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와 세계 : 2045년을 예상하며 (3) -- 노벨상이 사라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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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6.11.6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이원규
- Date2016-11-14 10:30:29
- Pageview742
AI와 세계 : 2045년을 예상하며 (3)
노벨상이 사라지는 날
호기심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인가
우주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철학자인 데모크리토스(Demokritos)를 중심으로「원자론」을 주장한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인류는 그 해답을 추구해 왔다. 인류 최대의 수수께끼에 인공지능(AI)이 다가가려 하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의 외곽에 위치한 유럽 합동 원자핵연구기관(CERN)은 AI를 사용해, 우주의 3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는 암흑물질의 검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에리니 연구원은「찾아낸다면 노벨상 수상이 확실하다」라고 한다. 일주에 27Km인 원형 가속기로 우주 탄생의 순간인「빅뱅」을 재현해, AI가 화상 인식으로 진상을 밝힌다.
-- 떨칠 수 없는 불안 --
그러나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글리고로프 씨는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결과까지의 과정을 알 수 없다는 사실에 받아들이기 힘든 사람도 있을 것이다」. AI가 이끄는 결론은 계산하는 과정이 너무 복잡해, 인간이 그 이유를 검증하기 어렵다. AI가 탄생시킨「새로운 블랙박스」라고도 불린다.
설령 노벨상 급 성과를 낸다 하더라도 발명 스토리를 말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이 아닌 AI이라는 것. AI에게 인간 지성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노벨상의 주도권이 주어진다면, 과연 인간은 연구에 대한 정열을 계속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인가? CERN에서 붐이 일고 있는 논의는, AI가 진화된 시대에서의 인간의 존재 가치에 대한 문제를 제시하는 것이다.
반대로, AI가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사람들도 있다. 소니 컴퓨터 사이언스(Sony Computer Science)연구소의 기타노 사장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일본, 미국, 유럽 합작 프로젝트. 금세기 중반 안에 AI의 노벨상 수상이 목표이다.
기타노 씨에게 승산은 있다. AI의 강점은「대량으로 발표되는 논문을 분석해 초고속으로 방대한 가설을 작성, 반복해서 검증해 나가는 것」. 영감이나 우연이 창출하는 인간의 대발견에 비해, AI는 압도적인 스피드와 양으로 승부한다.
멤버의 한 사람인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킹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AI로봇「Eve」에게 유방암의 메커니즘의 해명을 지시하였다. Eve는 15,000개의 논문과 그 사례에 관한 데이터를 연구하고 있어, 내년에라도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노벨상? 시기는 알 수 없지만 당연히 탈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킹 교수는 진지하게 말한다.
-- 인간의 힘을 찾는 여행 --
「20xx년의 노벨상은 AI가 독점하다」. 만약 이러한 날이 온다면?
우주 물리학자이자 나고야 대학 명예교수 이케우치 씨는「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능력이 쇠퇴하고 있다」라고 보고 있다. 인류는 자동차나 비행기를 제작하면서, 행동 범위를 비약적으로 넓혀 나갔다. 한편, 문명이 발달한 나라일수록 다리가 약해지는 문제가 심각해져, 미국에서는 비만이 늘어간다. 육체에 일어난 일이 뇌에서도 반복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아인슈타인은「인간이 가진 가장 아름답고 심오한 것은 신비한 대상에 대한 감각」이라는 말을 남겼다. AI가 인간의 지성을 초월한다 해도 불가사의를 밝혀내고자 하는 호기심에 우열은 없다. AI가 가질 수 없는 인간의 힘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여행이 시작되려고 한다.
-- (4)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