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전동이륜 선풍 세계로 확산
대만 킴코, 50만대 판매 목표 / 미국 할리도 내년 투입

이륜차에도 전동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대만의 최대 모터사이클 기업인 킴코(KYMCO)는 2021년까지 세계에서 5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가의 대형 오토바이로 유명한 미국의 할리 데이비슨도 19년에 시장에 투입한다고 표명하였다. 서민의 발로서 이륜차가 보급되고 있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전동이륜의 세계시장은 연 7%의 성장이 예상된다. 기존형 이륜차 부문에서 4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은 지금까지 움직임이 둔했지만 시장확대를 전망하고 전동화의 액셀을 밟기 시작하였다.

“전동스쿠터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다”. 킴코의 알렌 코 회장은 3월 말, 일본에서 신형 전동차 ‘아이오넥스(Ionex)’를 발표. 대만에서 18년 하반기에 발매하여 일본을 포함한 20개국과 지역에서 21년까지 10개의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다. 가격은 앞으로 조정해 나간다. 한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60~90km라고 한다.

킴코는 가솔린엔진을 탑재하는 기존형 이륜차 부문에서 대만 최대기업이다. 그러나 대만에서는 ‘이륜의 테슬라’라고도 불리는 벤처기업 ‘고고로(Gogoro)’가 전동차를 무기로 급격하게 성장하였다. 보조금을 사용하면 가솔린차 수준인 15만엔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배터리 교환서비스 등의 영향으로 15년 시장 투입 이후 단번에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킴코는 가정용 전원을 사용하는 충전기뿐 아니라 옥외에 두는 충전스테이션도 전개한다. 자동판매기와 같은 모양의 스테이션에서는 잔량이 줄어든 배터리를 슬롯에 끼우면 충전된 배터리를 받을 수 있다. 차량과 충전시스템을 세트로 사업을 전개하여, 고고로에 다소 밀리고 있는 전동이륜 분야에서 반격을 꾀한다.

미국 시장조사회사에 따르면 16년에 130억달러였던 전동이륜차의 세계시장은 25년에 22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자전거에 모터만 탑재한 간단한 제품도 포함하여 전동차가 종횡무진 달리는 중국을 필두로 현재는 시장의 90%를 아시아의 신흥국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유럽과 미국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며 대형차기업도 포함하여 시장 확보에 착수한다.

할리의 매튜 레바티치 CEO는 지난 1월, “18개월 이내에 전동바이크를 투입한다”라는 계획을 표명하였다. 가격이나 성능은 미정이지만 뿌리깊은 팬을 보유한 할리의 전동차 투입은 세계에서 화제가 되었다. 사륜차와 마찬가지로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이륜의 배기가스 규제가 강해질 전망이다. 규제 대응 면에서도 전동화에 대한 대응이 급선무가 되었다.

-- 혼다, 일본우편과 실증실험 --
현재 일본의 4대기업 가운데 본격적인 전동차를 제조하고 있는 곳은 야마하모터뿐이며 15년에 ‘E-Vino’를 발매하였다. 그러나 전동차의 누계 판매대수는 약 9천대로 부진하다. 1월에는 엔진과 모터 개발부문을 집약하는 등 개발체제를 강화하였다. “보다 대형 차량도 준비하고 있다”(히다카(日高) 사장).

혼다는 18년에 국내외에서 전동차를 발매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혼다의 가솔린엔진차를 사용하는 일본우편과 공동으로 전동차나 충전인프라 정비를 위한 실증 실험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988년에 공개된 오토모 가쓰히로의 인기 애니메이션 ‘AKIRA’. 가까운 미래의 일본을 그린 AKIRA에서 주인공이 전동바이크를 타고 돌아다닌 무대는 올림픽을 눈앞에 둔 2019년의 도쿄다. 본격적인 전동차 시장 투입에서 해외 기업이 앞서가는 가운데, 일본은 상품이나 비즈니스 모델로 대항할 수 있을까? 현실의 도쿄올림픽까지 앞으로 2년.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 같다.

▶세계의 이륜차기업 전동화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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