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G로 원격의 물건 ‘터치’ 체험 -- MWC-2018, 질감 그대로 손끝에 전달,
-
-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2.28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2면
- Writerhjtic
- Date2018-03-06 17:39:14
- Pageview560
5G로 원격의 물건 ‘터치’ 체험
MWC-2018, 질감 그대로 손끝에 전달, 작업현장∙의료에 적용
차세대통신규격 5G는 2019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가 시작된다. 현행 통신규격인 4G의 통신속도에 대해서도 불만은 많지 않다. 그러나 5G 시대가 도래하면 세계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obile World Congress(MWC) 2018’에서 기자가 5G 서비스를 체험해 보았다.
“벽 맞은편에서 기계가 만지고 있는 금속의 감촉을 알 수 있죠?” 핀란드의 통신기기업체 노키아의 부스에서는 5G의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물건의 감촉, 질감을 떨어져있는 사람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데모를 공개하였다.
우선 기자가 전용 단말에 손을 올려 놓는다. 단말에는 융단 느낌이 나는 검은색 패드가 있다. 기자의 맞은편에는 실제로 금속이나 소재를 만지는 전용 기계인 ‘손가락’이 설치되어 있다. 기계가 소재를 만지기 시작하면 기자의 손끝에 그 질감이 전달되어 왔다.
요철 모양에 까칠까칠한 질감의 금속 느낌이다. 마치 맨홀을 만지고 있는 것 같다. 검은색 패드 밑에는 무수의 미세한 디바이스가 있어 각각이 기계의 ‘손가락’의 돌기로 통신하고 있다. 그 위치 정보를 패드 측에 재현함으로써 기자의 손가락에 감촉을 전달하고 있는 것 같다.
통신은 당연히 무선이다. 떨어져 있는 곳에서도 동일한 촉감의 재현이 가능하다. 게다가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질감’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정보량이 많아진다. 5G가 아니면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없다. 4G로는 도저히 무리다”. 노키아의 담당자는 이렇게 말한다.
노키아가 실제 이용에서 상정하고 있는 것은, 사고 현장 등에 접근할 수 없는 위험한 장소에서 물체의 질감을 전달하는 등의 기술이다. 작업 현장이 아니라도 떨어진 곳에서 반려동물을 만져주는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용도는 의료 분야로도 확장된다. 독일의 통신기업 도이치텔레콤의 체험 부스. 고글을 장착하고 인체 모형으로 눈을 돌리면, 골격이나 내장이 표면에 비춰진다. 자신의 시선이나 서 있는 위치를 움직이면 그곳에 인체가 있는 듯이 영상도 움직인다. 손에 들고 있는 컨트롤러를 사용하여 빛을 조사(照射)하여 일부 장기를 밝게 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5G와 가상현실(VR)을 조합한 구급의료시스템의 개발 모델이다. 환자의 몸 상태를 떨어진 장소에 있는 의사가 마치 눈앞에 있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치료를 서두르는 편이 좋을지 등의 판단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중국의 화웨이와 소프트뱅크는 스스로 루트를 계산하여 물건을 운반하는 로봇 ‘CUBOID’를 공개하였다. 5G의 네트워크를 사용하면 진행할 루트를 바로 수정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오피스에서의 서류 배포 등에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단순한 작업의 자동화를 통해 서서히 5G의 용도는 증가할 것이다.
4G 서비스의 경우는 휴대전화 메일이나 전화, 인터넷의 이용이 주 용도로 지금까지 MWC의 전시의 중심은 휴대전화였다. 5G의 시대가 되면 사물과 사물은 물론 촉감이나 인간의 감정까지 전달할 수 있는 ‘미래의 인프라’가 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 그곳에서 사용되는 단말은 휴대전화가 아니라 다양한 기기를 가리키는 ‘모바일’로 확대될 것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