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코발트 쟁탈 과열로 가격 상승, 공급 부족 우려
EV용 수요 확대, 애플 직접조달 모색

리튬이온전지에 사용하는 레어 메탈(희귀금속)인 코발트를 둘러싼 쟁탈전이 과열될 전망이다. 미국 애플은 장기적으로 안정된 공급을 위해 광산업체들과 직접 구매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판명. 코발트는 전기자동차(EV)용의 수요 확대로 인해 공급 부족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코발트의 국제 시세는 최근 2년간 3배이상 뛰어 올랐으며 앞으로도 더욱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배터리에 사용하는 연간 수천 톤에 달하는 코발트를 5년 이상에 걸쳐 조달할 수 있는 사업자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의 협상은 1년 이상 전부터 해왔으며 최종적인 공급처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애플은 2017년에 약 2억 1,600만대의 아이폰과 약 4,40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다. 애플은 현재, 스마트폰 1위인 한국 삼성전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유 수의 코발트 엔드 유저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리튬이온전지와 코발트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크게 변화하고 있다. 배기가스 규제 등을 배경으로 EV시장은 급속하게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도 코발트 획득에 나서고 있다. 독일 BMW 및 폭스바겐은 채굴회사와 장기 공급의 확보를 위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도요타자동차와 파나소닉은 작년 12월에 EV 등에 사용하는 차재용 배터리의 개발을 포함한 협의 검토를 발표했다.

국가별로 보면, 신장세가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이다. 상사의 코발트 조달 담당자는 “중국정부는 EV보급에 주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중국의 조달은 늘어날 전망이다”라고 말한다.

코발트를 필요로 하는 것은 스마트폰 및 EV용 배터리뿐만이 아니다. 코발트는 항공기의 엔지에 사용하는 초합금(슈퍼앨러이)용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어느 시장관계자의 시산에 따르면, 초합금용 수요는 2016년부터 2020년에 걸쳐 30%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코발트의 세계 수요(지금 환산 기준)는 연간 10만톤 전후라고 한다. 공급량은 연 9만7,000톤 전후. 재고는 3만톤 전후로 예상된다. 조사회사인 달튼 코모디티즈에 따르면 세계의 코발트 공급의 절반이상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비롯한 2차 배터리용이다. 후지경제(도쿄)의 조사에 따르면 리튬이온전지용의 코발트 수요량은 2016년의 4만5,900톤에서 2021년에는 7만 5,000톤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코발트 가격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다. 국제지표가 되는 런던시장의 스폿 가격은 2월 하순 시점에서 1파운드 당 38달러 전후. EV용의 증가로 2년전보다 3배이상 늘어났다.

금속조사회사인 아이알유니버스(IＲuniverse, 도쿄)에 따르면 다나마치(棚町) 사장은 ‘50달러 전후까지 인상되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EV시장의 확대로 인해 애플은 안정적인 조달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업체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구매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발트는 생산지가 편재되어있는 등, 공급 면에서도 불안한 감이 있다. 전세계 공급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콩고민주공화국. 중국 및 캐나다와 같은 생산국의 점유율은 10%미만에 그치고 있다. 콩고에서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모가 빈발하는 등, 정치적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콩고의 광산에서는 아동 노동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2016년 1월에는 국제인권단체인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에 사용되고 있는 코발트가 “아동 노동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우려를 표명. 그 이후, 애플은 코발트의 조달처를 공표하고 있다. 직접조달은 서플라이 체인의 투명성을 높이는 의미에서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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