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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을 뛰어넘는 IT 인재 쟁탈전 -- ‘임금이 10% 증가한 IT 기술자’ 30%,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7.2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5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7-30 20:19:00
  • 조회수498

업종을 뛰어넘는 IT 인재 쟁탈전
임금이 10% 증가한 IT 기술자’ 30%, ‘36세 이상’도 수요 증가

IT 인재를 둘러싼 쟁탈전의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자동차 등 IT 인재를 필요로 하는 업종들이 다양화되면서 이직 시장에 대한 민간 조사에서는 3명 중 1명이 “이직 후에 임금이 10% 이상 올랐다”라고 답했다. 데이터 경제의 보급으로 연령 제한 없이 인재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35세 이직 한계설’이 무력화되는 등, 일본의 고용 시스템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 고용 관행에 대한 재검토 추진 --
리쿠르트커리어(도쿄)가 23일 발표한 4~6월의 조사에 따르면 ‘이직으로 임금이 10% 이상 올랐다’라고 답한 IT계열 기술자는 32.3%,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포인트 증가. 2008년 4~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와 IoT 등 세계적인 디지털 혁명을 배경으로 IT 인재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정보처리〮통신 기술자’의 2017년 유효구인배율은 2.48배. 5년 만에 1.10포인트나 상승했다. 즉시전력을 위해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연간 데이터로 비교해보면 과거와의 차이를 알 수 있다. 리쿠르트커리어에 따르면, 2017년에 ‘이직으로 임금이 10% 이상 올랐다’라는 IT계 기술자는 전체의 29.6%로, 2013년 때보다 8포인트 이상 높다. 이 상승 분을 이직처의 업종 별로 나누면 IT산업이 30%, 제조업이 25%, 컨설팅업이 19%이다.

리먼사태 이후의 불황에서 벗어난 2009~2011년에도 ‘임금이 늘었다’라고 답한 비율은 6.9포인트로 높았다. 하지만 지금과 다른 것은 당시에는 60% 가까이가 IT업계에 집중되었고 제조업과 컨설팅업은 각각 10% 미만이었다.

제조업에서 IT 인재의 즉시전력 채용을 강화하고 있는 곳은 자동차분야이다. 세계적으로 자율주행기술을 둘러싼 개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대기업들이 수탁 개발기업으로부터 30대 중반의 기술자를 스카우트해 연봉이 약 550만엔에서 800만엔으로 인상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경험이 풍부한 중견 기술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17년까지 4년 간 ‘이전 직장보다 임금이 10%이상 올랐다’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높아졌고, 이 중 25%는 36세 이상이었다. 리쿠르트커리어는 “’35세 이직 한계설’이 무력화되는 상황이 되었다”라고 분석하고 있다.

컨설팅업계에서는 고객용 시스템 구축 등의 안건들이 증가하고 있다. 사업 확대가 이어지고 있는 인터넷쇼핑업계에서도 숙련된 기술자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의류품 판매 사이트 ‘조조타운’을 운영하는 스타트 투데이의 마에자와(前沢) 사장은 직접 트위터에 고도의 지식을 가진 기술자를 모집했다. 그가 제시한 최고 연봉은 1억엔이었다.

프리마켓 앱의 메루카리는 인재 채용 강화에 주력. 편리성과 안전성을 위해 AI 개발에 필요한 엔지니어도 채용하기 시작했다. 우수한 인재라면 연봉 상한을 설정하지 않고 채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메루카리는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해 전 구글 사원을 스카우트하는 등 해외로부터의 채용에도 힘쓰고 있다.

IT 인재가 업종을 초월해 이직하게 되면서 자사의 직원만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기술자 파견에 의존하는 기업들도 많다. IT계열에 강한 파견회사들도 높은 임금을 제시하며 인재 확보를 강화하고 있다.

데이터 경제 확대에 따른 이직 시장의 활성화는 연공서열을 중심으로 하는 일본의 경직된 급여 체제의 재검토로도 이어지고 있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2030년에는 IT 인재 부족이 약 59만명에 달할 전망으로 인재 확보 경쟁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급여 면에서 능력주의로의 전환이 늦어진다면 일본은 세계적으로 치열한 쟁탈전에서 뒤처질 수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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