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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사회 (6) : 변화하는 자동차 제조 (하) -- 수평적 분업, 담당 영역을
  •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2.28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8-03-06 17:37:26
  • Pageview683

미래산업사회: 차세대 서플라이 체인(6)
변화하는 자동차 제조 (하)
수평적 분업, 담당하는 영역을 잘 판단해야

-- 자체적 개발이 어려운 시대 --
CASE(커넥티드, 자율주행, 셰어링, 전동화)에 대한 대응으로 인한 완성차 제조사들의 자동차 제조법의 변화는 서플라이체인에 변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의 제조업에서는 완성품 제조사를 정점으로 한 수직통합형 구조가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 수직통합형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업계에서도 다른 업종 및 부품 제조사와의 수평 분업형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이 추진되고 있다.

“엔진뿐만 아닌 다양한 동력원을 이용해야 할 필요가 있어,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어려운 시대에 들어서게 되었다”. AVL Japan(가와사키 시)의 오카다(岡田) 사장은 일본계 자동차 제조사들의 변화를 이렇게 지적한다.

AVL재팬은 엔진을 포함 파워트레인(Powertrain)의 개발 수탁 전문회사, 호주 AVL의 일본법인이다. 기존에는 엔진 개발 지원이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모터와 배터리 등 파워트레인 전반으로 그 영역이 확대되었다.

-- 폭넓은 분야와의 협력 --
미쓰비시 후소트럭∙버스가 2017년 가을에 발표한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 소형트럭 ‘eCanter’는 AVL재팬이 개발을 지원한 차종 중 하나이다. 핵심부품인 배터리와 전동 모터의 설계 개발 및 제어를 담당했다. AVL재팬의 일본 매출은 최근 10년 간 약 3배로 확대, 2016년에는 가와사키(川崎) 시의 본사 가까이에 재팬테크니컬 센터를, 2017년에는 나고야 시내에 새로운 거점을 개설했다.

수직 통합의 대표격인 도요타자동차도 미국 엔비디아와 우버테크놀로지, 싱가포르의 그랩 등 타사와의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도요타의 조달본부장을 맡고 있는 니시무라(西村) 상무는 “스타트업기업을 포함해 폭 넓은 분야의 서플라이어들과 직접 이야기하거나 개발하는 등의 기회가 늘어나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하고 있다.

-- 대응에 필사적 --
수평 분업화가 추진될 경우, 힘있는 부품 제조사들밖에는 살아남지 못한다. 이러한 위기감 아래 도요타방직, 도요타합성, 도카이리카(東海理化) 등 도요타계열 내장 관련 3사는 자율주행용 차세대 시트의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도요타도 차세대 자동차에 대처하기 위해 필사적이다. 도요타와 컨센서스를 추진하면서 우리측에서 부품의 모듈화 등을 제안해나갈 계획이다”(도요타계열 부품 제조사 간부). 엔진과 변속기용 부품을 생산하는 MURO Corporation의 무로(室) 사장도 “끊임 없이 새로운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라고 한다.

그렇다면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대로 분업으로의 전환을 단번에 단행해나갈 것인가? Frost&Sullivan Japan의 모리모토(森本) 모빌리티부문 주석컨설턴트는 “회사 및 기술 분야에 따라 전략은 달라질 수 있지만, 아직까지 어느 영역을 자사가 담당하고 어느 것을 타사에게 맡기면 되는지를 판단해나가는 단계이다”라고 지적한다.

“도요타도 어디까지나 그룹 내에서의 수평 분업에 머무를 것이다”라고 한 서플라이어 대표는 전망한다. 분업 방법을 잘못 선택하면 일본의 자동차 산업 전체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지금 자동차업체들은 ‘힘을 빌리는 방법’에 대해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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