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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기업, 대학 벤처캐피탈이 육성 -- 오사카대 VC가 출자한 JTEC 상장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3.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7면
  • Writerhjtic
  • Date2018-03-07 17:14:17
  • Pageview823

스타트업기업, 대학의 벤처캐피탈이 육성
오사카대학 VC가 출자한 JTEC 상장

최근 대학의 연구 성과를 활용한 스타트업기업의 경영 환경이 호전되고 있다. 오사카대학 벤처캐피탈의 출자를 받은 기업이 28일, 도쿄증권 마더스(Mothers)에 주식을 상장했다. 국립대학이 설립한 벤처캐피탈이 출자한 기업의 신규주식공개(IPO)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국립대학의 벤처캐피탈 설립 해금을 계기로 대학 발 스타트업기업들에게 자금 조달이 용이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 국립대학의 벤처캐피탈이 자금 조달 환경을 조성 --
이번에 상장된 곳은 연구기관 및 기업용 이화학기기를 생산하는 제이테크 코퍼레이션. 제이테크 주식은 첫날에는 거래가 성립되지 않았고, 호가는 공모∙판매 금액의 2.3배인 5,280엔까지 상승했다.

제이테크에 성장 자금을 제공한 곳은 오사카대학이 설립한 벤처캐피탈인 오사카대학 벤처캐피탈(OUVC)이다. 제이테크 코퍼레이션은 1993년 설립, 2005년에 오사카대학의 가공 기술을 이용한 고밀도 거울 제조를 시작했다. 2015년에 거울 증산을 위한 용지 취득을 목적으로 OUVC로부터 1억 4,000만엔을 조달 받았다.

쓰무라(津村)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사의 특징은 “연구기관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을 만큼 기술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라고 설명. “OUVC는 iPS세포의 대량 배양에서 오사카대학 연구팀을 소개해주는 등, 대학의 교수님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었다”라고 말했다.

국립대학의 벤처캐피탈은 산업경쟁력강화법으로 인해 2014년부터 설립이 가능하게 되었다. 오사카대학 외에도 도쿄대학, 교토대학, 도호쿠대학 등 4개 대학이 2015년~2016년에 걸쳐 총 600억엔 규모의 벤처캐피탈 펀드를 설립했다. 창업 전반으로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립대학 벤처캐피탈 운영이 궤도에 오르게 되자 대학 발 스타트업기업들로의 자금 유입도 증가하고 있다.

OUVC는 1일, 오사카 발 스타트업기업의 Luxna Biotech(오사카)에 1억엔을 출자한다. 럭스나 바이오테크는 오사카 대학원 약학연구과가 개발한 인공 핵산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2017년 12월에 설립되었다. OUVC의 진보(神保) 사장은 “바이오 등은 장기 연구 투자가 필요한 분야로, 민간 벤처캐피탈이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하는 영역에도 대학의 벤처캐피탈은 투자가 가능하다’라고 말한다.

도호쿠대학이 전액 출자하는 도호쿠대학 벤처파트너즈는 펀드 설립으로부터 2년 반만에 총 25억엔을 출자했다. 도호쿠대학이 강점을 가진 재료, 전자기기, 반도체 관련뿐만 아니라, 2월에는 달 표면 자원 탐사를 계획하는 우주 스타트업기업, ispace(도쿄)에 출자했다.

대학 발 스타트업기업은 연구 개발에서 사업화까지 5~10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아 자금 회수가 빠른 인터넷 비즈니스 등에 비해 민간 벤처캐피탈로부터의 조달이 어려웠다. 각 대학에 벤처캐피탈이 설립되면서 이들 기업들은 사업을 본격화하기 쉬워졌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대학 발 스타트업기업은 2015년까지 35개사가 상장했다. 바이오 관련 외에도 2017년에 인공지능(AI)개발의 PKSHA Technology가 상장. 시가총액은 마더스 전체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 경영인 육성이 여전히 과제 --
일본의 대학 발 스타트업기업들은 현재, 제 2차 붐이라고 부를 정도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2016년 설립된 기업 수는 127개로 9년 만에 100개 기업을 회복했다.

세계적으로도 대학은 스타트업기업을 탄생시키는 중요한 인큐베이터이다. 예를 들어, 2013년에 구글이 약 5억달러(약 550억엔)에 인수, 2017년에는 소프트뱅크그룹 산하로 옮겨진 미국 로봇 개발업체, Boston Dynamics. 미국 메사추세츠공업대학(MIT)의 교수가 1992년에 설립했다.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는 교원이 온라인 교육서비스 ‘코세라(Coursera)’를 2012년에 개설. 세계의 유력 대학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로, 약 2,500만 명이 등록되어있다. 가장 최근의 코세라의 기업 평가 금액은 8억달러라고 한다.

일본의 대학들은 노벨상 수상자들을 다수 배출하는 등 기초연구에는 우수하지만, 연구 성과를 사업으로 연결시키는 시스템에서는 약하다. 대학의 창업률은 5% 정도로 구미(歐美)와 이스라엘의 10% 전후와 비교해 낮다. 경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기업가 교육을 보강하거나 자금력을 가진 대기업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등이 과제이다.

데이코쿠(帝國) 데이터뱅크가 일본의 대학 발 스타트업기업 1,00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5사가 휴∙폐업되고 있다. 과거 5년 간의 파산 원인으로는 ‘마케팅 실패’가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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