예상하고 있었으나, 탈 플라스틱의 움직임이 확산된다면 수요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화학제조사가 신소재에 주력하는 것은 단순한 환경 대응 때문만은 아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첨단기술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중국 등의 범용품 제조사가 쉽게 손댈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수익을 확보하기 쉽다는 면도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유럽 및 중국 등에서의 강력한 환경 규제로 인해 엔진차에서 전기자동차(EV)로 경쟁 영역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소재업계에서도 새로운 규제로 인해 업계 구조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빨대∙ 식기, 탈 플라스틱 운동 확산
탈 플라스틱 움직임은 각국, 지역에서 제도화가 진행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집행 기관인 유럽위원회는 5월에 일회용 플라스틱제 비닐봉투 및 빨대 등의 사용을 금지∙억제하는 방침을 제안했다. 프랑스는 2017년부터 진열 판매용 야채 및 과일을 넣는 포장지에 대해서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소재가 일정 이상 포함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게 했다. 2020년까지는 식기도 분해소재를 사용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6월에는 캐나다에서 열린 G7정상회의에서는 ‘해양 플라스틱 헌장’을 채택. 203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을 재사용 및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일본은 서명하지 않았으나, 환경성이 대책을 협의하는 소위원회를 설치했다. 2018년도 중에는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플라스틱에 의한 해양오염 및 건강 피해를 둘러싸고 ‘과학적 검증이 불충분’(화장품 제조사)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탈 플라스틱의 움직임은 소재산업에게 있어 사업기회가 되고 있는 반면, 이미지를 앞세운 과잉 규제가 진행된다면 혼란을 야기시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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