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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대경쟁, 경쟁하는 도시 (상): 파리의 역습 -- ‘창업력’이 곧 국가다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5.1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5-21 09:26:37
  • 조회수468

스타트업 대경쟁: 경쟁하는 도시 (상)
파리로부터의 역습
창업력’이 곧 국가다

전기자동차(EV)와 로봇 분야에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미국인 기업가 일론 머스크가 지금 주목하고 있는 도시는 중동에 있다.

-- ‘석유의 다음’을 노린다 --
그곳은 바로 ‘탈 석유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UAE의 두바이. 머스크는 시속 천km 이상의 초고속 운송시스템 ‘하이퍼루프(Hyperloop)’의 실증 실험 장소 중 하나로 이곳을 선택했다.

그 계기가 된 것이 무하마드 수장의 제안으로 탄생한 ‘두바이 퓨처 엑셀러레이터(Dubai Future Accelerators, DFA). 새로운 기술에 필요한 규제 완화 및 금융 지원 등을 통해 미래 경제를 이끌어나갈 스타트업기업들을 유치, 육성하려는 것이다.

“이노베이션은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열쇠. 아이디어를 가진 자가 최대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DFA를 운영하는 저지리 부CEO는 이렇게 말한다.

DFA의 참가기업은 112개 사로 4분의 3이 정부 관련 조직과 사업 개시 각서를 체결했다. 아시아 기업들도 참여, 그 중 중국의 알래스카 라이프 테크놀로지는 물 및 전력 소비량이 적은 농업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처럼 두바이는 자국 발(發) 산업 육성 및 수출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섬유의 영국 맨체스터, 철강의 미국 피츠버그 등, 도시는 번성하는 산업의 요람이 되어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 쇠퇴하고 만다. 지금 새로운 산업의 주역이 되고 있는 스타트업기업들을 끌어 모을 수 있을지는 도시와 국가의 흥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대는 ‘철은 곧 국가’에서 창업을 통한 ‘혁신은 곧 국가’로 크게 전환했다.

미국 A.T. Kearney가 세계 128개 도시를 대상으로 이노베이션을 위한 환경 조성 등 성장성을 평가한 조사에 따르면, 2017년 1위 샌프란시스코, 2위 뉴욕 등, 미국의 도시들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2016년보다 10계단이나 순위가 올라간 곳이 파리이다.

-- 뒤처진 현실에 위기감 --
2017년 여름에 파리 시의 남동부, 세느강 근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기업 육성 시설 ‘스테이션F’가 오픈 했다. 실업가 니엘이 자신의 재산 2억 5천만유로(약 330억엔)을 투자. 에펠탑의 높이와 거의 같은 길이의 거대한 복도를 둘러싸는 형태로 기업들이 입주해 있고 카페와 우체국, 샤워 시설도 있다.

“이 시설이 없었다면 미국으로 돌아가 회사를 세웠을 것이다”. 미국 출신으로 난민들을 위한 IT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자메 씨는 말한다. 매월 이용료는 195유로로 물가가 비싼 파리에서는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이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한국의 네이버 등 지원해주는 대기업도 포함해 약 천 개 기업이 결집. 무료 프로그램도 있어 30명의 기업가들을 선정해 상담해주고 있다.

프랑스 정부도 전면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프랑스를 스타트업기업의 나라로 만들고 싶다”. 이와 같은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 속에는 IT 산업에서 미국 등에 뒤처져 있는 현실과 이웃 나라 독일과의 GDP 격차에 대한 위기감이 있다.

프랑스 정부는 2017년 6월, 기술 혁신 촉진을 위해 100억유로(약 1조 3,000억엔) 규모의 기금을 발표. 자국에서 탄생한 기업 등을 ‘프렌치테크’라고 브랜드화해 2억유로를 지원한다. 외국인 창업자의 비자 발급 절차도 간소화하는 등, 우수한 재능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반면,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은 스타트업기업을 지원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조성되고 있지만, 라이벌 국가에 비해 존재감이 낮다. A.T.커니의 조사에서는 파리와는 대조적으로 도쿄는 23위로 4계단이나 하락했다. 일본도 더 이상 뒤처져 있을 수만은 없다.

 -- (중)으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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