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박도 자율운항 실용화를 목표로 -- 2022년 관련법 개정을 위한 실증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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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5.2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5면
- Writerhjtic
- Date2018-05-08 16:45:01
- Pageview672
선박도 자율운항 실용화를 목표로
2022년 관련법 개정을 위한 실증 실험
원격으로 조종되거나 자율적으로 운항하는 ‘자동 선박’의 실용화를 위해 정부가 본격적으로 나선다. 올 여름부터 해운회사와 협력해 실증 실험을 시작. 2022년에 선원이 직접 조종하지 않아도 운항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한다. 또한 국제적 규정을 만들기 위해 UN의 국제해사기구(IMO)를 통해 조약 개정을 추진, 국제 항로에서 운항될 수 있도록 한다. 자동차에 이어 국제 물류의 주역인 선박에도 자율운항의 파도가 밀려들고 있다.
-- 국제 제도 정비를 주도 --
자율운항선박은 육지에서 원격으로 조타하거나 인공지능(AI)이 기상 조건 및 해면의 상황, 표류하는 물체의 감지∙분석해 최적의 항로를 자율적으로 운항하는 선박이다. 일본은 이 기술 개발에서 세계를 선도해 해운업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
국토교통성은 5월부터 실증 실험을 공모. 니혼유센(日本郵船)과 상선미쓰이 등 대형 해운회사들이 의욕을 보이고 있다. 올 여름까지 사업자를 선정해 원격 조종의 안전성 등을 확인하는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선박 운항의 안전 기준을 정하는 선박안전법은 선원이 직접 키를 조종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어 자율운항은 상정되어 있지 않다. 실증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2022년에 법을 개정, 일본에서 자율운항을 가능하도록 한다. 주요국에서는 북유럽의 노르웨이가 단거리 페리 운항에서 출∙입항 이외의 운항 작업을 무인화한 자율운항 시스템을 가동한다.
자율운항은 기술적 장벽이 높다. 필요한 기술은 ‘인지’, ‘예측 판단’, ‘조작’의 3가지이지만, 선박은 자동차처럼 바로 방향을 바꾸거나 멈출 수 없어, 넓은 바다에서도 위험성이 크다. 조류와 바람 등 기상 조건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항로를 찾는 것도 어렵다. 최첨단 선박은 사전에 상정된 항로를 어느 정도 자율적으로 운항되고 있지만 선박들로 붐비는 해역에서 충돌 가능성을 정확하게 예측하거나, 장애물을 피하는 기술 개발 등은 어렵다. 이번 프로젝트는 민관의 실증 실험을 통해 기술의 정밀도를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
국제 항로에서도 운항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정비한다. 일본∙미국∙영국∙한국 등 9개국은 5월 중순부터 IMO에서 논의를 시작한다. ‘AI의 업무 보조’, ‘원격 조종’, ‘완전 무인화’ 등 자율운항 기술 수준을 확립. 각 단계에서 필요한 안전 대책 및 기술 수준을 정리해 2022년을 목표로 방침을 마련한다. 승조원이 없는 자율운항선박을 상정하고 있지 않은 조약의 개정도 검토한다.
IMO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 제도 구축은 사고 시의 손해를 보상하는 해상 보험을 자율운항선박에 적용하는 전제가 될 수도 있다. 해상 수송은 국제 물류의 90%를 차지한다. 선박 승조원의 거주 공간 및 전력 등의 설비를 감소할 수 있다면 운반 화물은 늘어나고, 선체가 가벼워지면 연비도 향상될 것이다.
인력부족 완화 효과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국내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에는 50세 이상의 선원이 약 60%. 개발도상국들의 경제 성장으로 무역이 확대되면서 2025년에는 세계적으로 필요한 선원이 약 20% 부족하게 될 것이라는 추산도 있다. 자율운항선박의 실용화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술의 정밀도가 높아진다면 인위적인 실수로 충돌이나 좌초 등 해난 사고도 줄어들 것이다.
자율운항선박의 실용화를 전망해 해외기업들은 화물선을 축으로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비료 제조사 Yara International은 2020년에 자사 공장과 수출항 사이를 운항하는 자율운항 컨테이너선박의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의 롤스로이스도 2030년에 무인 원격 조종 선박, 2035년에 완전 무인 선박을 실용화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일본 기업들 중에는 국내 최대 해운회사 니혼유센이 기술 개발을 시작한다. 시스템이 충돌 가능성을 판단해 승조원에게 전달해준다. 상선미쓰이는 여객선에 장애물을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신형 레이더를 탑재. 롤스로이스와 공동으로 세계적 혼잡 해역이라고 알려져 있는 세토(瀨戶) 내해에서 실증 실험에 착수한다.
▶자율운항선박의 실현을 위한 국내외 활동
시기 |
내용 |
2018년 5월 |
일∙미∙영∙한 등 9개국이 IMO에서 논의를 개시(자율운항선박에 대한 정의 및 안전 기준, 필요한 기술 수준 등) |
2018년 여름 |
국토교통성, 민관이 함께 원격 조종의 실증 실험을 시작 |
2020년경 |
국토교통성,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선박의 원격 조종 및 자율운항을 가능하도록 함 |
IMO에서 자율운항선박의 지침을 책정, 조약 개정도 검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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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
정부는 자율운항선박을 시작으로 ‘선진 선박’을 250척 도입 (목표) |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