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IT시장, 대만 IT기업들 성장 가속화 -- 주요 19개사, 매출 12.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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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6.20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4면
- Writerhjtic
- Date2018-06-26 16:26:23
- Pageview470
세계IT시장, 대만 IT기업들 성장 가속화
주요 19개사, 5월 매출 12.2% 증가
세계 IT 시장에서 대만 기업들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주요 19개 사의 매출 총액은 5월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2% 증가해 4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스마트폰 관련 매출은 저조하지만 데이터 센터용 서버 수요 등 신규 수요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세계 2대 기업인 반도체 수탁생산업체인 TSMC(臺灣積體電路製造)와 전자기기 수탁제조 서비스(EMS)의 홍하이(鴻海)정밀공업이 견인하는 구도이다.
-- 애플 의존 탈피 추진 --
대만은 애플 등 세계 제품의 공급 기지 집적지로 세계 IT 대기업들과 깊은 협력관계를 가지고 있다. 19개 주요 기업들의 월 매출은 국내외 투자자들이 경기 전망을 예상하는 지표로 주목 받고 있다.
19개 사의 총 매출은 8,754억 대만달러(약 3조 2,400억엔)로, 19개 기업들 중 13개 사의 매출이 증가했다. 미국이 보호주의를 강화하고 있는 속에서도 세계 IT 대기업들은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명을 활용하기 위해 서버 증강 등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TSMC는 11.2% 증가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분야는 계속해서 저조하지만 서버 분야와 가상통화 채굴, 자동차용 수요 등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홍하이의 매출은 3,471억 대만달러로 24% 증가해 5월로는 과거 최고치를 갱신했다. “(서버를 포함한) 컴퓨팅 분야가 가장 호조이다”. 같은 업종인 Pegatron(和碩聯合科技)도 15.6% 수익이 증가. Compal Electronics(仁寶電腦工業)도 13.1%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 애플은 올 가을 발매 예정인 신형 아이폰 판매를 보수적으로 예상하고 있어 부품 발주는 작년 대비 20% 정도 줄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만 기업들의 호조세는 애플 의존으로부터의 탈피를 추진해온 성과이기도 하다. 다른 한편에선 경쟁력을 높여 스마트폰 분야 시장에 주력하는 기업들도 있다.
“수율 향상이 고객으로부터의 주문으로 이어졌다”. 스마트폰용 광학렌즈를 생산하는 Largan Precision(大立光電)의 린(林) CEO는 12일, 대만 타이중(臺中)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5월에는 6개월 만에 14.6%의 수익 증가로 전환했다.
카메라의 화질 향상을 위해 복수의 슬림형 렌즈를 중첩하는 기술이 일반화된 것이 순풍으로 작용했다.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에 대해 린 CEO는 “우리들은 노력할 뿐이다”라고 말했지만 말투엔 여유가 있었다.
또한 반도체 설계∙개발업체 Media Tek(聯發科技)는 수익이 10.6% 증가. 게임용으로 성능을 높인 스마트폰용 반도체 수요가 중국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유력 고객인 중국 통신기기업체, ZTE(中興通訊)이 미국의 제재를 받았지만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호조를 보인 곳은 반도체 메모리의 D램 제조업체 난야(南亞) 테크놀로지로, 매출이 약 2배로 증가했다. 공업용 컴퓨터업체 Advantech(硏華)는 생산정비의 자동화 수요로 21.8%의 수익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고전이 이어지고 있는 곳은 액정패널업체이다. 홍하이계열의 Innolux(創光電)는 매출이 21.6% 감소. AUO(友達光電)도 10% 정도 감소했다. 중국 기업들의 패널 증산으로 인한 가격 붕괴의 악영향은 장기화될 양상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터치패널 부품을 생산하는 TPK(宸鴻光電科技)도 수익이 26.8% 감소하는 등, 중국 기업들의 공세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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