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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세계 : 2045년을 예상하며 (5) -- 패배를 안고 사람은 진화할 수 있을까?
  •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6.11.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6-11-15 10:42:48
  • Pageview836

AI와 세계 : 2045년을 예상하며 (5)
패배를 보듬어 안고
사람은 진화할 수 있을 것인가?

10월 4일, 한국의 중부에 위치한 대전. 바둑기사 이 세돌 9단은 가만히 바둑판을 응시하고 있다. 대국이 시작되고 30초 정도가 지나면 느린 동작으로 바둑알을 놓는다. 약 5시간의 대국에서 중국의 젊은 기사를 제패한 후, 마지막 마무리에서 결국 웃음을 보였다.

8개월 전의 풍경은 전혀 달랐다. 상대는 미국 구글의 자회사인 딥마인드(DeepMind)가 개발한 인공지능「알파고」. 제 3국에서 패배해, 0승 3패의 궁지에 몰려 있었을 당시, 그의 모습은 초췌했다.

「알파고의 수개월 전의 대국을 봤을 당시, 아직은 약하다고 생각되었다. 단시간에 그렇게 강해질 줄 몰랐다. 나는 AI에 대해 너무도 무지했다」.

-- 감각을 맹신하다 --
결과는 1승 4패로 완패. 「사람에게 졌을 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당혹스러웠다」. AI는 자신의 약점도 볼 수 있게 해 주었다.「지금까지는 감각에 의존하는 부분이 있었다. 인간의 감각을 맹신해도 좋은지 의문이 들었다」. 패배 직후부터 몇 번이고 기보를 고쳐 보는 이씨였다.

이후 그의 기풍은 면밀히 대국을 분석, 감각의 근거를 찾으려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더욱 대담하고 독창적으로 변하였고 계산력도 높아졌다」. AI에게 패하고 나서 이씨가 진화했다고 지인인 바둑기사 홍 민혁 9단은 말한다.

이번에 AI에게 도전장을 내민 장기 기사인 하부(羽生) 챔피언. 내년, 인간 대 장기 소프트의 대결인「덴오센(電王戰)」의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소프트는 매년 강해지고 있다. 인간 기사의 가치가 추궁당 할 것이다」. 하부 씨가 작년에 고사했던 시합의 출전을 결정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하부 씨도 소프트가 압도적으로 인간보다 우세하게 될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컴퓨터가 구사할 수 없는 매력적인 기보를 남길 수 있느냐가 숙제이다.

-- 젊은 사람도 대비해야 --
두 사람의 AI와의 대결은 우리에게 무척이나 현실적이다. 앞으로 인간이 AI에게 패배하는 분야는 점점 늘어날 것이다. 장기에선 프로 기사가 소프트를 부정 사용했다고 하는 의혹이 생겨날 정도다. 그러나, 패배도 다음의 진화를 위해 필요한 것 일 수 있다. 2045년에 사회의 최전선에 서게 될 젊은이들의 대비는 괜찮을까?

「IT의 스킬만 있으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는 많다」. 중고생용의 프로그래밍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라이프 이즈 테크(Life is tech)(도쿄)에 다니는 14살의 나가타키 군은 이렇게 말한다. 최근 자폐증을 가진 지인과 의사 소통할 수 있는 웹을 만들었다. 「밥이 먹고 싶다」라는 의미의 그림을 간단한 조작만으로 아이패드에 표시할 수 있다.

AI가 진화된 시대에 대해 물어보면「프로그램 코드를 적는 것이 편해질 것이다」라고 침착하게 답변한다. 젊은 사람들은 이미 AI와 현실적으로 마주하기 시작하고 있다.

불을 사용한 이래, 인류는 스스로를 위협할 수도 있는 기술과 함께 걸어 왔다. 희생을 치르면서도 피하지 않고 맞섰다. 법이나 규칙을 바꾸고, 기술 혁신을 탄생시켜 자신들의 양식으로 삼았다 AI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간 지성의 초월, 의외로 빠르다?
「2045년보다 빠르다」가 70%

-- 제어 불가능에 대한 경계심도 --
발명가이자 미국 구글에 재직중인 레이 커즈와일 씨가 주장한「Singularity(특이점)」. 2045년에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지성을 능가한다는 예측대로 과연 그런 날이 올 것인가? 일본경제신문사의 온라인 포럼「소셜 페널(Social panel) 비즈니스 미래 회의」의 참가자들에게 물어보았다.

먼저 앙케이트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7일 저녁 시점에서 제일 많았던 것이 커즈와일씨의 예측보다 더 빨리 “그 날”이 온다라는 답변이었다. 전체의 70%에 해당하는 102명이「2045년 안에 온다」라고 답했다. 방대한 데이터에서 학습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AI가, 친숙한 존재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 그 배경인 듯 하다.

페널로 참가하고 있는 스타트업(Start-up)지원의 Mistletoe(도쿄)의 손태희 사장은「『인간은 AI와 합체되어 더욱 더 위대해 진다』라고 하는 Singularity의 본래의 의미로 본다면, 장기나 체스의 세계에서는 이미 Singularity가 존재한다」라고 지적한다. 일반 참가자도「이미 인간의 처리 능력을 초월해버린 케이스도 있다」라는 코멘트를 보내주었다.

한편,「Singularity는 오지 않는다」라는 답변도 두 번째로 많았다. 그 수는 전체의 20%이상을 차지했다. 「가령 아무리 편리한 세상이 된다 하더라도 인간의 지성을 초월하는 물건을 창조해서는 안 된다」라는 의견에서는, 인류가 AI를 제어하지 못할 사태에 대한 경계심이 베어있다. 「AI에 의한 생산성 향상이 자본가들에게만 환원되는 것이라면 인류의 도약이란 있을 수 없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러한 AI 붐도 일시적인 것이다」라는 냉랭한 의견도 있었다. 그렇지만 미지의 지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 연재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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