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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차 서비스업체 그랩, 서비스 메뉴 확충 -- 제휴 가속, 우선은 인터넷 판매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7.1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7-18 00:16:57
  • 조회수419

배차 서비스업체 그랩, 서비스 메뉴 확충
제휴 가속, 우선은 인터넷 판매 업체

스마트폰을 사용한 배차 서비스로 동남아시아 최대 배차 서비스업체인 그랩(GRAP) 은 10일, 소비자용 서비스 확충을 위해 외부 기업과의 연대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1억명에 달하는 그랩 이용자들을 기반으로 인터넷 판매 업체와 손잡고 앱 서비스를 다양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랩은 사업 분야 확대를 추진하려는 인도네시아의 배차서비스업체 고젝(GOJEK)보다 먼저 시작해 시장을 선점하고, 동남아시아 기업 인수 등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인터넷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의 알리바바그룹과 텐센트에도 대항해나갈 방침이다.

-- 1억명의 이용자를 무기로 시장 선점 --
“단순한 배차 앱에서 매일 이용하는 영향력 있는 앱으로 거듭나겠다”.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사업방침 발표회에서 그랩의 창업자 탄 CEO는 이렇게 선언했다.

시스템의 사양 등을 공개하는 ‘오픈 플렛폼’을 통해 제휴기업들이 그랩의 고객 데이터 베이스와 지도 시스템을 활용, 그랩의 앱을 경유해 서비스가 제공된다. 그 제 1탄으로 그랩은 인도네시아를 본거지로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 슈퍼와 연대해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피프레시(Happyfresh)와 협력해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일용품의 인터넷 판매를 개시. 우선 자카르타에서 이번 달부터 시작한다. 해피프레시는 자사의 앱뿐만 아니라 그랩의 앱을 통해 판매 기회를 늘리고 그랩의 배달 망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제휴기업의 서비스가 자사의 앱을 통해 결제됨으로써 그랩은 매출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게 된다. 제휴처가 늘어날수록 그랩의 수익은 증가. 외부와의 연대로 서비스의 메뉴가 늘어난다면 그랩의 앱 이용자들의 이용 빈도도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앞으로는 여행 플랜 및 티켓 예약 등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해나가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그랩은 이용자가 스마트폰 앱에 승차 구간을 입력해 택시나 일반 승용차 등을 부르는 배차 회사로 2012년에 설립되었다. 그랩의 서비스는 철도 등 교통망이 발달되어 있지 않은 동남아시아에서 단숨에 보급되었고, 현재는 8개국 225개 도시에서 이용되고 있다. 10일, 그랩은 앱의 누계 다운로드 수가 20억 회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그랩은 이용자 증가를 배경으로 식사 배달 및 스마트폰 결제 등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탄 CEO는 10일, “우리들은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기업은 아니기 때문에 최고의 기업과 제휴하겠다”라고 말해, 앞으로 타사와 협력해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그랩은 시스템 공개와 함께 앱의 사양도 전환한다. 우선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서 10일에 실시. 9월 말까지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으로 확대한다.

그랩은 올해 도약의 전기를 맞이 했다. 3월에 동남아시아에서 경쟁을 펼쳐왔던 우버테크놀로지와 사업 통합을 합의. 6월에는 도요타자동차로부터 10억달러(약 1,000억엔)를 조달해 자금 면에서도 확대를 위한 포석을 놓았다. 미국의 Bloomberg에 따르면 도요타의 출자 시점에서 그랩의 평가액은 100억달러에 달했다.

동남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경쟁하는 고젝도 해외로의 첫 진출을 발표. 베트남,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에서 준비를 추진하고 있다. 배차 사업에서 독자적인 색깔을 내는 것은 어렵고, 고젝도 금융 및 택배 사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그랩은 외부 기업과의 연대를 통한 영역 확대로 대응해나가려는 것이다.

최근 알리바바와 텐센트라고 하는 중국의 ‘인터넷 거인들’의 진출도 위협적이다. 알리바바는 2016년에 동남아 최대 인터넷 쇼핑업체 Lazada를 인수. 스마트폰 결제 ‘알리페이’의 이용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동남아 내에서 대상 국가 및 서비스 확대를 추진해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그랩은 두 기업과의 대결을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본업인 배차 사업에서도 우려가 부상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독점금지당국은 5일, 우버와의 통합이 경쟁법 위반에 해당된다며 벌금과 시정책을 요구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지금까지의 그랩의 성장은 동남아시아의 규제 완화에 도움을 받은 면도 있다. 앞으로의 확대 과정에서는 규제에 어떻게 대응해나가야 할 것인지 라는 과제에도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그랩, ‘동남아에 전념’
도요타 출자, 신기술에 활용

그랩의 탄 CEO는 10일, 일본경제신문의 인터뷰에서 “동남아지역에 전념하겠다”라고 말했다. 그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Q. 동남아지역 외로 진출한 계획은?
A. “우리들의 비전은 동남아라는 지역 발전시키는 것이다. 아직 많은 빈곤이 존재하고 있는 동남아의 성장을 지원해나가고 싶다. 소상공인과 영세기업, 이용자들을 위한 일에 전념하고 싶다”

Q. 6월에 도요타자동차로부터 출자 받은 10억달러는 어디에 사용하나요?
A. “도요타는 동남아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기업이다. 10억달러를 출자 받은 것뿐 것 아니라 이사도 파견 받았다. 그랩의 차량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연대해 동남아에 새로운 기술을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Q. 신규주식공개(IPO) 계획은?
A. “IPO는 지금 바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선택지로서는 항상 고려하고 있지만 지금은 필요 없다. 하지만 미래의 기업 경영에 대해 회계와 법률 사무소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조언을 받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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