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 '전용품'으로 승부 -- AI관련, 신상품 속속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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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5.2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5-31 22:50:41
- 조회수420
인텔 '전용품'으로 승부
AI관련, 신상품 속속 투입
미국 인텔이 AI 분야에서 공세를 펼치고 있다. 23일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AI 개발자를 위한 회의를 처음으로 개최. AI 처리에 특화된 새로운 프로세서를 2019년에 투입한다고 발표하였다. 연이은 인수를 통한 기술의 제품화도 서두른다. 인텔은 AI 분야에서 앞서고 있는 미국 엔비디아와의 패권 경쟁을 바라보고 있다.
“심층학습에 최적화된 첫 양산형 칩이다”. AI개발자를 위한 회의에서 인텔의 나빈 라오 부사장은 신제품 ‘Neural Network Processor(NNP)’를 소개하였다. 심층학습의 ‘학습’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라오 부사장은 심층학습의 ‘추론’에 적합한 CPU나 나중에 회로를 다시 쓸 수 있는 ‘FPGA’라는 칩, 영상 해석에 특화된 저소비 전력의 반도체 등도 소개하였다.
불과 3년 전까지 인텔에는 CPU밖에 없었다. NNP는 16년에 인수한 스타트업 기업 Nervana Systems가 보유하고 있던 기술이다. 너바나의 CEO였던 라오 씨는 인수를 계기로 인텔의 AI 수장 자리에 앉게 되었다.
드론에 설치한 저소비 전력 반도체는 모비디우스를 인수하면서 손에 넣었다. ‘클라우드에서의 AI 제공’을 내세운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용으로 납품하고 있는 FPGA도 15년에 인수한 Altera의 자산이다. 인텔이 AI 관련 M&A에 투자한 금액은 개시 안건만해도 320억 달러가 넘는다.
인텔이 컴퓨터용 CPU에서 벌어들인 현금을 아낌없이 M&A에 투자한 이유는 AI가 사회의 모든 영역에 침투하면서 반도체산업의 세력도가 변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관련 사업을 맹렬하게 추진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이미지처리장치(GPU)는 예전에는 게임 애호가에게만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데이터센터부터 자율주행 차의 연구개발 현장에까지 침투하고 있다.
인텔이 CPU로 컴퓨터 시대를 구축한 것이 약 30년 전이다. 한편 정보 단말의 주역이 스마트폰으로 대체될 때는 신속하게 움직이지 못해 스마트폰 시대의 주역을 퀄컴에게 양보할 수 밖에 없었다.
GPU로 주역이 되고자 하는 엔비디아에 대해 인텔은 ‘전용’의 AI 반도체를 전방위로 갖춘다는 계획이다. 살아남는 회사는 몇 회사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체력 승부에 도전한다.
그러나 AI 시대의 주역 자리를 둘러싼 경쟁은 미국의 신구 반도체기업의 싸움에 국한되지 않는다. 5월 초순, 구글은 AI를 클라우드에서 제공하기 위한 전용 프로세서 ‘TPU’의 개량 기종을 발표하였다.
인텔이 컴퓨터 시대에 이어 AI시대에서도 패권을 잡을 수 있을까? 아니면 스마트폰에 이어 주도권을 타사에 빼앗길 것인가? 레이스는 지금 막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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