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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관련 인재 5,000명 육성 -- 대만의 산∙관∙학과 연대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4.20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4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4-26 22:29:13
  • 조회수676

구글, AI 관련 인재 5,000명 육성
대만의 산∙관∙학과 연대

구글이 대만의 산∙관∙학과 연대해 인공지능(AI) 관련 인재 5,000명을 육성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성장을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하는 ‘수직 통합’ 추진이 과제인 구글은 IT 공급망이 축적되어 있는 대만을 연구 개발 거점으로서 강화해나가려는 것이다. 중국으로의 기업 유출을 경계하고 있는 대만 정부는 새로운 산업 육성을 위한 좋은 기회로 보고 후원해나갈 계획이다.

--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융합, HTC 인재도 활용 --
“구글에게 대만은 AI에 필요한 인재 등의 여건들이 갖추어져 있는 아시아 최대의 연구 개발 거점이다”. 3월에 타이페이(台北) 시내에서 개최된 이벤트에서 구글 타이완의 젠(簡) 사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구글은 이벤트에서 ‘인텔리젠트 타이완’이라는 주제로 AI스피커 ‘구글 홈’과 가상현실(VR)기기 등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였다. 심층학습 프로그래밍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텐서플로우(TensorFlow)’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던 한 남성 반도체 기술자는 “구글의 발상이 제품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라고 말했다.

국립 타이완대학과 국립 자오퉁(交通)대학 등 유력 대학교에서는 세계 각지의 구글에서 일하는 AI 전문가들이 초청되어 교류하는 ‘AI 이노베이션 캠프’를 개최. 정부계열의 싱크탱크와 경제 단체를 대상으로 AI 활용을 지원하는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대만의 산∙관∙학과 폭 넓은 관계를 구축해 인재를 확보하려는 것이 구글의 목적이다.

구글은 전문직 300명을 새롭게 고용할 계획도 표명했다. 작년 9월에는 대만의 스마트폰업체 HTC(宏達國際電子)에서 일부를 인수한다고 발표. HTC 스마트폰 사업부 중 구글의 픽셀 제조 및 개발 사업을 담당해온 부문 전체를 자사로 이전시킨다. 이 중에는 HTC가 보유하고 있는 2,000명의 스마트폰 기술자들도 포함되어 있어 대만 거점이 큰 폭으로 증강될 것이다.

구글은 스마트폰에서 기본 소프트(OS) ‘안드로이드’를 개방해 수직 통합 방식의 애플과 정반대의 전략을 채택했다. 하지만 AI 등의 최신 기술이 도입된 단말기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동시 개발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하드웨어사업을 총괄하는 오스털로 수석부사장은 작년 9월, HTC와의 공동 회견에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융합해 소비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IT기업 중에서는 1월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대만에서 AI연구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 앞으로 2년 간 10억대만달러(약 36억엔)을 투입해 5년 이내에 200명이 넘는 연구개발부문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한편, 2월에는 세계 최대 전자기기 수탁제조서비스(EMS)업체 대만의 홍하이(鴻海)정밀공업도 ‘AI 응용 실험실’을 설치한다고 표명. 기업들의 AI 관련 움직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미국 IT기업들이 AI 거점화를 추진
대만의 매력은 풍부한 인재

구글을 시작으로 미국 IT기업들이 인공지능(AI)의 연구 거점으로 대만을 중시하고 있는 배경에는 풍부한 인재가 있다. 미국 유학 경험을 가진 기술계열 인재가 풍부해 미국 기업들의 분야 및 언어 환경에 대한 적응 능력이 높다. 또한 중국어에 능통하기 때문에 미∙중의 2대 시장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 기술 유출 등, 중국 리스크를 피한다 --
“중국을 대신해 대만이 주목 받고 있는 측면도 있다”라고 미국 반도체업체의 한 기술자는 지적. 미국 기업들은 중국에 연구 개발이 집중 될 경우, 기술 유출 등의 리스크를 제어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중국에는 알리바바집단과 텐센트 등 AI 에 주력하는 거대 기업들이 이미 존재해 유능한 기술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대만은 고학력 사회라고는 하지만 급여 수준은 비교적 낮아 저비용으로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쉽다.

대만의 IT 산업은 부품 및 조립 등 하드웨어 분야에 편중되어 있어 소프트웨어 분야가 약하다는 것이 오랜 숙제였다. 차이잉원(蔡英文) 정권은 1월에 ‘대만의 AI 행동 계획’을 책정. 앞으로 4년 간 400억대만달러(약 1,460억엔)을 투자해 인재 육성과 제조업 등 산업 분야에서 AI의 활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미국 IT기업들의 대만 중시 움직임을 계기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융합된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 2018년에 들어서 대만에서는 AI 거점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 구글(미): 대만을 아시아의 AI 개발 거점으로. 정부 및 대학과 연대해 AI 관련 기술자 5,000명을 육성, 3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한다.
- 마이크로소프트(미):  AI개발센터를 신설. 5년 이내에 200명 이상의 연구개발부문을 설립
- IBM(미): 3월, 대만에 새로운 연구 개발 거점을 설립한다고 발표. AI와 클라우드 등이 그 대상으로 2018년 안에 1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
- 홍하이정밀공업(대만): ‘AI 응용 실험실’을 설치해 5년 간 100억대만달러(약 360억엔)을 투자해 거점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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