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나소닉, 가전사업이 '후견인' -- 100년의 축적, B to B의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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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2.26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4면
- Writerhjtic
- Date2018-03-04 22:37:40
- Pageview690
파나소닉, 가전사업이 '후견인'
100년의 축적, B to B의 초석
3월 7일에 창업 100주년을 맞이하는 파나소닉. 성장 시나리오의 주역으로서 차량탑재 배터리나 솔루션 비즈니스 등 기업용(BtoB)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파나소닉의 가전사업은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가전을 주체로 수익을 올리고, 차량탑재기기 등 차기 성장 사업을 지원하는 ‘후견인’이 되고 있다. 국내나 아시아에서 미용기기나 조리기기 등 부가가치가 높은 백색가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순풍이 되고 있다.
“가전제품 전시가 없다니. 전혀 다른 회사 같다”. 1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CES’에서 어느 일본의 가전회사 간부가 말했다.
파나소닉의 전시부스에 TV나 냉장고의 모습은 없고 전기자동차(EV)나 커넥티드 카, RFID를 사용한 서플라이 체인 매니지먼트(SCM) 등 기업용 솔루션 비즈니스를 내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상기술도 AR(증강현실)이나 3D 프로젝션 맵핑 등 일반 소비자가 아니라 전자기기 회사나 이벤트 회사를 타깃으로 한다.
파나소닉은 플라즈마 텔레비전에 대한 거액의 투자 실패로 2013년 3월기까지 2분기 연속 거액의 적자를 계상하였다. 그 후 가격 경쟁에서는 중국과 한국에게 이길 수 없다고 판단, 플라즈마 텔레비전이나 텔레비전용 액정패널 생산에서 철수하였다.
총 1조엔의 전략투자는 스페인의 자동차부품회사 피코사(Ficosa)의 인수나 테슬라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차량탑재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미국 네바다 주)의 건설 등에 중점 배분해 왔다. 쓰가(津賀) 사장은 “창업자가 시작한 가전사업의 존재가 너무 크기 때문에 ‘가전이 주축이 아니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상실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인정한다.
그렇다고 가전사업이 쇠퇴한 것은 아니다. 백색가전이 주력인 Appliances(AP)사의 17년 3월기 매출은 약 2조 5,400억엔으로 연결매출 전체의 35%, 영업이익은 1,032억엔으로 연결매출 전체의 37%를 차지한다.
고부가가치화 전략이 성공하고 있다. 미용가전의 경우는 에어드라이어 ‘나노케어’ 시리즈가 2만엔에 가까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다. 판매 대수는 총 1,000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세탁기는 세제를 자동으로 투입하여 외출해서도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는 최상위 모델 상품이 17년 10월 발매 이래, 계획 대비 1.3배가 팔렸다. 냉장고는 좁은 맨션에서도 설치하기 쉽도록 폭이 좁은 대용량 프리미엄 모델이 인기다.
텔레비전 사업은 아직 수익 개선 중이다. 이익률이 높은 4K나 유기EL에 주력하고 있다. TV사업부의 쓰쓰이(筒井) 부장은 “18년도는 유기EL을 늘려, 17년도의 2배인 약 20만대의 판매를 목표한다”라고 말한다.
쓰가 사장은 “중핵기술은 가전에서 축적한 기술을 사용한다”라고 강조한다. 유럽과 미국에서 미러리스 일안 카메라가 인기를 얻고 있는 카메라사업은 개발 기술의 횡적 전개를 노린다. 이미징네트워크사업부의 야마네(山根) 부장은 “센싱 기술은 차량탑재기기 등 다른 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 앞으로는 시너지도 만들어 나간다”라고 말한다.
현지의 요구에 맞춘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중국에서는 중국식 요리에서 많이 사용되는 ‘찌고, 굽고, 튀기는’데 특화된 고온스팀오븐을 개발. 밝고 선명한 텔레비전을 선호하는 인도에서 4K 텔레비전을 발매하였다. 경쟁 축을 규모와 가격이 아니라 독자 기술을 활용한 부가가치에 둔다. AP사의 오가와(小川) 부사장은 “중국에서는 2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이나 로봇기술 등 “차량탑재 사업 등 다른 분야에 대한 응용도 생각하면서 코어기술의 개발을 확실하게 추진한다”(오가와 씨). 가전사업이 다음 100년의 성장을 견인하는 입장은 아니게 됐지만, 신규사업을 수익이나 기술 면에서 후원하면서 선진국의 가전회사로서 설 위치를 찾아가고 있다.
▶고부가가치 가전은 호조
비싸더라도 고부가가치의 가전제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전기공업회(JEMA)에 따르면, 2017년의 백색가전의 국내 출하액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2조 3,479억엔으로 1997년 이래 최고수준이었다. 주말에 세탁이나 쇼핑을 하는 맞벌이 세대가 증가하면서 대형세탁기나 냉장고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얻고 있다.
파나소닉도 ‘프리미엄 가전’에 주력하고 있다. AP사의 매출 중, 프리미엄 가전의 비율은 국내에서 16년에 약 46%로 14년과 비교하여 15% 증가하였다. 중국판매에서도 16년은 약 55%로 14년의 2배 이상 증가, 고기능의 요구나 판매 단가가 높아지고 있다. 규모를 추구하는 것보다 현지의 요구를 파악하면서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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