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완동물의 건강관리, 신기술 속속 등장 -- 노화와 병에 굴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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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6.22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7면
- Writerhjtic
- Date2018-06-29 10:08:10
- Pageview767
애완동물의 건강관리, 신기술 속속 등장
노화에 굴복하지 않는다, 병의 징후를 놓치지 않는다
애견이나 애묘의 건강을 관리하거나 개호하는 비즈니스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비즈니스가 늘어나는 배경에는 개와 고양이, 그리고 기르는 사람의 고령화가 있다. 생활습관병 등 나이를 먹으면서 동반되는 신체 문제에 고민하는 개와 고양이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도 70세 이상의 노년층이 늘어나고 있다. ‘가족의 애정’만으로는 충분한 케어가 불가능하게 되었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라는 주인의 마음에 스타트업이 대답하고 있다.
-- 배뇨 회수 파악 --
“간단하게 컨디션을 체크할 수 있을 것 같다”. “부재 중에도 지켜볼 수 있다”. 하치타마(도쿄, 호리(堀) 사장)가 개발하는 고양이용 스마트 화장실 ‘TOLETTA’는 아직 발매 전이지만 시작품을 본 애묘가의 반응은 호평일색이다.
보기에는 일반 화장실이지만 고양이가 들어가면 센서가 자동적으로 체중을 측정하여 배뇨 유무를 감지한다. 데이터는 무선으로 전송되며 주인은 스마트폰 앱으로 체중의 추이나 하루의 배뇨 횟수를 파악할 수 있다.
왜 배뇨 횟수를 알아야 할까? 고양이의 대표적인 사인 중에 하나가 신부전이기 때문이다. 만성신부전은 약으로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초기단계에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묘주가 알아차리기 어렵다. “조기발견에 도움이 되는 기기를 만들 수 없을까?”라고 호리 사장은 생각했다. 중기단계가 되면 물을 많이 마셔서 배뇨량이 많아진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TOLETTA를 개발하였다.
8월에 클라우드 펀딩으로 500대를 먼저 발매할 예정이며 그 후에는 전자상거래(EC)로 판매한다. 본체 가격은 2만~3만엔, 앱 사용료는 월 수백 엔을 상정하고 있다.
호리 사장은 원래는 시스템엔지니어다. 동료와 함께 운영하던 의료기관용 데이터수집시스템 회사를 2011년에 매각한 후에 애완동물관련 사업에 관여해 왔다. IT에 정통한 호리 사장은 이번에도 기기판매 후의 데이터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예를 들면 급속하게 체중이 증가한 경우는 칼로리를 억제한 펫푸드를 제안하는 등의 서비스를 생각하고 있다.
사람용으로도 보급되기 시작한 웨어러블 컨디션관리시스템. Anicall(요코하마시, 하나와(塙) 사장)은 그 시스템의 펫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도전성 섬유를 사용한 스마트 복대를 사용하여 심박수를 측정, 컨디션이 나쁜지 릴렉스하고 있는지 등을 판별,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관리하는 구조다.
Anicall은 원래 동물의 심박수 수치가 자율신경이나 컨디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해 왔다. 16년에는 TOYOBO와 공동으로 경주마용 스마트 복대를 개발. 말의 컨디션에 맞춰서 교육할 수 있기 때문에 호평을 받고 있으며 이미 국내의 말 사육장의 30%가 채용하고 있다. 애완동물용에는 이 기초기술을 활용한다.
일반적인 경우 개의 심박수는 1분에 60~140이라고 한다. 이를 초과하면 스트레스 부하나 열사병이 의심된다. 또한 고양이는 고령이 되면 관절염에 걸리는 경우다 많다. 이에 따른 고통이 크면 심박수가 증가하거나 피크가 상승하거나 한다. 말을 할 수 없는 애완동물 대신에 심박이 건강 상태를 말해 준다.
