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상풍력 사업에 유럽 기업 진출 -- 거점 설치나 시장 조사, 육상 대비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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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8.7.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Writerhjtic
- Date2018-07-14 08:51:41
- Pageview574
해상풍력 사업에 유럽 기업 진출
거점 설치나 시장 조사, 육상풍력 대비 높은 발전 효율
▶해상풍력
육지 위에 풍차를 설치하는 육상풍력에 대해 해상풍력은 해상에 풍차를 두고 발전한다. 해상은 육상과 비교하여 바람이 강하고 발전 효율이 좋다. 설치 방식은 크게 2종류로 나뉜다. 풍차의 기초를 해저에 고정하는 ‘착상식(着床式)’은 얕은 바다가 많은 유럽에서 많이 설치되며 대규모 발전 설비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해상에 풍차를 띄우는 ‘부체식(浮體式)’은 깊은 바다에 둘러싸인 일본에서의 보급이 기대된다.
-- ‘주력 전원화’가 순풍 --
일본의 해상풍력 발전에 해외 기업이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바다에 둘러싸인 일본은 해상풍력에 적합하지만 설치 비용이 비싸고 법제도도 정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외국자본의 참여는 거의 없었다. 정부의 에너지기본설계에서 재생에너지가 처음으로 ‘주력 전원화’로 결정된 것이 순풍으로 작용하여 기술력이나 자금이 풍부한 세계 최대 기업 등이 일본에서의 사업화를 강화하고 있다.
해상풍력 세계 최대 기업인 외르스테드(덴마크)는 2018년 중에 일본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하였다. 외르스테드는 해상풍력 설비 용량 부문에서 세계의 약 30%를 차지한다. 일본에서는 우선 유럽의 주류인 해저에 기초를 고정하고 그 위에 발전기를 세우는 ‘착상식’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북유럽 최대 석유기업인 에퀴노르(노르웨이)도 9월부터 일본에서 영업 활동을 시작한다. 에퀴노르는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에 주력하기 위해 사명을 ‘스타토일’에서 ‘oil’을 제거하고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하였다.
에퀴노르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부체식 해상풍력 발전팜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전개하였다. 에퀴노르는 해저의 유전에서 석유를 끌어올리는 해상 유전 설비를 개발하고 있으며 그 노하우를 해상풍력에도 활용한다. 일본에서는 발전 규모 75만kW를 전개하는 영국 수준의 사업 규모로 키울 생각이다.
독일 에너지기업 에온(EON)도 최근에 일본에서 시장 조사를 시작하였다. 2018년 말까지 일본에 진출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에온은 허리케인이 많은 미국 텍사스나 지진이 발생하는 이탈리아 등에서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에서 자주 발생하는 자연재해 대응에도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에 진출하면 육상풍력도 전개할 방침이다.
해상풍력 세계 최대 기업인 MHI베스타스(덴마크)도 최근에 일본 법인을 설립하였다. 스페인의 Siemens Gamesa Renewable Energy는 기존보다 20% 정도 출력이 큰 타입을 개발. 강풍에도 견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일본 시장에서 영업 활동을 시작하였다.
해외 기업의 참여에는 일본의 관련 제도가 정비되고 있다는 배경이 있다. 정부는 해상풍력 발전의 보급을 위해 해상풍력의 해상 이용 규칙을 정한 새로운 법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외르스테드에서 아시아지역을 총괄하는 마티어스 씨는 “법률이 정비되면 보급에 있어서 큰 지원이 된다”라고 말한다. 또한 “수치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 사업자의 투자로 이어진다”라고 말한다.
일본의 풍력 시장은 러시아와 나란히 ‘최후의 비경’(일본풍력발전협회)으로 불린다. 전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유럽에서는 10%에 달하고 있지만 일본은 아직 1% 미만이다.
그러나 풍향은 바뀌기 시작했다. 3일에 각의 결정된 에너지기본계획에서는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주력 전원화’를 목표한다고 처음으로 규정, 특히 해상풍력 개발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본의 풍력발전 규모는 30년까지 현재의 약 3배가 될 것이라는 시산도 있다. 일본 시장을 유력시하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해외의 참여로 일본 기업과의 협력도 진행된다. 코스모에너지홀딩스 산하의 에코파워(도쿄)는 21년을 목표로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한다. 에코파워의 쇼다(庄田) 이사는 “해상풍력은 육상과 비교하여 개발 규모가 크기 때문에 개발이나 운영에서 앞서고 있는 유럽 기업과의 협력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한다. 기술력 등을 흡수하여 20년대 중반을 목표로 4~5곳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본에서 해상풍력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과제가 많다. 풍차의 타워를 해저에 고정하는 착상식에 적합한 얕은 바다가 적고, 강재 사용량이 많아져 해외와 비교하여 비용이 높아진다. 부체식의 경우도 일본은 어업협동조합 등과 협의하는 절차가 애매한 상태다.
에퀴노르에서 일본 시장을 담당하는 카슈텐 씨는 “일본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일본 국내 사업자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어업자의 동의를 얻거나 지역과 협력하는 것은 유럽 기업에게는 간단한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이어지는 해외 기업의 참여
외르스테드 |
유럽에서 풍부한 경험이 있는 '착상식'으로 일본에 참여 |
에퀴노르 |
석유를 해저에서 끌어올리는 기술을 '부체식' 해상풍력에 응용 |
에온 |
지진이 많은 이탈리아나 허리케인이 발생하는 미국 텍사스 등에서 사업 전개 |
에코파워 |
2021년을 목표로 해상풍력 사업 개시 |
레노바 |
아키타현 유리혼조시 앞바다에서 약 70만kW의 해상풍력을 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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