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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리스화, 아시아에서 급증 -- 전자 세뱃돈, 포장마차 스마트폰 결제 등
  • Category핀테크/웨어러블/3D프린터
  • 기사일자 2018.6.22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8-06-29 10:05:46
  • Pageview649

캐시리스화, 아시아에서 급증
전자 세뱃돈, 포장마차에서 스마트폰 결제 등

-- 경비 절감을 위해 국가가 앞장 서 --
최근 아시아에서 매매 및 증여에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캐시리스화가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보급과 도시 거주 인구의 확대, 그리고 결제 비용을 절감하려는 정부도 보급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컨설턴트회사 Cap Gemini 등의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신흥국에서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결제 건수는 2020년에 2,115억 건으로, 2015년의 거의 4배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최근 빨간 종이에 현금을 싸서 건네는 것이 관습인 홍바오(紅包, 세뱃돈)의 캐시리스화가 추진되고 있다. 올해의 춘절 전 섣달 그믐에 해당하는 2월 15일, 총 6억 8,800만명이 텐센트의 ‘위챗페이(Wechat Pay)’를 통해 전자 세뱃돈을 주었다. 전년 대비 15% 증가한 것이다.

태국의 포장마차 거리와 노점에서는 QR코드를 이용한 스마트폰 결제가 가능한 점포들이 늘어나고 있다. 만성적 교통 체증이 과제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자동차와 이륜차 합승 서비스가 일반적으로 현금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프랑스의 캡제미니(Capgemini)와 프랑스 최대 금융 그룹 BNP파리바의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신흥국에서 이루어지는 캐시리스 거래 건수의 연 평균 성장률은 2015~2020년에 30.9%로, 세계 평균(10.9%)를 큰 폭으로 상회. 거래 건수는 2015년 시점에서 전세계의 13%를 차지하는데 그쳤지만, 2020년에는 약 30%를 차지할 전망이다.

또한 아시아 신흥국에서는 정부가 전자 결제 보급을 지원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세금 징수가 용이해질 뿐만 아니라 동전 제조 비용 및 회수 등의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태국에서는 2015년에 ‘국가 전자결제 마스터 플랜’을 만들어 2017년 1월에 통합 결제 시스템 ‘PromptPay’를 도입했다. 휴대전화 번호와 국민 ID를 이용한 개인 간 송금 및 통일된 규격의 QR코드 결제 등 이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PromptPay의 등록자는 4월 시점에서 4천만명. 복수 계좌를 등록한 사람도 있겠지만 그 규모는 인구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정부는 PromptPay 시스템을 이용한 세금 환급을 2017년 말부터 시작. 저소득층용 등 각종 보조금 지급도 이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태국 중앙은행의 베라타이 총재는 “개인 및 중소기업의 자금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면 금융기관은 적정한 융자가 가능하다”라고 말한다.

인도의 모디 정권은 ‘디지털 인디아’를 추진하고 있다. 2017년 4월에 지문 인증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의 차량단말기를 신차의 표준 장비로 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인도준비은행(Reserve Bank of India)의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전자 결제 건수는 2017년 12월에 월 10억건을 처음으로 돌파했고, 올 1월에는 약 11억건으로 과거 최고치를 갱신. 1월의 전자 결제 규모는 131조루비(약 210조엔)으로 작년 1월보다 약 40% 증가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신흥국 내∙외 기업들에게 투자 및 비즈니스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경영 컨설팅업체 액센츄어의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금융과 IT를 융합한 핀테크 벤처기업들에 대한 2017년 투자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274억달러에 달했다. 인도가 전년의 약 5배인 24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아시아 국가들이 있다.

‘선진국’ 스웨덴은?
음식점 등에서의 모바일 결제 일상화, ‘현금 사절’에 불안의 목소리도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캐시리스화는 선진국에서도 추진되고 있다. 그 선두에 있는 스웨덴에서는 이미 음식점 결제 및 쇼핑 등에서 캐시리스는 일상화되고 있다. 하지만 급속한 진전 속에 일부에서는 불안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휴대 단말기를 이용한 결제 서비스 ‘스위시(Swish)’가 보급되고 있다. 스웨덴 국내 민간 은행들이 공동 개발해 2012년에 시작된 것이다. 휴대전화 번호와 은행 ID 등 개인 번호를 이용해 무료로 돈을 거래할 수 있다.

스웨덴에서는 ‘현금 사절, 결제는 스위시로’이라는 표지판을 내건 카페들도 눈에 띈다. 스웨덴 중앙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과거 한달 간 스위시를 이용했다라는 응답자는 2014년 10%였지만, 올해는 62%로 상승. 현금을 이용했다라는 응답은 2014년 87%에서 올해에는 61%로 줄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캐시리스의 급속한 진전에 대해 일부에서는 불안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현금 부족으로 인해 필요할 때 은행에서 현금 인출이 불가능하거나, 현금밖에는 사용하지 않는 고령자가 물건을 구입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스웨덴 중앙은행의 조사에서는 현금 거래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48%가 긍정적으로 생각, 부정적인 응답은 27%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방에서는 부정적 응답이 35%로 긍정적 응답(33%)보다 조금 많았다.

스웨덴 산업경제연구소의 브릭스 이코노미스트는 “현금 취급에 드는 비용을 낮추고 안전한 거래를 위해서도 캐시리스화는 중요하다”라고 주장하며 “고령자와 디지털화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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