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일본기업이 저성장 중인 것은 아니다 -- ’10년 동안 이익 10배’ 226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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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6.10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6-15 22:56:28
- 조회수410
모든 일본기업이 저성장 중인 것은 아니다
’10년 동안 이익 10배’ 226개 사
저성장이라는 인상이 강한 일본기업. 하지만 이익이 10배 이상이 되는 ‘텐 배거(Ten-bagger)’ 기업은 의외로 많다. 2018년도에 연결순이익이 2010년 대비 10배 이상이 될 거라고 예상되는 상장기업은 226개 사에 달한다. 전년도보다도 60% 많은 수준이다. 일본경제의 성숙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자상거래(EC) 및 게임 개발, 인재 소개 등 새로운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기업이 성장의 주역으로써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배거’는 미국의 야구용어로 ‘루타’의 의미이다. 한 시합에서 10루타를 기록할 정도의 대단하다는 의미로 주가가 10배가 된 종목을 ‘텐 배거 종목’이라 부른다.
순이익의 텐 배거 종목이 많은 것은 10년 전인 2008년도 실적이 세계 금융 위기로 악화된 영향도 있다. 단, 개별기업의 실적 동향을 보면 눈에 띄는 것은 특색 있는 비제조업∙서비스업의 기업이다.
인터넷 분야 기업의 기세가 선명하다. EC에서는 스타트투데이는 2019년 3월기의 순이익이 280억엔으로 10년 전의 22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의류 통신판매 사이트 ‘ZOZOTOWN’이 20~30세 여성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1년 전에 1번 이상 구매한 사람은 122만명으로 약 3년동안 2배 정도 증가했다. 공구 통신판매 사이트 모노타로 및 가격 비교 사이트 카카쿠코무도 약 8~9배의 증익이다.
일손부족을 기회로 삼는 깅버도 있다.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를 운영하는 딥(Dip)는 이번 분기의 순이익이 79억엔으로 10년전의 16배로 늘었다. 구인에 사용하는 매체가 정보지에서 인터넷으로 전환되는 흐름 덕분에 구인 사이트의 이용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엔지니어용 파견의 아웃소싱도 큰 폭으로 증익이다.
소매 및 도매에서는 특색 있는 업태의 기업이 호조세다. 일상용품 도매 업체인 아라타는 순이익이 10년전의 32배다. 견인차 역할은 드럭스토어를 위한 상품으로 과거 5년 동안 770억엔으로 늘었다. 고베물산은 주력인 ‘업무 마트’의 점포 수를 10년 동안 약 70% 확대했다. 100엔 샵의 세리아 및 캔두도 10배 이상의 증익이다.
신흥국 기업의 추격을 받는 제조업도 틈새 시장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기업은 고성장을 이루어내고 있다.
공작기계 및 반도체 제조 장치용 부품을 취급하는 THK는 10년 전 대비 순이익이 28배로 늘었다. 가공 정밀도를 높이는 부품인 리니어가이드는 문의가 눌어 “납기는 300~400일이다.”(반도체 제조 장치 회사 간부) 액정 및 OLED 용 패널의 제조 장치를 제조하는 브이테크놀로지(V Technology) 및 제초제 등 농약 대기업 쿠미아이(Kumiai)화학공업도 호조세다.
배경에는 일본경제가 성숙화되고 일본 국내에서는 단순한 가공 조립형 제조업은 성립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이유가 있다. “제조업 비용이 낮은 해외로 이전하는 한편 테크놀로지 및 독자의 아이디어로 높은 효율로 이익을 내는 비제조업이 증가하고 있다.”(일본종연의 기쿠치(菊池) 부주임연구원) 법인기업 통계에 따르면 2016년도의 모든 기업(금융을 뺀)의 경상이익 중 비제조업이 68%로 70% 가까이를 벌어들이고 있다.
단, 이익 텐 배거 기업은 극히 일부분으로 고성장을 실현하기 쉬운 측면도 있다. 전사 통계의 이번 분기 순이익은 4.6조엔으로 3월기 결산 기업 전체(28.8조엔, 금융을 뺀)의 16%를 차지하는데 그친다. 해외에는 미국 애플과 같이 고성장을 이어가는 세계 유수의 거대해진 기업도 적지 않다. 일본기업도 향후에는 ‘고성장을 어떻게 지속할 지’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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