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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AI 대결’ 격화 -- 중국 IT기업 약진, ‘CES아시아’에서 새로운 플랫폼
  •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6.18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28면
  • Writerhjtic
  • Date2018-06-24 21:42:28
  • Pageview549

미중 AI 대결’ 격화
중국 IT기업 약진, ‘CES아시아’에서 새로운 플랫폼 등장

중국의 IT기업이 인공지능(AI)을 핵심으로 새로운 플랫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전자상거래(EC)기업인 알리바바는 자사의 스마트 스피커 ‘Tmall Genie’로 ‘서로 이어지는 가전’을 구축한다.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는 자율주행에서 세계의 100개 이상의 회사와 제휴를 강화한다. 산업구조를 크게 바꾸는 AI를 둘러싸고 미중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그 사이에 놓인 일본기업도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 알리바바

“기계에 지능을 부여하여 사람들의 생활을 풍요롭게 한다”. 상하이에서 지난 주에 열린 가전∙IT국제전시회 ‘CES아시아’에서 알리바바 AI랩을 이끌고 있는 천리쥐안(陳麗娟) 총책임자는 이렇게 말했다.

티몰 지니는 알리바바가 2017년에 발표한 스마트 스피커로 독자의 음성인식 어시스턴트 ‘알리 지니’를 탑재하고 있다.

근거리무선통신 ‘블루투스’의 새로운 규격 ‘블루투스 메쉬’를 사용하여 기기와 기기를 저비용으로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출하 대수는 중국을 중심으로 300만대를 넘었다. 천리쥐안 씨는 “티몰 지니는 중국 국내에서 1위, 세계에서 3위의 스마트 스피커가 되었다”라고 강조한다.

알리바바는 CES아시아에서 가전업체와의 협업 프로젝트 ‘티몰 지니 AI연맹’을 발표. 도시바의 가전기기사업을 인수한 중국의 메이디그룹이나 하이얼그룹, 미국의 아이로봇과 같은 전기기계업체와 협업하여 AI가전 개발을 추진한다. 파나소닉도 알리바바와의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

AI를 핵심으로 기업을 포섭하려는 알리바바의 플랫폼 전략은 이 분야의 2대 기업인 미국 아마존닷컴과 구글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1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는 냉장고나 조명 등의 가전부터 자동차까지 2사의 음성인식 AI를 사용하여 조작하는 기능을 잇달아 발표하였다. 실용화에서 앞서고 있는 아마존의 ‘알렉사’를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가 맹추격하고 있다.

특히 알렉사는 북미를 중심으로 차량탑재시스템에 대한 대응이 확대되고 있으며, 도요타자동차나 미국 포드모터도 북미의 일부 차종에 탑재하였다. 자동차의 음성 조작은 AI의 언어 인식 기능이나 소음 대책 등의 과제가 있어 조작은 일부 기기에 한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AI 기능의 진화와 함께 탑재가 확대되고 있는 것 또한 확실하다.

가전이나 자동차에 국한되지 않고 디지털기술을 구사한 ‘지능화’가 발전하고 있으며, AI를 비롯한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승부를 가르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 바이두
한편, 바이두는 CES아시아에서 자율주행 프로젝트 ‘아폴로 계획’의 진척을 발표하였다.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협력하여 옥외의 특설 공간에서 자동차가 자동으로 주차하는 ‘자동발렛주차’의 데먼스트레이션을 실시하는 등 존재감을 나타냈다. 부스에서는 약 100사의 참가 기업의 로그를 탑재한 패널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아폴로는 미국의 달 표면 착륙계획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으로 중국 정부의 지원도 받고 있다. 아폴로의 특징은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시스템이 개방되어 있는 ‘오픈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참가자는 고정밀 지도나 시뮬레이션 기술, 심층학습과 같은 자율주행 요소를 공유함으로써 실용화를 앞당긴다. 바이두에서 자율주행 부문 책임자는 “아폴로 계획은 가장 액티브한 자율주행 플랫폼이다”라고 주장한다.

개발은 청소차나 물류 등의 용도로서 시속 10km로 달리는 소형차와 승용차의 2종류로 추진한다. 7월에는 한정된 공간의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화하는 등 20년에는 고속∙일반도로 양쪽에서 완전 자율주행인 ‘레벨4’의 실현을 목표한다.

바이두는 원래 미국 실리콘밸리에 자율주행 개발 거점을 설치하여 연구를 진행해 왔다. 실리콘밸리는 구글 산하 자율주행 개발회사 ‘웨이모’와 도요타자동차 등 세계의 자동차기업도 거점을 두고 있는 자율주행의 중심지다. 각 사는 자율주행에 반드시 필요한 AI의 알고리즘 개발에 거액을 투자한다.

바이두가 중국에서 아폴로 계획을 시작한 것은 17년 봄이다. 처음에는 세계의 자동차기업 약 50사와 함께 시작하였으나 불과 1년새 참여 기업은 100사 이상으로 증가하였다. 일본 기업도 혼다나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등이 참여하였다. 일본의 자동차부품기업의 간부는 “내년에는 규모가 지금의 배로 성장할지도 모른다”라고 예측한다.

중국은 허베이성에 자율주행 등의 기술을 모두 투입한 스마트시티(차세대환경도시) ‘슝안신구(雄安新區)’를 만들 계획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지금까지 개발 중심지였던 미국에 중국이 도전하는 구조가 강해지고 있다.

■ 도요타도 새로운 서비스
일본기업도 플랫폼 전략으로 선회하였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도요타다. 연초에 CES에서는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이 기자발표회에서 물품판매나 호텔, 오피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 ‘e팔레트’를 소개.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의 기반으로서 활용하는 ‘MaaS’시대에 적합한 차량이다.

e팔레트의 ‘강점’은 차량제어프로그램을 외부에도 전개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도요타 이외의 시스템도 탑재 가능하여 서비스의 폭이 단숨에 확대된다. 스마트폰과 같이 무선통신으로 소프트웨어를 경신하는 것도 가능하다.

도요타는 16년에 ‘모빌리티서비스플랫폼’(MSPF) 계획을 세웠다. 차량의 상태나 제어에 관한 프로그램을 오픈화하여 카셰어부터 물류, 소매 사업자, 관공서까지 연계하는 전략이다.

e팔레트의 실용화를 위해서는 아마존이나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디디추싱 등과 협업을 추진한다. 도요타는 자사의 자동차 그 자체를 플랫폼으로 정의하고 타사와 협업하여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창출할 생각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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