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정표현 로봇 개발 서두르다 -- 사람과 마음 통하는 교류, 인간미 있는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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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3.2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4-02 17:03:39
- 조회수710
감정표현 로봇 개발을 서두르다
사람과 마음이 통하는 교류, 인간미 있는 로봇
말이나 행동, 표정의 변화에 따라 사람과 대화하는 로봇을 고도화하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게이오대학은 상대방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로봇을, 도쿄농공대학은 동작을 통해 감정을 읽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와 함께 2020년의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도입 기운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사람과 로봇의 관계 방식을 모색하고자 한다.
커뮤니케이션은 크게 말에 의한 커뮤니케이션과 동작이나 표정에 의한 커뮤니케이션으로 구분한다. 정보만을 전달하기 위해서라면 말로 충분하지만 동작이나 표정 등이 추가됨으로써 서로의 이해가 더 깊어지거나 안심감이 생긴다. 로봇의 대화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있어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가 과제가 되었다.
“사람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연구를 거듭하여 로봇을 더욱 친숙한 존재로 만들고 싶다”. 게이오대학의 다카시오(高汐) 교수 연구팀이 개발하고 있는 것은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성격을 상대에게 맞추는 로봇이다.
로봇이 말을 걸어왔을 때, 사람이 추가 질문을 하여 이야기를 들어주면 ‘호감도가 높다’라고 판단한다. 시끄럽다고 말을 못하게 하면 ‘간섭 받았다’라고 판단한다.
-- 로봇에게 개성 --
이러한 대화를 통해 로봇은 상대의 태도에 맞춘 대응을 하게 된다. 사람이 엄하게 대응하면 머리를 흔들며 싫어하거나 고개를 숙여 우울해하는 동작을 보이게 된다. 친절하게 대하면 두 팔을 들어 기뻐하는 동작을 취하며 움직인다.
상대방이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대응방식을 바꾸는, 마치 로봇에게 개성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아이가 부모나 주변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성격을 형성해 나가는 모습도 참고하고 있다고 한다.
도쿄농공대학의 Venture Gentiane 교수는 행동에 따라서 감정을 표현하는 로봇을 개발한다. 모션 캡처 기술을 사용하여 수집한 5명의 다양한 행동 데이터와, 그 때의 감정을 AI로 해석하여 행동과 감정의 관계를 로봇에게 학습시켰다.
예를 들면, 움직임이 유연하면 자신감이 있고 기쁜 듯이 보인다. 반대로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은 무서워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을 알았다. 로봇은 움직임의 가속도를 바꾸는 방식으로 표현한다.
시판 로봇을 사용한 실험에서는 기뻐하고 있는 장면에서 손을 흔들도록 지시하면 앞을 보고 손을 크게 흔들도록 진화하였다. 슬퍼하는 장면에서는 고개를 숙이면서 손을 작게 흔들었다.
로봇이 나타내는 감정표현에 따라서 사람의 행동이 변화하는지도 실험하였다. 슬퍼하고 있는 로봇과 대면할 때는 평균적으로 약 1.4m의 거리를 두는데 반해, 기뻐하고 있는 로봇의 경우는 약 1.1m로 보다 가깝게 친밀하게 대화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을 알았다.
Venture 교수는 로봇을 유치원생과 놀게 하거나 연극에서 배우와 공연을 시키는 등 사람과의 사이에서 어떠한 교류가 생겨나는지도 연구한다. “사람에게 다가가, 장면에 어울리는 감정을 표현하면서 움직이는 로봇 개발을 목표한다”라고 말한다.
14년에 소프트뱅크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가 등장하여 사람과 대화하는 로봇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 페퍼는 영상이나 음성 등으로 주위 정보를 입수하면 가상 호르몬을 수치화하여 복잡한 감정을 표현한다. 말의 억양이나 말 사이의 간격을 조정하여 성격을 연출, 인간미를 발산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 접객∙개호에 도입 --
이전에도 커뮤니케이션 로봇은 있었지만 학술용이나 취미성이 강한 로봇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기술이 진전되고, 저출산 고령화와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접객이나 개호 등의 현장에 많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한다. 야노경제연구소(도쿄)가 17년에 발표한 조사에서는 커뮤니케이션 로봇 시장은 20년에는 약 87억엔으로 16년의 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애니메이션의 세계에서 자주 등장한 인간과 마음을 교류하는 로봇. 보다 풍부한 미래를 위해 반드시 실현해야 할 기술이 되고 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