바이탈 체크가 필요한 것은 사람과 마찬가지다. 하나와 사장은 “예를 들면 동물병원에 데려갈 적절한 타이밍을 알 수 있으면 애완동물과 더 오랫동안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한다.
개의 기분을 가시화하는 단말을 개발한 기업은 Inupathy(도쿄, 야마구치(山口) 창업자)다. 개의 심박 소리를 수집하여 그 상태에 따라 ‘릴랙스, 해피, 두근두근, 흥미가 있다, 스트레스’의 5개의 감정이 등에 장착한 전용 단말에 색으로 표시된다.
신슈대학에서 동물행동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야마구치 씨가 자신이 키우는 개의 감정을 알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업의 출발점이다. 10년에 개발을 시작하여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15년에 창업, 사업화의 기회를 모색해 왔다.
연동한 앱도 개발 중이며 개의 기분의 변동을 기록하여 사진 등과 함께 친한 사람과 공유하는 기능을 내장한다. 고령화에 한정된 상품∙서비스는 아니다. 그러나 애완동물이 나이를 먹으면서 문제들이 늘어나고, 주인과의 커뮤니케이션 내용과 질이 예전과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면 치매에 걸린 개는 꼬리를 흔드는 등 육안으로 쉽게 알 수 있는 감정 표현을 못하게 된다. 야마구치 씨는 “개의 내면을 읽어 개의 기분을 알 수 있다면 돌보는 사람이 보람을 느낄 수 있고, 더 열심히 개호할 수 있게 된다”라고 말한다.
-- 60%의 개가 고령 --
6월말에 예약을 시작한다. 단말의 초판 판매대수는 1,111대로 가격은 3만엔 전후를 상정하고 있다. 11월에 제품과 전용 앱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개 이외의 애완동물에의 응용과 외부 기업과의 협업도 검토하고 있다.
애완동물의 건강관리에 주목하는 이유는 고령화 문제가 개나 고양이 사회에도 닥쳤기 때문이다. 펫푸드협회(도쿄)의 전국개고양이사육실태조사에 따르면 10년에 13.9세였던 개의 평균 수명은 17년에는 14.2세, 고양이는 14.4세가 15.3세로 늘어났다. 특히 개의 경우는 7세 이상의 노령기에 접어든 개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2년에는 50.4%였지만 17년에는 58.9%까지 상승하였다.
노년층의 애견가가 “마지막까지 돌봐줄 수 없다”라는 이유로 새로운 강아지를 키우는 것을 포기하고 그 만큼의 애정을 지금 키우고 있는 노령견에게 쏟는다. 그 결과 전체 애완견 수는 감소하여 17년에는 892만마리였다. 그리고 그 892만마리의 5마리 중 3마리가 노령견이다. 앞으로 개를 키우는 사람이 70대, 80대로 나이를 먹으면 그 노령견을 보살피는 일조차 어려워진다.
CARE PETS(도쿄, 후지타(藤田) 사장)는 고령화되는 애완동물의 간호∙개호서비스를 체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문 ‘동물간호사’가 자택을 방문하여 애완동물의 통원을 돕거나 부재 시에 애완동물을 돌본다.
CARE PETS는 16년에 창업하였다. 도쿄의 2개의 직영점과 오사카, 나고야 등의 프랜차이즈 점포를 포함하여 약 9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점포 수는 반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하였다. 니시카와(西川) 부사장은 “가맹을 희망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목표는 500점포다”라고 말한다. 주인이 먼저 사망한 경우에 남겨진 애완동물의 생활비용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는 ‘CARE PETS 신탁’도 시작하였다.
야노경제연구소(도쿄)에 따르면, 18년의 펫관련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1.5배 증가한 1조 5,355억엔이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인구의 감소로 시장은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고령화와 관련해서 보면 시장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애완동물의 키우는 사람의 마음에 얼마만큼 다가갈 수 있을까?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상황변화에 재빨리 대응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나설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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