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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기가 필요 없는 LED의 신기술 -- 삼성전자, 영화관에 판매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5.16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4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5-23 22:28:39
  • 조회수382

영사기가 필요 없는 LED의 신기술
삼성전자, 영화관에 판매

삼성전자가 자체 발광하는 LED로 고정밀 화질을 구현하는 새로운 기술을 영화관에 판매한다. 2017년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상업화 한데 이어 2018년에는 구미와 중남미로 공급 지역을 확대,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은 LED가 자체 발광하는 차세대 ‘마이크로 LED TV’를 연내에 발매할 예정으로, 이에 앞서 영화관 시장을 공략해 디스플레이 사업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 TV 발매를 앞두고 영화관 시장 공략 --
삼성과 중남미의 영화관 운영업체 시네맥스(멕시코)는 4월 말, 영사기가 필요 없는 상영 시스템, ‘시네마 LED’의 공급 계약을 체결. 10월 이후, 멕시코시티 등에 있는 5개의 영화관에 도입한다. 삼성에 따르면 중남미는 영화관 스크린 수가 연평균 5% 증가하고 있어 이번 계약을 계기로 성장 시장을 개척해나갈 계획이다.

시네마 LED는 정밀도가 풀 하이비젼의 4배인 ‘4K’ 화질에 대응한다. 스크린의 안쪽에서 빛의 3원색(빨간색, 초록색, 파란색)을 나타내는 다수의 LED 모듈이 자체 발광해 고정밀 화질을 구현. 빛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휘도를 최대한으로 올리기 쉽고, 야간의 어두운 장소와 대낮은 밝은 장소에서도 선명하게 촬영이 가능한 HDR(High Dynamic Range) 기술과의 상성이 좋다.

검은 색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LED가 소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과 같은 방식으로 액정 패널보다 깊이 있는 검은 색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한다. 고정밀 화질뿐만 아니라 영화관은 영사기가 있던 공간을 객석으로 활용할 수 있어 채산성이 높아진다는 이점도 있다.

삼성은 2017년 7월 이후, 서울과 부산의 시네마컴플렉스에 시네마 LED를 납품했다. 해외에서는 2018년 2월 중국 상하이에 이어 3월에 스위스 취리히, 4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영화관에 각각 공급했다.

또한 마케팅 전략도 4월에 쇄신. ‘오닉스(Onyx)’라는 브랜드로 국내외 영화관에 시네마 LED 설치를 제안하고 있다.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김석기 부사장은 “영화회사와 연대해 전세계 영화 팬들에게 오닉스를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은 빠르면 8월에 차세대 마이크로 LED TV를 발매한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 TV는 시네마 LED에 비해 LED의 크기가 작고, LED 간의 폭도 좁다. 발매를 계획하고 있는 146형 TV의 경우, LED가 약 2,400만 개 사용된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 LED TV는 LED의 실장 기술이 어려운 반면, 보다 섬세한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한다. 화면 사이즈도 고객의 요망에 따라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은 부유층이 구매하는 차세대 최고급 TV의 대표 주자로 마이크로 LED TV를 선정. OLED 이상의 평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ED를 자체 발광시키는 영상 기술은 미쓰비시전기(三菱電機)가 도쿄경마장(도쿄)의 초대형 스크린에 도입하는 등, 일본에서도 실용화된 사례가 있다. 자발광 LED는 100형 이상의 초대형 TV와 전자 간판 시장에서 액정과 OLED 외 또 다른 선택지로 존재감을 높여나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항 --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발광 LED라고 불리는 신형 패널을 탑재한 차세대 TV 발매를 계획하는 것은 TV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OLED에 대항하기 위함이다. 삼성은 과거에 OLED TV를 발매했지만, 현재는 중단했다. TV용 대형 패널에서는 OLED에 장래성이 없다고 판단, 새로운 기술을 부각시켜 TV 분야에서의 선두 굳히기를 서두르고 있다.

컬러 필터를 이용해 색을 나타내는 시판의 액정 TV와 OLED TV에 비해 마이크로 LED TV는 빛의 삼원색을 내는 3가지 LED를 하나의 모듈로써 활용한다. 자체 발광하기 때문에 컬러 필터가 필요 없는 반면, LED의 소형화 및 발광의 차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영국의 시장조사 컨설팅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OLED TV의 세계 시장은 2017년에 약 133만대로 2015년에 비해 5배 가까이 확대되었다. 하지만 TV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 0.5%에 불과해 액정을 대체할 주역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은 당분간 100형 이하는 액정, 100형 이상은 마이크로 LED TV에 주력한다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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