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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미국 대학과 가사 로봇 개발 -- ‘로보컵’의 성공체험 재현, AI와의 융합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4.20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4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4-26 22:23:44
  • 조회수621

소니, 미국 대학과 가사 로봇 개발
‘로보컵’의 성공체험 재현, AI와의 융합으로 친근한 존재로

소니는 19일, 로봇기술과 AI를 융합시키는 연구개발 부문에서 미국의 이공계 명문 카네기멜론대학교(CMU)와 제휴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를 주도한 것은 소니컴퓨터사이언스연구소(CSL)의 기타노(北野) 사장이다. 자신이 조직한 로봇세계대회 ‘RoboCup’의 성공체험의 재현을 노린다. 가정에서 사람을 돕는 가사 로봇의 요소기술 개발을 비약적으로 가속화하여, ‘AI x 로보틱스’ 분야에서 존재감을 높인다.

‘소니와 CMU가 협력합시다”. 작년 1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 당시 사장이었던 히라이(平井) 회장은 CMU 간부와 마주했다. 히라이 회장의 말에 CMU 간부가 응하면서 제휴가 결정되었다.

기타노 사장은 바로 강아지 모양의 로봇 ‘아이보’의 개발에 관여한 시스템연구개발본부총괄부의 후지타(藤田) 부장과 함께 CMU가 있는 피츠버그로 날아갔다.

실은 CMU는 기타노 사장이 소니에 입사하기 전에 유학했던 대학이다. CMU를 방문한 기타노 사장은 “대학은 많이 변했지만 주변 동네는 변하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소니도 초대 아이보를 학술연구용으로 제공하는 등 CMU와 교류가 있었다.

기타노 사장과 CMU는 협의를 통해 공동연구 테마를 ‘조리와 배달’로 결정하였다. 집에서 사람에게 먹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로 메뉴를 생각하여 제안한다. 재료를 자르거나 삶거나 조리하여 접시에 담아 테이블로 옮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필요 기술을 개발하면 AI와 로봇이 일상생활에서 친숙한 존재가 될 수 있다.

기타노 사장은 CMU와 협력을 통해 로보컵의 성공체험을 재현하기를 원한다. 로보컵은 “로봇 팀이 축구로 월드컵 세계 1위에게 이긴다”라는 목표를 내걸고 97년에 시작되었다.

목표달성 시기는 50년 후의 미래다. 그러나 대회에 참가한 멤버들은 새로운 기술을 잇달아 탄생시켰다. 예를 들면 소형로봇으로 참가한 연구자가 설립한 미국 Kiva Systems는 로봇이 자동으로 창고 안의 물건의 배송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이에 주목한 아마존닷컴이 Kiva를 인수, 지금은 아마존의 창고 내 물류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전개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의 원형이 된 로봇 ‘나오’도 로보컵에서 기술을 축적했었다.

이러한 역사를 직접 지켜본 기타노 씨는 CMU와의 제휴를 통해 “기술혁신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다”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로보컵에서 생겨난 성과는 소니의 새로운 비즈니스로 직접 연결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그래서 CMU와의 협업에서는 성과를 소니의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구조도 준비하였다. 기타노 사장, 후지타 부장과 함께 CMU를 방문한 멤버에 미토모(御供) 씨가 있다. 소니의 운영책임자인 미토모 씨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코퍼레이트 벤처 캐피털(CVC) ‘소니 이노베이션 펀드’를 이끌고 있다.

16년에 설립된 소니 이노베이션 펀드는 AI나 로보틱스 분야 등의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CMU와의 협업에서도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창업하는 연구자에게 출자하여 스타트업의 속도감으로 실용화를 후원한다. CMU와의 협업은 다른 스타트업을 끌어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스타트업의 사업 육성도 돕는다. 미토모 씨는 4월, 신규사업육성 프로그램 ‘SAP’의 수장도 맡았다. 지금까지 10개 이상의 사업을 만들어 낸 SAP의 노하우를 활용할 생각이다.

대학에 기부 강좌를 개설하여 연구성과를 활용해 사업화하는 사례는 적지 않다. 소니는 자사에서의 사업화와 함께 CVC나 신규사업 설립의 노하우를 활용하여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일관하여 수행하는 체제를 취한다.

기타노 사장은 “비즈니스로서의 성과는 확실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한다. 향후 5년 이내에 여러 개의 기술을 실용화할 전망이다.

소니는 1월, 신형 아이보를 개발하여 ‘AI x 로보틱스’사업에 재참여하였다. 세계의 IT기업이 AI로 패권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소니는 제조나 사업창조의 노하우를 무기로 대항해 나간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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