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R기기에 가격 파괴의 바람 -- 페이스북 계열사, 2만엔대 가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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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6.1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Writerhjtic
- Date2018-06-20 22:57:58
- Pageview522
VR기기에 가격 파괴의 바람
페이스북 계열사, 2만엔대 가격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인 ’E3’가 12일(일본 시간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했다. 올해 전략 중 하나는 VR(가상 현실)이다. VR을 즐기는 기기는 아직 보급되지 않았지만, 미국 페이스북 자회사인 오큘러스(Oculus)는 기존 제품의 절반가격 이하의 제품을 5월에 발매하여 가격파괴에 나섰다. 키워드는 “싸고 사용이 쉽다”이다.
“OPEN YOUR EYES (눈을 떠라)”. 11일, E3 회장 인근의 전광 게시판에는 이런 말과 함께 오큘러스의 VR기기 ‘오큘러스 고(Oculus Go)’의 광고가 반복되어 흘러나왔다. 오큘러스는 E3에는 나오지 않지만, 복수의 게임회사가 대응 소프트웨어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큘러스 고의 가격은 199달러(일본에서는 2만3,800엔)부터 이며, 과거 기종의 절반가격에 해당한다. “VR은 비싸다”라는 상식을 뒤집었으며 사용하기도 쉽다. VR기기를 머리에 장착하는 것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기 등에 코드를 연결하는 기존 상품은 돌아다니면 몸에 걸리기도 했다. 다시 말해 이용자에게 ‘편리하다’.
미국 대형 유료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 및 인터넷 대기업인 ‘DMM.com’(도쿄)의 동영상도 시청할 수 있어 구입자의 시야를 넓혀주고 있다. 이미 10만대 이상을 출하했다는 추계도 있다.
저렴한 가격의 비결은 핵심 부품에 있다. 퀄컴이 수년 전, 스마트폰용으로 개발한 구형 CPU(중앙연산처리장치)를 전용(轉用)함으로써 우수한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양립시켰다. 퀄컴은 5월에 VR 및 AR(확장 현실)용 헤드셋에 특화된 CPU도 개발했다. 대만 HTC 등이 채택을 결정했으며 2019년까지 제품화할 전망이다.
소니에서 게임기 생산을 맡고 있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는 ‘플레이 스테이션(PS)’에서 사용하는 VR기기(PSVR)를 1년반 전에 발매한 상태. 작년 말까지 누계 200만대를 판매했으나, “기대만큼 팔리지는 않았다”(고대라 사장). PSVR을 연결해 사용하는 게임기 ‘PS4’는 7,000만대를 팔았기 때문에 보급률이 3%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구입하지 않은 이유는 역시 가격이다. PSVR은 PS4와 세트로 사용하기 때문에 양쪽 모두 구비하기 위해서는 약 8만엔이 필요했다. 2017년 가을부터 2차례 가격 인하를 시행하여 합계 6만 5천엔 정도까지 끌어내렸다. 그러나 11일에 열린 PS관련 발표회에서는 VR의 신작 소프트웨어가 1개만 출품되었다.
BI 인텔리전스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의 VR 헤드셋의 출하 대수는 전년대비 69% 증가한 1,350만대가 될 전망이다. 이 중에서 약 30%m가 게임기 및 PC와 연결할 필요가 없는 ‘스탠드 얼론(Stand-alone)’이라고 불리는 기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싸고 사용하기 쉬운’ VR기기는 시장 확대를 견인할 수 있을까? 인터넷 동영상도 즐길 수 있는 신형은 게임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 게임 전시회 ‘E3’의 개막으로 --
E3는 소니 및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등 가임 제조업체 및 소프트웨어 제조사가 참가하는 게임 전시회이다. 업계 관계자용이었지만, 2017년부터 일반 손님에게도 공개하도록 했다. 작년의 방문자 수는 6만 8,400명. 올해는 약 200사가 참가하여 방문객도 전년을 크게 상회하는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