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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물류업계 잠식 -- 자체 배송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5.6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5-12 08:20:54
  • 조회수455

아마존, 물류업계 잠식
자체 배송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인터넷 쇼핑이 확대되고 있는 미국에서 택배 사업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뜨겁다. 아마존닷컴이 비용 절감 및 택배의 수익화를 위해 자체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물류업체 UPS는 대형 투자로 아마존에 맞서고 있고, 신흥 기업들도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연간 130억개가 넘는 미국 택배 시장은 사회 인프라로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한편, 일본처럼 인력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다. 거인 아마존이 추진하는 자사 배송 서비스 확대로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 UPS, 7,000억엔의 대형 투자로 대항 --
아마존이 배송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2018년 2월. 미국 언론에 따르면 새로운 서비스의 이름은 ‘Shipping with Amazon’. 지금도 일부 도시에서 아마존의 배송 서비스는 시행되고 있지만, 이번 새로운 서비스는 상품의 집하부터 배달까지 자체 배송망을 통해 처리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이미 로스앤젤레스에서 시험 운용을 시작했다고 한다.

기존의 물류업체들에게는 지금까지 최대 고객이었던 아마존이 라이벌이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에서 배송 비용을 낮춰 변혁을 가속화하겠다”. UPS의 애브니 CEO는 4월 말, 사업 개혁의 ‘중심지’로 미국을 지목했다. UPS는 미국 내 아마존의 화물 배송량으로 미국 우정청(USPS)에 이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UPS의 2018년 1~3월 결산은 매출과 수익 모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자리 수 증가하는 등 호조였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사업은 배송량이 늘어 매출이 7% 증가했지만 영업 이익은 20% 감소. 수익 없이 바쁘기만 한 양상을 띄고 있다.

미국 메일링 시스템 전문 기업인 Pitney Bowes에 따르면, 2016년에 전세계에 배송된 소포는 650억개. 미국은 소포 수에서는 130억개로 중국(310억 개)보다는 낮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960억달러(약 10조엔)로 중국의 1.5배에 달한다. 단순 계산 상 소포 1개 당 7달러 이상으로 중국의 3배 이상의 요금을 이용자로부터 징수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실업률이 17년 만에 과거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인력부족 및 배송원의 시급 상승이 심각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7년 연말 세일 경쟁 때 UPS의 상품 배송이 수 일 지연되는 사태가 초래되기도 했다.

UPS는 2017년 말, 미국 월마트의 상급 부사장을 스카우트해 사업 개혁의 총 책임자로 임명했다. 올 4월에는 미국 내 물류 현장에서 일하는 관리직에 대한 구조조정 정책을 발표. 인건비를 낮추고 2018년에는 연간 매출 10%에 해당하는 70억달러 정도를 물류망의 효율화 및 자동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아마존에게 물류는 부담스러운 존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이다. 배송 비용은 연간 30~40%씩 증가해, 2017년에만 2조엔을 넘었다. 현재는 대부분 외부 위탁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부담이 크지만, 앞으로도 계속 늘어나게 될 배송 수요를 자체적으로 추진한다면 새로운 수익원이 되어 이점이 클 것이다. 향후, 아마존이 자사의 물류망을 타사에 제공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배송을 둘러싸고 신흥 기업들도 차별화된 아이디어들을 내놓고 있다. 2013년 설립된 DoorDash는 ‘Dasher’라고 하는 배달원이 레스토랑의 식사를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전개. 고객의 자택까지 ‘라스트 원 마일’의 배송망을 구축. 앞으로는 식사 외 다른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올 봄에는 소프트뱅크그룹 등으로부터 5억달러가 넘는 지금 조달에 성공했다.

미국 월마트는 점포의 종업원이 인터넷으로 주문된 상품을 귀가 도중에 배달하는 서비스를 실험적으로 실시했다. 드론 및 무인 배송 자동차 등의 활용도 고려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이 기존 업계를 파괴하는 ‘아마존 이펙트(Amazon Effect)’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다.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이 USPS에 부당하게 낮은 요금으로 배달을 강요하고 있다”라고 비판하는 등, 아마존의 역풍은 강하다. 소비자가 요구하는 것은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택배 서비스. 인터넷쇼핑이 현대 사회에 꼭 필요한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물류를 둘러싼 신구(新舊) 대결이 뜨거워지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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