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의 전동∙서비스화 (5) : 인구감소∙국내생산 한계에 대응 -- 공급망 정비
-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4.23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4-29 19:22:35
- 조회수530
변혁의 가운데서: 자동차의 전동∙서비스화 (5)
인구감소∙국내생산의 한계에 대응
공급망 정비를 서두르다 / ‘도요타를 지원하는’ 자립책 모색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고 일본의 제조업 경쟁력을 지킨다”. 도요타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이 이렇게 선언한 것은, 일본의 제조업이 엔고와 동일본대지진 등 ‘6중고’에 처한 2011년 여름이다. 제조에 대한 위기감이 강해지는 가운데서 도요타는 생산 자회사를 재편하면서 국내 생산 300만대의 유지를 선언하였다. 당시는 고용에 대한 책임감에서 ‘이론상은 성립되지 않는’ 이례적인 조치를 단행하였다.
그로부터 약 7년이 흘렀다. 도요타는 현재도 국내 생산 300만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공급망을 둘러싼 상황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엔고는 안정되었지만 이번에는 자율주행 등의 ‘CASE(커넥티드, 자율주행, 셰어링, 전동화)’라는 4개의 기술혁신이 동시에 밀려오면서 기존 부품의 비용을 더욱 저감해야 하는 압력을 받고 있다. 인구감소를 배경으로 현장의 노동력 부족이 진행되는 가운데 일본의 자동차산업이 자랑하는 강고한 산업피라미드는 이제는 ‘풍전등화’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 공급업체는 반응한다. 도요타 그룹의 어느 제조업체는 단카이세대(1947∼49년에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부머)가 75세 이상이 되는 ‘2025년 문제’를 앞두고 미래의 종업원 감소폭을 사업부별로 예측한다. 수천 명 규모의 감소에 대비하여, 생산현장의 자동화와 함께 인재의 고도화에 대한 투자를 전략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찬가지로 도요타 계열의 프레스부품업체인 도요타철공(아이치현)은 14년 무렵부터 아이치현에 있는 4개의 공장에서 도요타의 국내 생산대수 250만대를 상정한 효율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시작하였다. 각 공장에서 라인을 집약하였고 열간 프레스 설비에 IoT기술을 도입하여 생산을 효율화한다.
이러한 인구감소나 국내생산이 처한 한계에의 대응은, 앞으로는 공급망 전체에서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자동차 시트부품이 주력사업인 요코야마흥업(아이치현)은 금속연마기술을 활용하여 칵테일 셰이커 등의 음식점용 제품을 개발하였다. 5월부터는 음식점용으로 축적한 판로를 활용하여 ‘양질의 소모품’을 테마로 타월의 판매도 시작한다고 한다.
수요의 변화를 전망한 움직임도 있다. 자동변속기(AT)용 클러치판이 주력사업인 Dynax(홋카이도, 아키타(秋田) 사장)는 전기자동차(EV)용 인휠모터의 실용화를 위한 개발을 본격화한다. EV벤처기업인 FOMM(가와사키시)에 출자하여 장기적인 EV개발에 대한 협력을 내다보고 협력한다. 아키타 사장은 “클러치판 수요도 증가하고 있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EV상품이 없으면 안 된다”라고 말한다.
앞으로 국내 생산대수의 대폭적인 증가는 전망하기 어렵다. 자동차회사 각 사와 거래하는 시스템회사의 사장은 부품업체의 자립을 강하게 촉구한다. “도요타는 (고용 등) 모든 것을 지키려고 하지만 한계도 있다. ‘도요타가 지원해 주고 있다’에서 ‘도요타를 지원한다’는 자세로 변하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사가 자립의 길을 찾을 수밖에 없다.
-- (6)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