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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매업, 급속도로 추진되는 디지털화 -- 효율과 편의성의 양립
  •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6.25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30면
  • Writerhjtic
  • Date2018-07-01 21:22:40
  • Pageview541

중국 소매업, 급속도로 추진되는 디지털화
효율과 편의성을 어떻게 양립시킬지

중국의 소매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움직임이 급속도로 추진되고 있다. 전자상거래(EC)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첨단기술을 도입한 오프라인 매장이 주목 받고 있다. 상하이 등에서는 스마트폰 등을 활용하는 무인 편의점이 눈길을 끈다. 한편 이미 “무인 매장의 고비는 넘었다.”는 의견도 있다. 효율화와 소비자의 편의성을 어떻게 양립시킬 수 있을까. 일손 부족으로 고민하는 일본의 소매에도 공통된 과제다.

“우리는 하이테크 기업이다. 전통적인 소매에 관련된 고정 개념은 버리길 바란다.” 중국의 EC 대기업 알리바바의 광고담당자는 알리바바가 전개하는 신선식품 슈퍼마켓 ‘허마셴성(盒馬鮮生)’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이 슈퍼마켓은 알리바바가 주장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새로운 소매’의 시도 중 하나다. EC 및 레스토랑의 기능을 합쳐 현재 약 5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 내 상품은 반경 3km라면 스마트폰으로 주문을 받아 30분 정도에 배달할 수 있다.

강점 중 하나는 ‘신선함’이다. 예를 들어 PB 브랜드 ‘리리시안(日日鮮)’의 상품에 대해서 상하이 시내에 있는 매장 점장은 “매장에서는 하루에 상품을 폐기한다. 항상 신선한 상품을 진열한다.”고 설명한다. 우유의 재고는 EC 상에서 가격을 낮춰 팔아 폐기 낭비를 줄인다.

게다가 활어조에 있는 해산물을 조리해 매장 안에서 먹을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한편 이 점장은 “슈퍼마켓 운영이 목적은 아니다. 매장을 경험하게 하여 EC로 연결하고 싶다.”고 말한다.

중국에서는 얼굴 인증이라는 인공지능(AI) 등의 연구가 급속도로 추진되고 있어 미국을 맹렬히 추격한다. “기술 자체는 일본에 있어도 이를 오프라인 매장에 활용하는 게 빠르다.”고 로손의 다케마스(竹増) 사장은 그 속도에 놀란다.

로손은 도내에서 고객이 스마트폰을 사용해 상품 바코드를 읽어 온라인 결제 서비스 ‘라쿠텐 페이’등을 사용해 셀프 결제하는 시스템의 실증 실험을 시작했다.

상하이시 및 장쑤성, 저장성의 로손 매장에서는 이미 모든 매장에서 도입된 시스템이다. 다케마스 사장은 “(중국에서)선진적인 디지털 도입을 시도해 일본 및 글로벌로 전개한다. 그러한 역할을 하도록 한다.”며 기대한다.

한편 2020년까지의 중기 경영 계획 중 하나로 ‘디지털화’를 내걸고 있는 이온. 자회사인 이온딜라이트는 5월 말에 AI 및 IoT를 활용한 무인화, 생인화(省人化)를 연구하는 기업을 상하이 시내에 마련했다. 협업하는 선란과기(深蘭科技)는 생체 인증 결제 등의 기술을 이용한 무인 편의점 ‘take go’를 개발한다.

중국에서의 무인 편의점의 확대는 “소비자가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중국 업계관계자)는 점에 더해 일본과 같이 일손 부족 및 인건비 급등에 대한 위기감이 이유다.

무인 편의점은 스마트폰을 찍고 가게에 들어가 상품에 붙어 있는 무선식별(RFID) 태그를 셀프 계산대 등에서 읽어 ‘알리페이’라는 결제 앱으로 지불하는 시스템이 대부분이다. 중국에서의 스마트폰 보급도 순풍이 되어준다.

단 무인 편의점의 투자 흐름은 “2017년 이후 뚝 끊겼다.”(업계관계자) 배경에 있는 것은 무인 편의점의 ‘불편함’이다. 스마트폰이 없다면 매장에 들어갈 수도 결제할 수도 없고 결제 앱을 키는 수고가 든다. 매장에 첨단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목적이 되고 있는 측면도 있어 소비자에게 있어서 꼭 친절한 시스템은 아니다.

무인 편의점도 완전 무인이 아니다. 상품 진열 및 매장 내 조리,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 폐기라는 작업을 로봇 등으로 자동화하는 것은 어려워 비용도 든다. 무인화는 결제 및 발주 수준에 그쳐 실제로는 ‘자동판매기’라고 할 수 있다. 취급하는 상품도 과자 및 통조림 등 유통기한이 긴 상품이 대부분이다.

결제를 지탱하는 RFID 태그에도 과제가 있다. 점원들이 하나하나 상품에 부착해야 하며 편의점 상품의 대부분이 단가가 낮은 것을 생각하면 비용 측면에서도 타산이 맞지 않는다.

일본의 소매업 관계자도 무인 매장의 보급에는 회의적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생체 인증으로 매장에 들어가거나 결제가 가능하다면 “소비자의 부담은 적다”(업계관계자)라는 의견은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의 제공에 거부감이 많은 일본에서는 도입 장벽이 높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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