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어링 이코노미(공유경제), 사물과 능력을 공유 --확대되는 인간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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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5.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5면
- Writerhjtic
- Date2018-05-10 10:21:30
- Pageview597
당신은 어떻게 활력 있게 살 것인가 (3)
셰어링 이코노미, 사물과 능력을 공유
확대되는 인간 관계
도쿄 미타카(三鷹) 시에 사는 가토(加藤) 씨(33)의 일상은 업무를 할 때나 휴식을 취할 때에도 공유(셰어링)를 빼놓을 수 없다. 29세에 처음으로 상경했을 당시에는 아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 재미 삼아 ‘의상 코디네이터’라는 서비스를 이용해 보기로 하고 스킬을 공유하는 사이트에 의뢰하자, 달인이 옷 가게까지 함께 가서 옷의 골라주었다.
“이런 방식의 만남이 있다는 게 매우 흥미롭다”라고 생각하여 금세 공유하는 재미에 푹 빠지고 말았다. 주거지는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공유 하우스로 정하고 집에 요리사를 불러 프랑스 요리를 만들게 하는 등, 가사 대행에도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 매칭의 진화 --
작년 여름에는 결국 직업도 ‘공유’로 바꿨다.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을 스킬을 공유 사이트에 등록. 자신의 특기인 인터넷 기술을 살려 웹 제작을 도와주는 일을 하면서 생활해 나가고 있다.
보수는 시간당 2만엔으로 사이트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뺀 나머지 70%가 수입이다. 기존 회사에서는 다양한 업무로 평균 이상의 결과를 요구 받았던 것에 반해, “지금은 자신의 특기 분야만을 의뢰 받는다”(가토 씨). 월 수익은 예전과 동일하게 30만엔이 조금 넘지만, 노동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기술을 연마하는데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다양한 사물 및 서비스를 매매하는 공유 경제. 야노(矢野)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시장의 규모는 2016년도에 약 500억엔. 2021년까지는 2배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시장 규모는 중개사업자가 벌어들인 수수료 등의 총 합계로서, 그 외의 서비스를 제공한 사람의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인과 개인을 이어주는 매칭의 효과는 수입 뿐만이 아니다.
아이들을 데리러 가지 못하게 되는 시급한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것이 육아의 공유인 AsMama(에즈마마, 요코하마)의 서비스이다. 앱 상에서 시간 및 장소 등을 입력하면 시간이 되는 상대로부터 연락을 받아, 아이의 등∙하교를 부탁하거나 일시적으로 돌봐주는 것을 맡길 수 있다고 한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은 불안감이 클 수 있다. 따라서 서로 안면을 틀 수 있게 메뉴를 선택해 등록하거나, 주민의 교류 이벤트를 열어 지인을 늘리는 노력을 한다. 젊은 여성들로부터는 ‘지역의 커뮤니티의 활성화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듯 인터넷 서비스가 실생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 평가가 퀄리티를 보장 --
정보통신백서에 따르면,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는 의향은 미국과 유럽보다는 일본이 낮다. 예를 들어 민박은 미국의 55%, 영국의 43%에 비해, 일본은 29%에 머물러 있다. 가토상이 주력하고 있는 스킬의 공유도 미국 56%, 영국이 42%인것에 반해, 일본은 28%이다.
다이와(大和)종합연구소의 이치가와(市川) 주임연구원은 ‘공유경제는 상호 평가를 통해 그 퀄리티가 보증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지적한다. 이용자가 제공자를 평가하는 것으로 서비스의 질이 향상되며 제공자도 이용자를 평가함으로써 악질의 사용자가 줄어든다. 이 순환으로 서비스 전체가 성장하여 경제효과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한다.
중요한 열쇠는 참가자를 얼마나 늘려갈 수 있을까이다. 중∙고년층에게는 새로운 서비스라 할지라도 젊은 세대에게는 받아들이는데 있어 위화감이 적다. 공유 경제를 사회의 활성화로 이어지게 하려면 태어날 때부터 공유 세대인 젊은 세대들의 역할이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