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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초 후를 예측, 자동차 사고를 미연에 방지 -- NEC, 화상처리 기술과 AI 조합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6.4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4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6-10 21:59:52
  • 조회수345

Digital 인사이트
5초 후를 예측, 자동차 사고를 미연에 방지
NEC, 화상처리 기술과 AI를 조합, 새로운 핵심 사업으로 기대

NEC가 화상처리 기술과 인공지능(AI)를 조합시켜 5초 후의 세계를 예측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자율주행에서 5초 후에 무엇이 일어날 지를 예측할 수 있다면 충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발상에서 연구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NEC는 반도체 및 PC사업을 분리, 축소균형 전략을 펼치고 있으나, 덴소 및 스미토모(住友)전기공업과도 연대를 맺어 전동화가 진행되는 자동차 시장으로의 진입을 꾀하고 있다.

소형 카메라 및 센서를 탑재한 NEC의 실험 차량이 가와사키(川崎) 시내의 일반도로를 달리고 있다. NEC가 노리는 것은 앞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자율주행이나 커넥티드카 등 차세대 자동차 시장이다. 자율주행의 실증실험에서는 주위의 자동차나 사람의 움직임을 데이터로 수집해 자동차 움직임의 특징 등을 분석하고 있다.

예를 들어 편도 2차선의 도로 등에서 좌측 차선을 달리고 있는 전방의 차가 갑자기 끼어들어 접촉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장면을 예측하려고 한다. 먼저 카메라로 전방을 달리는 자동차의 거동이나 정체 상황 등을 파악하여 끼어들 것 같다고 판단되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거나 감속시켜 사고를 피한다.

시가지의 교차점에서는 사각지대에서 자전거가 갑자기 튀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런 사고 우려를 5초 이상 전에 예측하여 운전을 제어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무인 완전 자율주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NEC는 군중의 움직임을 관찰하여 혼잡한 장소를 산출해 내는 등, 전체의 공간에서 작은 변화를 인식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실증실험 그룹의 멤버 중 한 사람인 제2 제조업 솔루션사업부의 하야가와(早川) 총괄 책임자는 “카메라나 센서로 데이터를 수집해 알고리즘을 작성함으로써 예측해 나간다”라고 강조한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에도 첨단안전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적외선 센서 및 카메라로 감지한 뒤, 위험을 피하기 위해 자동 브레이크가 작동되는 구조이다.

NEC기술은 미래를 예측한다는 점에서 시판되는 시스템과는 크게 다르다. 미국 우버 테크놀로지의 자율주행차에서 사망 사고가 일어나는 등, 아직 완벽하지 않은 자율주행 기술에 있어 단비와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야가와 총괄 책임자는 “사회의 과제를 해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빌리티 분야에 주력한다”라고 강조했다.

NEC는 화상인식 기술에 강점을 보여왔다. 예를 들어 미국의 국립 표준기술 연구소가 실시한 영상 얼굴인증기술 테스트에서는 조합 정밀도가 99.2%로 타사를 제치고 수위에 올랐다.

덴소와는 2016년에 AI 및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IoT’, 자율주행 등 포괄적인 범위에서 제휴. 2017년에는 합병회사인 덴소넥스트(가와사키(川崎) 시)를 설립하여 차체 통신기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안전시스템에 강한 덴소의 기술에 IT(정보기술)의 노하우를 추가해 자율주행기술 향상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스미토모덴코(住友電工)와도 AI 등에서 제휴하는 등 외부의 힘을 빌리면서 본격적인 시장 진입의 대비에 주력하고 있다.

NEC의 신노(新野) 사장은 “자동차의 시큐리티를 얼마나 보증할 수 있는지가 가장 큰 문제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자동차가 인터넷에 연결되었을 경우, 원격 조정 등으로 통신장애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구미(歐美)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에서는 2015년에 제어시스템을 원격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 발각되어 리콜 절차를 밟았다. 이에, NEC는 안전한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게이트웨이’를 차내에 설치하여 이상을 감지하거나 통신으로부터 격리하는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NEC는 반도체 및 PC, 인터넷 접속 서비스와 같은 사업을 분리함으로써 과거 5조엔이 넘었던 매출이 현재는 3조엔을 밑돌고 있다. 주력 사업은 관공청이나 민간 기업의 시스템 설계, 통신기기이지만, 해외 매출 비율은 3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축소되는 국내 시장에서 현재 비즈니스 모델을 고집한다면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 새로운 사업 육성을 서두르고 있다.

차재기기의 경쟁 치열해
안전운전지원 시장은 급성장


-- 대기업과의 연대도 필요 --
첨단안전운전지원 시스템(ADAS)의 세계시장 규모는 2025년에 2조3,426억엔으로, 2017년에 비해 2배로 확대될 예정(후지키메라 종합연구조사)이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6,157억엔으로 123배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도화되는 차재기기를 둘러싸고 독일 보쉬 및 컨티넨탈 등 유럽의 대형 자동차 부품기업이 기술 개발에서 선행하는 가운데, 미국 인텔 및 엔비디아 등 반도체 대기업도 인공지능(AI) 및 센서로 시장 진입을 꾀하고 있어, 전자기기와 자동차의 장벽은 사라지려 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4월에 전기자동차(EV) 벤처기업인 AZAPA(나고야 시)와의 자본 제휴를 발표. ADAS 및 조종실 분야에서 연대를 맺었다. SUBARU(스바루)의 안전운전지원 시스템인 ‘아이사이트’는 히타치(日立) 오토모티브 시스템의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NEC는 화상인식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세계에서는 인텔 및 엔비디아, 보쉬가 라이벌이며, 국내에서는 히타치 및 파나소닉, 소니가 격전을 펼치고 있다.

구조조정에 쫓기는 NEC가 단독으로는 살아 남기 어려운 가운데, 기술 및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과의 연대를 서두르는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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