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 가르침과 배움의 기쁨 공유 -- StreetAcademy, 강사와 개인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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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4.1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8-04-19 00:05:25
- Pageview551
Start Up Innovation / Science
가르침과 배움의 기쁨을 공유
StreetAcademy
스트리트아카데미(이하, 스트아카, 도쿄)는 지식이나 노하우를 가진 강사와 배우고 싶어하는 개인을 인터넷으로 연결시켜주는 ‘스트아카’를 운영하고 있다. 업무에 도움이 되는 기술에서 취미∙교양까지 폭 넓은 강좌가 마련되어 있고, 전문학교 등에 비해 간편하게 수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사에게는 다양한 활약의 장이 제공된다. 다시 배우고 싶어하는 사회인들의 수요를 중심으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 보이스 트레이닝∙메이크업 등, 100만 명 수강생을 목표 --
“코 안에 공기를 모아 목소리를 크게 울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월 평일 저녁, 도쿄 신주쿠에 있는 주상복합빌딩의 한 사무실에서 3명의 남녀가 강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이것은 스트아카가 중개하는 ‘보이스 트레이닝’ 강좌. 참가자는 IT기업 사원과 라멘 점의 경영자들로 자신의 목소리에 고민해온 사람들이라고 한다. 전반 1시간은 발성에 대한 이론을 배우고, 후반 1시간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발성 연습을 시행한다.
강사인 도리야마(鳥山) 씨는 스트아카를 통해 월 12회 정도 개인 강습을 하고 있다. 이전에는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강습이 거의 대부분이었지만, 3년 전 스트아카를 활용하기 시작하고부터는 일반 사회인 수강이 급증했다. “가르치는 사람 수가 10배로 늘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로 고민하고 있는지 전에는 알지 못했다”라며 놀라워했다.
지금까지는 새로운 지식을 익히기 위해 전문학교나 학원을 다니거나 인터넷 강좌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에 반해 스트아카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강좌를 단기간 코스로 신청할 수 있다. 캠퍼스 등의 시설과 종업원을 둘 필요가 없는 만큼 가격도 낮다. 수강료의 65%가 강사에게 돌아가고 나머지 35%는 스트아카의 수익이 된다.
결혼과 출산 등을 계기로 퇴직한 여성들이 스트아카를 통해 사회에 복귀하는 사례도 많다. ‘SHIMAKO’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유이(由比) 씨(38)는 자택에서 맨투맨 메이크업 레슨을 열고 있다. 4월 9일의 강좌에 참여한 한 여성 수강생은 “가지고 있는 화장품으로 내일부터 가능한 메이크업을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며 기뻐했다.
유이 씨는 원래 화장품회사의 미용부 직원이었다. 출산을 계기로 회사를 그만두게 된 그녀는 아토피를 앓고 있는 큰 아들 때문에 풀 타임으로 일하기는 힘들었다. 2년 전에 스트아카를 활용해 백화점 등의 점포를 돌며 그 사람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아주는 ‘코스메틱 투어’를 시작. 처음에는 1회 5,000엔부터 시작했지만 인기를 얻게 된 지금은 단가가 1만 5천엔으로 올랐다.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게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것이 좋다”라고 말하는 유이 씨. 앞으로는 개인 사업주로서 독립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스트리트아카데미의 후지모토(藤本) 사장이 회사를 설립한 것은 2012년. 계기가 된 것은 미국 물류회사의 일본법인에서 일하고 있었을 때 느낀 주위의 차가운 시선이었다. 150만엔의 수강료를 내고 매일 저녁 요리 학교에 다니던 그는 회사 선배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당시, 이직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식되고 있던 미국과 달리 일본은 사회인으로서 무엇을 새로 배우는 것이 쉽지 않았다”라고 후지모토 사장은 말한다.
2012년 외국계 투자펀드를 그만둔 그는 개인이 가르치는 스킬 공유 사이트를 설립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수준 높은 강사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초기에는 수준 높은 강사를 인터넷에서 찾아 개별적으로 만나 설득했다. 사이트의 지명도가 높아진 후에는 영업을 목적으로 등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선별하는데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현재 강사 수는 1만 2,000명, 이용자 수는 17만 명이다. 월 1만 회의 거래가 있는 국내 최대 수준의 스킬 공유 사이트이지만, 사원 약 25명의 소수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스킬 공유 사이트로는 스트아카와 같은 2012년에 설립된 코코나라(도쿄)도 많이 알려져 있다. 코코나라는 온라인, 익명의 강사로 이루어진 서비스가 중심이지만, “당사는 실명제와 강사와 수강생이 직접 만나 이루어지는 강좌에 주력하고 있어 개인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라고 후지모토 사장은 강조한다. 경제산업성이 ‘100세 시대’를 대비한 사회인의 배움의 장에 관한 회의를 마련하는 등, 배움의 수요가 많아진 것도 스트아카의 성장에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후지모토 사장은 앞으로 지명도 있는 대형 기업들과 연대해 전국 주요 도시에 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긴테츠(近鉄)백화점과 마루이 등과 협력,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등에서 상업 시설 공간을 이용해 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최근 만만치 않은 라이벌도 등장했다. 프리마켓 앱의 메루카리(도쿄)가 2018년 봄에 ‘Teacher’를 개시. 후쿠모토 사장은 “(메루카리의 참여로) 시장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은 환영한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는 배운 사람들끼리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
후쿠모토 사장이 목표로 하는 이용자 수는 100만 명.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용자 증가에 맞춰 운영 체제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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