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 재건 위한 3가지 제로 정책 -- 배출가스∙교통체증∙충돌 방지에서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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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6.9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9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6-15 22:44:27
- 조회수375
GM, 재건을 위한 3가지 제로 정책
배출가스∙교통체증∙충돌 방지에서 제휴
미국 GM이 ‘탈(脫) 자동차 제조사’로의 움직임을 앞당기고 있다. GM은 7일, 혼다와 자율주행서비스에 꼭 필요한 전기자동차(EV) 배터리의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대규모 세계 진출을 추진했지만 최근 경영 파탄에 직면한 GM. 스스로 구축한 기존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무인 택시 등 차세대 교통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자동차 제조사 모델에 미래를 걸고 있다.
-- 서비스 사업으로의 전환 --
“자율주행차를 모두 EV로 할 것이다”. 이것은 GM 개혁을 지휘하는 배라 CEO의 지론이다. GM에게 EV의 양산 체제를 정비하는 것은 환경 대책을 위한 것만이 아니다. EV는 GM이 2019의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과 합이 잘 맞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최근 ‘CASE’(커넥티드카, 자율주행, 공유경제, 전동화)라고 불리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GM은 ‘3가지 제로 정책’으로 내걸고 있는 ‘충돌’과 ‘배출가스’의 제로라는 목표와 함께 ‘교통 체증’을 없앤다는 점이 특징이다.
교통 체증은 세계 각국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GM은 2019년에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한 차량 공유사업에 참여해 교통 체증 문제 해결에 착수할 계획을 내걸고 있다. 이미 핸들이 없는 자율주행차의 운행 허가를 미국 운수 당국에 신청하는 등, 착실히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오랜 기간 세계 최대 자동차제조사였던 GM은 2009년에 경영 파탄에 직면했다. 2016년에 판매 대수가 1,000만대에 달했지만, 규모 지상주의에서 벗어난 전략으로 전환. 2017년 부진이 이어져온 독일의 오펠 등 유럽 사업을 프랑스 자동차그룹 PSA에 매각, 인도에서도 자동차 판매 철수를 결정했다. 2017년 판매 대수는 960만 대였다.
GM이 새로운 모습을 모색하는 것은 자율주행 등의 혁신이 자동차 산업의 파괴를 초래한다고 전망하기 때문이다. 미국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노 테크놀로지의 한 간부는 “자동차는 개인이 아닌 리스회사 등이 보유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라고 말한다. 완성차제조사가 리스회사에 자동차를 납품하는 공급자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어, GM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운전수가 필요 없는 ‘로봇 택시’. 그 개발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GM 산하의 자율주행 기술개발 회사에 출자를 결정한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SVF)는 기업 가치를 115억달러(약 1조 2,600억엔)으로 평가했다. 이것은 GM의 시가총액의 약 20%에 해당하는 것으로, 자동차 제조업에 필적하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보는 것이다.
GM은 올해 안에 미시건 주 공장에서 로봇 택시의 베이스 차량이 될 EV를 증산할 계획으로, SVF에서 조달 받은 자금 22억 5,000만달러 등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환기의 생존 경쟁은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중요하다. GM이 얼마만큼 철저하게 변신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규모와 기술을 겨룬다
닛산∙르노 등
“GM이 하지 않은 연구는 없었다”. 국내 자동차제조사의 전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2007년까지 77년 연속으로 세계 판매 수위였던 GM은 세계 모든 자동차회사들이 목표로 하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리먼 사태의 영향으로 도요타자동차에게 수위 자리를 넘겨주고 새로운 1,000만대 클럽에는 독일의 폭스바겐, 도요타, 닛산자동차∙르노∙미쓰비시자동차 연합에게 밀렸다.
“자율주행도 전동화도 시장점유율이 가장 중요하다”. 닛산자동차∙르노연합을 이끌고 있는 곤 CEO는 2022년까지 연간 1,400만대의 판매 목표를 내걸고 있다. 도요타도 착실한 판매 증가를 목표로 일본 연합을 통해 변혁에 대비하고 있다.
판매 규모를 중시하면서도 자율화 등 핵심 기술 개발에도 주력한다는 GM의 ‘새로운 1,000만대 클럽’ 성장 전략은 과거의 GM과 겹쳐 보인다. 하지만 GM은 차세대 기술로의 집중으로 정책 방향을 바꿨다. 대규모 혁신 속에서 살아남을 최적의 해법은 무엇일까? 그 해답이 밝혀질 날은 그리 멀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