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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스포츠로 세계를 제패한다 -- 게임에서 에이스를 노려라!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6.15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2면
  • Writerhjtic
  • Date2018-06-22 09:07:53
  • Pageview456

포스트 헤이세이(平成) 미래학; (제8부: 놀이의 진화론)
e 스포츠로 세계를 제패한다
게임에서 에이스를 노려라!

“게임만 하지 말고 숙제를 해!”---. 어릴 적 어머니께 몇 번이나 혼났던가? 그런데도 슈퍼 패미컴을 손에 놓지 않았던 쇼와(昭和)시대에 태어난 필자(34). 만약 포스트 헤이세이(平成)의 세상에 태어났더라면 아마도 매일 칭찬을 받았을 것이 틀림없다. “오늘도 3시간이나 게임을 했니? 열심히 하는구나”---.

게이머가 가까운 장래에 축구의 포르투갈 대표인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선수와 같은 세계의 영웅이 될지도 모른다. 게임 대전을 경기로 만든 ‘e 스포츠’는 교육 현장에서 학습 대상이 되었으며, 고액 상금을 버는 프로 게이머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필자는 일본에서도 프로 육성을 위한 코스를 시범적으로 개강한 통신제 고등학교가 생겼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오사카로 향했다.

게임 센터와 같은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리고 있었으나, 르네상스 오사카 고교에서 안내를 받은 것은 한 눈에 봐도 보통의 교실이었다. 학생은 중학교를 갓 졸업한 야마시타(山下) 군과 시루(汁) 군의 단 2명. 강사인 긴기(近畿) e 스포츠 서클 대표인 기쿠치(菊池) 씨(21)가 ‘리그 오브 레젠드’라는 대전형(對戰型) 게임의 등장 캐릭터의 특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시루 씨는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었다. 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에 장래의 꿈은 프로 게이머가 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e 스포츠를 통해 세계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고 싶다”라고 말하는 해당 학교 담당자인 후쿠다(福田) 씨. 10월부터는 시합 등에서 궁지에 몰려 있어도 견딜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을 키우는 수업도 시작한다.

주요 무대는 해외에서 개최하는 대회들로, 영어는 필수. 그 영어도 교과서용 영어가 아닌, 인터넷 세계에서 주로 많이 쓰이는 표현 및 게임 용어, 은어 등 살아있는 영어를 미국인 강사가 가르쳐준다.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 강인한 정신력, 관객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요소도 요구되며, 프로 게이머는 일종의 퍼모머(예능인)라고 할 수 있다. 시작은 놀이지만, 프로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도쿄 아키하바라(秋葉原)에 있는 클락기념국제고등학교의 캠퍼스에서도 게임 프로그래밍 전공의 선택과목으로 e 스포츠를 채택하고 있다. 소프맵(Sofmap)이 신설한 전용 스튜디오에서 총 40명이 프로 팀의 매니저 실기 지도를 받고 있다.

모두 “프로의 육성 코스는 물론, 해외 대학과 제휴하여 e 스포츠 유학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고 싶다”라고 쓰치야(土屋) 캠퍼스장은 말한다. 젊은이가 장래의 꿈을 펼치는 새로운 분야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국으로부터 학생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초등학생이 하고 싶은 직업의 상위에 ‘유튜버’가 올라와 있는 시대. 조만간 ‘프로 게이머’도 랭킹 될 것이다. 세계에는 상금 총액이 27억엔에 달하는 대회가 있으며, 한국에서는 연봉이 36억엔 이상인 강자도 있다. 일본 e 스포츠 연합의 하마무라(浜村) 부회장은 업계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기 위해 일본의 스타 선수를 갈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게임의 프로도 생겨나, 학교간에 유망한 선수를 치열하게 서로 뺏으려 한다. 프로 게이머도 야구 및 축구의 우수한 선수와 동일하게 취급 받는다. 공립의 캘리포니아 대학 어바인교에서는 e 스포츠에서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 제도를 신설했다. 게임을 대학의 홍보수단으로 활용해 지명도를 높임으로써 과학분야에 밝은 학생을 모으려는 의도이다.

프로 게이머가 활약하는 세계는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IoT의 전성기이다. 노무라(野村) 종합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에 1조엔을 넘어서게 될 국내 IoT 시장은 2023년에는 4조엔 이상으로 급속도로 확대된다고 한다.

읽는 것, 쓰는 것, 게임---. 게임이 IT(정보기술) 시대의 의무교육이 되어, 성공하는 기술로서 인정받는다. 프로가 되는 꿈은 깨지더라도 게임의 달인은 유능한 인재로서 존중 받게 된다.

예를 들어 게임으로 단련된 섬세하고 정확한 손 놀림, 화면 전체를 감안한 전략을 세우는 등의 눈썰미는 메스를 직접 들지 않고 화상을 통해 원격 수술을 하는 의사의 육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의사가 없는 마을에서도 일류의 의료를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세상이 성큼 다가온 것이다.

선택하는 현상으로 경과가 달라지는 시뮬레이션 게임 등의 연장에서는 풍부한 상상이 농산물의 품종 개량 및 농약의 창출, 참신한 요리의 개발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약하는 엔지니어를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

게임이란 승패를 정하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패배로 인한 속상함이 자극이 되어 도전하는 마음 및 이겨내는 힘을 불러 일으킨다. 게임은 인간을 진화시킬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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