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의 신규제 '특수'를 잡아라 -- 국제정보통신박람회 'CEBIT', 데이터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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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6.20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5면
- Writerhjtic
- Date2018-06-26 16:28:54
- Pageview434
유럽의 신 규제 '특수'를 잡아라
독일 국제정보통신박람회 'CEBIT', 데이터 사업에 관심
독일 하노버에서 지난주에 유럽 최대의 국제정보통신박람회 ‘CEBIT’이 개막하였다. 이번부터 회기를 3월에서 6월로 변경하고 옥외 전회장을 이용하는 등 전시 스타일을 대담하게 바꿨다. IoT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데이터사업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대회 이름에서 ‘E’자를 크게 부각시킨 것은 변혁을 나타내기 위해서다”. 대회를 주최하는 도이치 메세의 책임자 올리버 프레제 씨는 이번의 대폭적인 변화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CeBIT은 컴퓨터나 사무기기의 국제박람회로서 1986년에 시작되었다. 그러나 기술의 주역이 모바일로 이행했기 때문에 “AI나 IoT의 국제박람회로서 변모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회기를 초여름으로 변경한 이유는 옥외에서 밤늦게까지 네트워킹 파티를 여는 등 입장객의 연령을 낮추기 위해서다. 같은 장소에서 4월에 열리는 산업박람회인 ‘하노버 메세’와도 일선을 긋고, 창업한지 얼마 되지 않는 스타트업 기업 등도 모집하기로 하였다.
출전기업은 약 70개국에서 약 2,820사∙단체로 전년보다 약간 줄었지만 미국의 페이스북과 오라클, 독일의 아디다스, 한국의 LG전자와 같이 새롭게 출전하는 기업도 있었다. ‘스케일11’이라고 이름 붙인 신흥기업 부스에는 약 350사의 스타트업 기업이 출전하여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모하였다.
옥외 전시장에서는 독일 SAP가 높이 60m의 대형 관람차를 설치하였다. 미국 IBM도 같은 60m의 대형 크레인에 의한 어트랙션을 전시하여 화제를 불렀다. SAP는 회전하는 관람차 안에서 고객에게 상품을 설명하는 등 밀접한 관계 구축에 주력하였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SAP는 이번 달부터 본격 가동한 고객정보관리(CRM) 소프트 ‘SAP Customer Experience’의 전개에 주력한다. 2013년에 인수한 전자상거래 구축 소프트 ‘Hybris’를 핵심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본업인 통합기간업무시스템(ERP)에서 CRM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려고 꾀하고 있다.
한편, 맞서는 CRM 최대 기업인 미국 세일즈포스닷컴은 IBM과 협력하여 AI에 의한 엘리베이터의 보수관리 서비스 사업을 전개, SAP가 특기로 삼아 왔던 산업 분야로 CRM 서비스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지난 달에 고객의 데이터 보호를 목적으로 한 “개인정보보호 규정(GDPR)’이 도입되었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 고객정보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 전시를 독일 법인에 맡겨 온 IBM도 올해는 지니 로메티 CEO가 스스로 전야제 강연에서 ‘GDPR 특수’에 올라타려는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일본에서 출전한 기업은 약 30사∙단체로 작년의 4분의 1로 감소하였다. 작년에는 일본이 CeBIT의 파트너 국가였기 때문에 참가 기업이 많았다. 그러나 프레제 씨는 “그 전에는 10사 이하였던 것을 생각하면 환영할만한 숫자다”라고 지적한다.
올해도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가 “Japan Pavillion’을 설치하였다. 또한 칼라바코드 기술을 전시한 기후시(岐阜市)의 InfoFarm 등 중견∙중소기업이 약 20사 출전하여 일본의 기술력의 견고함을 어필하였다.
▶분석 사업을 새로운 기둥으로
독일 SAP 짐머만 최고기술책임자(CRM 담당)
“제조업도 단순하게 제품을 판매하는 것만이 아니라 서비스나 보수 등의 만족도를 높여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생겼다. 그래서 스위스의 전자상거래 구축 소프트 기업 하이브리스(Hybris)나 미국의 고객ID 관리 소프트 기업인 긱야(Gigya), 미국 영업지원 소프트 기업인 캘리더스(Callidus) 등을 인수하여 ‘SAP Customer Experience’라는 플랫폼을 구축하였다”
“CRM시장은 매년 2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으며 우리들이 제공하는 IoT의 정보 기반 ‘레오나르도’ 플랫폼과 연결함으로써 고객이 요구하는 데이터나 서비스를 적절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GDPR의 시행은 기업이 자사의 고객데이터관리를 재고하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할 수 있다. SPA는 데이터 보호에 엄격한 독일의 소프트회사로, 이를 어필함으로써 데이터분석을 ERP에 이어 새로운 중심 사업으로 삼으려 한다”
▶새로운 규제는 큰 순풍
미국 세일즈포스닷컴 마틴 상급부사장(IoT 담당)
“세일즈포스닷컴은 CRM이 본업이지만 3년 정도 전부터 IoT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에는 판매 지원이 중심이었지만 다양한 기계에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되면서 보수나 관리에 CRM의 소프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약 1년 전부터 미국 IBM의 AI 기술 ‘왓슨’과 세일즈포스닷컴의 AI기술 ‘아인슈타인’을 연결하여 엘리베이터의 보수관리 등을 자동으로 할 수 있게 하였다. 즉, 고장 등을 IBM측이 예측하고 세일즈포스닷컴은 그 복구에 필요한 부품이나 보수 작업자를 최적의 자리에 배치한다”
“GDPR의 시행으로 크게 변한 것은 ‘잊혀질 권리’가 명문화되었다는 것이다. 세일즈포스닷컴의 CRM은 자신의 데이터를 말소하고 싶다는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새로운 규제는 우리들 사업에 있어서는 큰 순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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