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투자, 아시아와 미국 급신장 -- 일본 연구 개발 뒤처져 AI 등 경쟁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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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5.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8-05-10 10:10:51
- Pageview529
기업투자, 아시아와 미국 급신장
일본의 연구 개발 뒤처져 AI분야 등 경쟁력 약화될 수도
일본 기업들의 연구개발비 증가가 해와 기업들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 2017년까지 10년 간의 증가율은 아시아의 4.1배 증가, 미국의 86% 증가에 비해 일본은 12% 증가에 불과하다. AI(인공지능) 등 IT분야에서 미국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활성화되며 제 4차 산업혁명이 전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연구개발비 증가율의 둔화는 일본의 산업 경쟁력을 낮출 수 있다.
요코하마 시 쓰나시마(綱島) 지구에는 일본과 미국의 연구 개발 열기의 차이를 상징하는 건물이 있다. 간판이 없는 전면 유리로 된 이 건물은 애플이 작년에 가동한 연구소로, 자율주행 및 AI 연구, 전자 부품 개발 등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애플의 2017년 연구개발비는 115억달러(1조 2,000억엔)로 세계 7위. 10년 전보다 15배 급증했다.
연구소 가까이의 버스 정류장 이름은 최근까지 ‘마쓰시타쓰신(松下通信) 앞’. 본래 이곳은 파나소닉이 7년 전에 폐쇄한 공장 부지였다. 2007년에 애플의 7배였던 파나소닉의 연구개발비는 2016년 4월~2017년 3월에 4,300억엔으로 10년 동안 25%가 줄었다.
과거 10년 간의 연구 개발비에 대해 도쿄증권1부 상장 기업들과 미국 S&P500 지수, 유럽의 스톡스600 지수, 닛케이아시아300 지수의 구성 기업들을 대상으로 비교했다. 세계 100위까지에서 일본 기업은 17개 사로 10년 전의 24개보다 감소. 세계 3위였던 도요타자동차는 연구개발비가 달러 기준으로 26% 늘어났지만, 순위는 10위로 떨어졌다.
순위 하락이 눈에 띄는 곳은 전자업체. 파나소닉은 15위에서 36위, 소니는 18위에서 35위로 하락했다. 전자업체들이 반도체 등 고액의 연구개발비가 필요한 사업으로부터 철퇴. IoT(사물 인터넷) 등 분야를 축소해 중점 투자하게 된 영향도 있다.
세계 상위의 연구개발비 투자 기업들도 자동차와 의료품에서 IT로 그 대상이 바꿨다. 지금은 세계 최대 연구개발 기업이 된 아마존닷컴은 226억달러로, 10년 전보다 28배 증가. AI 개발 인원은 2017년에 5천명으로 1년간 5배 증가했다.
아시아에서는 10년 간 4배 증가한 세계 3위의 삼성전자와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증가가 눈에 띈다. 알리바바는 작년, 미국∙중국∙러시아 등 7개국에 시설을 설립. 앞으로 3년 간 연구 개발에 총 15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총무성에 따르면 정부를 포함한 일본 전체의 연구개발비는 1,800억달러(2015년)로, 미국의 5천억달러, 중국의 4,100억달러에 이어 세계 3위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3.6%로 미국(2.8%), 중국(2.1%)를 상회한다. 규모 면에서 일본은 아직 ‘연구 개발 대국’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연구 개발의 토대인 기초 연구에서 특히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등 문제점은 많다. 다이와소켄(大和總硏)의 오사나이(長內) 시니어 에코노미스트는 “앞으로도 미∙중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연구 개발의 효율화가 꼭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연구 개발은 산업의 성장력에 직결되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부활해 최고 수익을 갱신한 지금이야말로 일본 기업들이 앞으로의 새로운 기술 개발을 서둘러야 하는 시기이다.
▶ 2007에서 2017년까지의 10년 간, 상위 그룹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달라졌다
세계 기업들의 연구개발비 순위의 변화 (2007년 → 2017년)
1위. GM(미국) 81.0억달러 → 아마존닷컴(미) 226.2억달러 (28배)
2위. 존슨앤존슨(미) 76.8억달러 → 알파벳(미) 116.2억달러 (8배)
3위. 도요타 76.1억달러 → 삼성전자(한) 131.8억달러 (4배)
4위. 화이자(미) 75.7억달러 → 인텔(미) 131.4억달러 (2배)
5위. 포드(미) 75.0억달러 → 폭스바겐(독) 131.0억달러 (3배)
6위. 마이크로소프트(미) 71.2억달러 → 마이크로소프트 122.9억달러 (73% 증가)
7위. 로슈(스위스) 69.1억달러 → 애플(미) 115.8억달러 (15배)
8위. 노바티스(스위스) 64.3억달러 → 로슈(스위스) 105.5억달러 (53% 증가)
9위. 노키아(핀란드) 64.1억달러 → 존슨앤존슨(미) 103.8억달러 (35% 증가)
10위. 글락소스미스클라인(영) 63.3억달러 → 도요타 95.8억달러 (26% 증가)
※ ( )는 2007년 대비 신장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